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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카마스터의 차량 작업지원

2012년식 레이 작업지원(점화플러그, 밧데리교체, 스로틀바디세척, 에어컨휠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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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작업지원 차량은 레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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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작업은 꽤나 묵직한 작업들입니다.

기존에는 도어트림을 내리거나 전구를 갈거나 에어컨휠터를 바꾸는 작업이 주를 이었다고 하면, 이번에는 간만에 정비사 코스프레를 해볼 차례입니다. 부친께 어깨너머로 보고 듣고 배운 경험과 검색을 통해 직접 작업합니다. 시작합니다!

레이의 앞모습입니다.

 

뭐 렌트카로도 많이 만나봤었죠. 이곳에서 글 쓰기 전에 타본 3만키로탄 민트색 깡통 레이랑 새마을호 타고 군산갔을때 탔던 15년식 9만키로탄 레이. 그리고 1년 6개월 전 마산에서 16년식 6만키로 탄 레이가 그간 제가 타본 레이였습니다.

이번에 타볼 레이는 2012년 3월식, 그러니까 극히 초기형입니다. 13년식부터는 하체가 강화됐지만 12년 3월식이라 강화되기 전 모델이네요. 색상은 밀키베이지(M9Y) 색상입니다. 나름 안개등도 있고 전동백미러도 들어간걸 보아 디럭스트림에 컨비니언스팩을 넣었나보다 싶었습니다.  

싶었습니다만.... 웬 14인치 휠커버가 달린 철제휠이 달려있습니다.

깡통을 출고해서 안개등과 전동미러를 장착한거구나 싶었습니다. 리모컨은 있구요. 문을 열고 타보도록 합시다. 여러모로 렌트가 아닌 개인 자가용으로 레이를 타보긴 처음입니다.

시동을 걸어봅니다.

 

우레탄 핸들에 우레탄 기어봉, 그리고 콤팩트 오디오. 영락없는 깡통이구나 싶었는데 웃긴건 또 시트열선도 달려있습니다. 게다가 디럭스에 컴비니언스팩을 넣어도 선택 불가인 오토라이트는 덤. 그리고 후방감지기까지.

뭐 이런 괴랄한 옵션인 차가 다있나 싶습니다. 분명 디럭스는 안개등도 없고 열선시트도 없고 전동접이미러도 없고 사이드리피터 대신 휀다에 깜빡이가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컨비니언스팩은 '후방감지기+전동접이미러+사이드리피터+1열 2단조절 열선시트+가죽핸들/기어봉+안개등+14인치 알루미늄휠' 이 전부거든요. 이야 진짜 신기한 차량입니다. 디럭스에 컴비니언스팩을 넣어도 선택불가인 오토라이트가 있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그리고 또 휠은 14인치 철제휠입니다.

 

주행거리는 3만6천 뛴 차량으로 1년에 4,500km씩 꼬박꼬박 탔다고 보면 맞을듯 합니다. 네비는 극혐 일체형 네비나 비상등스위치가 밑으로 내려오는 상단매립이 아닌 비상등스위치도 제 위치에 존재하는 상단매립이 된 차량입니다. 아이나비 NE1000에 후방카메라가 물려있습니다.

중고로 산 차였나 싶었는데 12년 3월에 구입한 신조차량입니다.

 

에어컨휠터를 차 사고 한번도 안갈았다고 하십니다;; 그런고로 당장 갈아드리겠다고 합니다. 레이 또한 작업 과정은 K3나 아반떼MD와 동일합니다. 같은 시기에 나오던 TA모닝 또한 동일한 과정이구요. 글로브박스를 고정하는 양쪽 레버를 돌려서 빼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쑥 빠집니다. 저기 휠터가 보이시지요?

레이와 모닝은 그 어떤 커버또한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게 전부입니다.

비룡에서 에어컨휠터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을 사왔습니다.

97133 07010, 필터 앗세이-에어. 에어컨휠터입니다. 상자가 되게 작더군요. 가격은 6,160원이고 이건 6천원만 달라고 하십니다.  

늘 친절하고 편리한 비룡실업입니다. 주차도 편리하고 현대기아 두개 다 취급하는지라 참 편합니다. 그리고 친절하십니다.

기존 휠터를 제거합니다.

극혐... 물론 작년에 작업했던 쥐색 아반떼MD보단 지극히 약과입니다만 8년 묵은 휠터입니다.

신품과 비교하면 오염도가 심각합니다.

휠터를 제자리에 끼우고 글로브박스를 다시 장착하면 끝납니다. 에어컨휠터는 3분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기존 휠터는 혐오감을 유발하는 수준으로 더럽고 먼지가 끼어있으니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시동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소리는 뭐 나쁘지 않습니다만, 쎄루가 되게 약하게 쳐집니다. 힘겹게 걸리더군요. 카파엔진 쎄루모터가 잘 나간다는 사실은 알고있습니다만, 이건 쎄루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본넷을 한번 열어보기로 합니다.

