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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카마스터의 차량 작업지원

2017년식 올 뉴 크루즈 작업지원(에어컨휠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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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작업지원 차량은 올 뉴 크루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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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기차만 주구장창 작업지원을 해왔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여튼 이제 그 공식도 깨졌습니다. 열번째 작업지원 차량은 라세티의 증손자뻘 차량인 2017년식 올 뉴 크루즈의 에어컨휠터 교체 작업을 맡았습니다. 시작합니다.

라세티의 증손자뻘 차량인 올 뉴 크루즈의 앞모습입니다.

잘못된 가격정책이 기존의 대우맨들과 쉐보레 애호가들이 등을 돌리게 하고 군산공장의 폐쇄 또한 야기한 차량입니다. 여러모로 삼분할 라세티를 타는 사람의 한명으로써 참 안타까우면서도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만 합리적이었어도 해볼만한 게임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여러모로 차에 역동적인 곡선 디자인이 많습니다. 색은 꼭 현기의 "하이퍼 실버" 일명 쥐색이랑 같다시피 합니다.

 

이 차량의 특징이라면 와이퍼가 올 뉴 카렌스 처럼 움직이지요. 마치 유니버스나 그랜버드 대우버스의 통유리 옵션을 넣은 차량처럼 말입니다.

뒷모습입니다.

 

음 되게 차가 작아보입니다. 엠블럼이 몰려서 마치 사고수리하고 아무데나 붙인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구형 몬데오 느낌도 약간 있어보입니다.

1.4지만 터보가 올라간 엔진입니다. 등급은 LT 등급. 즉 중옵입니다.

시동을 걸어 봅니다. 운전자 시점.

 

계기판이 웰컴기능으로 바늘들이 끝까지 올라갔다 옵니다. 라프부터 시작해서 쉐보레차들은 펑션스위치에 라이트 모드 스위치가 없고 운전석 송풍구 아랫 부분에 따로 존재하지요. 임팔라는 제외. 여러모로 이건 좀 불편하더군요. 오토라이트와 안개등 버튼이 있습니다만, 신기하게도 OFF 모드는 없습니다. 디폴드값이 AUTO입니다. 음 왜 그렇게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 초기형 말리부나 윈스톰 등등 디폴트값이 AUTO인 차량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앞에서 열거한 두대 그 이상의 차량들은 그래도 끄기가 가능합니다.

ISG가 기본 적용인듯 합니다. 디젤도 아닌데 이게 왜 필요한가 싶습니다. 나름 LT급에 옵션을 좀 넣은 차량으로 보입니다.

 

와이퍼는 나름 우적감지 와이퍼(오토와이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라세티 생각이 물씬 납니다. 물론 라세티는 MAX트림에만 오토와이퍼가 한정적으로 적용이 되었지요. 핸들링은 대우에서 쉐보레까지 이어지는 그 특유의 탄탄한 핸들링입니다. 돌려보면 라세티 SSPS 느낌이 납니다.

 

속도계는 250까지 존재합니다. 핸들리모컨에는 계기판 조작을 위한 스위치와 크루즈컨트롤 관련 버튼이 보이지요. 다만 버튼들이 고무로 마감되어 있어서 오래 쓰