DOHC 3기통 1000cc 78마력을 내는 카파엔진입니다. 현존하는 경차 엔진중 가장 힘이 세지요.

 

비스토와 아토스는 800cc 52마력(LPG는 49마력). 티코/다마스/라보는 800cc 41마력, 마완 마투 올마 세대는 800cc 52마력. 구모닝과 뉴모닝은 1000cc 64마력. 마크리(스파크)는 1000cc 71마력, 넥스팍은 1000cc 75마력이고 JA모닝부터 들어간 개선형 카파엔진은 76마력이라고 합니다. 레이 터보(TCI)는 100마력이라고 합니다. 매그너스보다 빠릿하겠군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뻔 했습니다만, 밧데리가 순정 출고품이더군요. 45사이즈. 순정을 넣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비룡에 물어보니 9만원이라고 합니다. 시판되는 델코 80사이즈도 7만원 줬던거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현금가).

 

고로 밧데리총판에 여기저기 문의해서 최저가를 찾았고, 50사이즈 올리면 되겠지 싶었는데 레이는 거의 다 60사이즈를 올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60사이즈로 달라고 합니다.

밧데리는 역시 델코.

 

부친께서 델코밧데리가 조금 비싸도 오래가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걸 느낀게 2006년 2007년경에 교체한 비스토의 델코 40사이즈 밧데리를 지난 2015년 말 2016년까지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델코밧데리가 오래가는건 몸으로 느꼈습니다.

 

현금에 반납가로 델코 60사이즈를 6만원에 쇼부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제차가 아니니 가격비교는 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만 최대한 차주분께서 만족하실수 있게끔 최저가에 델코밧데리로 했습니다. 늘 작업지원 할때는 '우리차를 관리하듯이' 라는 신념으로 작업합니다.

밧데리를 친히 제가 있는곳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감사하더군요. 조만간 다른차 작업지원이 한 2주후에 잡혀있는데 이차도 밧데리를 갈아야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방전이 됐었다나..

여튼 이차의 밧데리 또한 저곳에서 살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다음타자 점화플러그.

 

18843 10062, 스파크 플러그. 레이는 3기통인지라 3개가 필요합니다. 플러그 한개당 2,310원으로 세개 장만하는데 6,930원 들었습니다. 휠터 살때 같이 장만한 물건입니다. 요즘 나오는 신차들은 플러그배선이 따로 필요없고 코일에서 바로 연결됩니다. 편리하더군요.

 

주행거리 3만 6천, 곧 4만을 바라보기때문에 이참에 갈기로 했습니다.

 

자 목장갑을 끼고 KAPPA DOHC 12V 라고 쓰인 엔진커버를 제거합니다.

별다른 공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뜯어주면 됩니다.

자 이제 공구가 필요합니다.

 

오늘 필요한 공구는 십자드라이버와 일자드라이버, 10mm 복스알과 16mm 복스알 그리고 소복스 연장대와 복스알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사용중인 부친의 16mm 복스알은 플러그 복스알인지라 안에 자석이 있습니다만, 일반 복스알이신 분은 꼭 롱노우즈 플라이어를 챙겨서 플러그를 빼시면 됩니다.

 

첫번째로 10mm 복스알로 점화코일을 고정하는 볼트를 풀어냅니다.

같은 작업을 세번 반복한다음 뽑아내면 뽁 하는 소리와 함께 빠집니다.

 

그리고 16mm 복스알을 집어넣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풀어냅니다. 쩔었다 싶으면 WD 뿌리고 좀 기다렸다가 하면 되구요. 이차는 힘좀 주니 풀렸습니다. 그리고 복스알을 분리한다음 연장대를 저렇게 손으로 잡고 반시계방향으로 계속 돌리다가 빼면 플러그가 빠집니다.

 

이역시 같은 작업을 세번 반복하면 되구요. 연장대는 필수입니다.

탈거해낸 기존 출고때부터 함께한 점화플러그 입니다.

 

플러그 상태가 말이 아니더군요. 나사산 부분은 물론이고 사기 부분까지 색이 변했습니다. 이정도면 분명 차가 힘을 못쓰고 가끔씩 울컥댔을텐데요...

신품과 비교하면 기존 플러그 상태가 형편없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간 고생해준 플러그는 한데 모아 버리고, 신품을 준비합니다.

자 이제 플러그를 장착할 차례입니다.

플러그를 장착할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도중에 야마나면 그야말로 ㅈ됩니다. 탭을 새로 내야하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여유를 가지고 그리고 신중하게 정위치로 체결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아까처럼 연장대를 손으로 잡고 손으로 최대한 조입니다. 그리고 복스알로 조금 더 힘있게 조여주는데 여기서 잠깐, 너무 세게 돌려버리면 빠가가 납니다. 적당히 손으로 돌린다음 복스알로 1/3정도 더 조여주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을 되새기며 점화코일 커넥터를 꼭꼭 꽂아줍니다.

 

헷갈릴 일은 없는게, 배선 길이가 거의 딱 맞게 되어있어서 잘못 꽂을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10mm 볼트를 다시 조여주면 됩니다.

자 이제 스로틀바디를 세척해보도록 합시다.

 

굳이 순정이 아니어도 됩니다. 캬브레타 클리너도 상관없구요. ISC&믹서클리너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집에 있는건 대용량이라서 그냥 비룡에서 한깡 샀습니다. 거품식이고 이건 7천원입니다.

십자드라이버로 볼트 하나 풀어줍니다.

 

적당히 풀면 빠집니다. 저는 얼마나 풀어야하는지 몰라서 끝까지 풀었다가 그거 좁은 공간에서 다시 조립하느라 쌍욕 몇번은 했습니다.

흡기 인테이크관을 빼서 엔진 위로 올려두면 스로틀바디가 보입니다.

겉으론 깨끗해보이지만 카본이 상당히 쌓여있을겁니다.

스로틀바디에 세정제를 아낌없이 뿌립니다.

 

원래 FM이라면 시동을 걸어둔 상태에서 악셀을 밟는 순간에 뿌리는거지만 부친은 그렇게 굳이 안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냥 탈거해서 뿌리면 충분히 된다고 합니다.

부친께서 알려주신 스킬이라면...

 

드라이버로 살짝 스로틀 밸브를 눌러 개방상태로 만든다음 그안에 클리너를 원없이 뿌리라고 합니다. 스며드는것과는 다른 효과가 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대략 반통을 뿌리고 인테이크 호스를 다시 조립한다음 시동을 걸어봅니다.

5등급 적폐차량 그 이상급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겨울철 초기형 LPi엔진 시동지연 현상급으로 쎄루를 오래 쳐주고 악셀을 방방 밟아주니 5등급 적폐 디젤차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쏟아집니다. 이 영상을 환경부와 정부가 싫어합니다. 엄청난 카본이 쏟아집니다. 그만큼 8년간 쌓인 카본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칼칼한 냄새는 시동을 걸고도 한참을 갔습니다.

밧데리 교체 후 시동영상입니다.

 

스로틀도 청소했고 플러그도 바꿨고 밧데리도 갈았고... 대번에 시동도 힘차게 걸리고 대번에 엔진소리도 차분하고 울컥대지도 않습니다. 잔진동도 싹 사라졌구요. 차주분께서 차를 급히 쓰셔야해서 밧데리까지만 갈고 나머지는 익일에. 2일에 거쳐 작업했지만 사실 넉넉하게 1시간 1시간반이면 작업이 끝나는 부분이지요. 차주분께서 차가 정숙해졌고 힘을 잘쓴다고 시동도 힘차게 걸린다고 매우 만족하십니다. 만족스러우셔서 다행입니다.

모닝보다는 레이가 필자에게는 더 어울리는듯 합니다.

 

모닝은 타면 좁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마도 비스토에 적응된 몸이니 그러하겠지요. 레이는 비스토보다 더 넓고 더 높다보니 시트 포지션이 필자와 딱 맞습니다. 모닝탈래 레이탈래 하면 레이를 타겠습니다만, 최근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모닝마저 수동을 없애버려서 요즘은 기아차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최소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조금이나마 제공한 현대차가 낫습니다. 모닝 풀옵션이 1800이라는게 믿기지도 않구요. 경차는 경차답게 라는 주장이 강한지라, 풀옵에도 수동의 선택권을 줬고 중옵에 수동변속기의 경우 적당히 열선시트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또한 1200 1300이면 충분한 스파크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튼튼하기도 하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기아가 어서 모닝 저가형에라도 수동밋션을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는 신형보단 구형이 경차스럽고 모양도 더 경차스러운것 같네요.

작업을 마치며...

렌트카로는 여러번 만나본 레이지만 개인 자가용 레이를 타보기는 처음이다. 나름 직접 묵직한 작업도 해보면서 레이의 작업성 또한 알아볼수 있었고.. 기아 1세대 경차를 굴리는 이상 얼마나 발전했나 엔진부분에서 또한 느껴볼수는 있었다. 3기통이 빠릿하긴 하지만... 4기통이 부드러운건 팩트인것 같다. 비스토랑 비교해보면 그렇다.

이 글이 레이를 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리고 이 차의 옵션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당시 카달로그도 보고 했는데 정답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모델까지는 '디럭스 스페셜' 이라는 트림이 존재했더군요. 고로 이차는 디럭스 스페셜이었던 겁니다. 물론 디럭스 스페셜에서 따로 옵션을 몇몇 더 넣었을수도 있지만... 초기형에 한해 존속했던 '디럭스 스페셜' 트림이었습니다. 궁금증이 드디어 해결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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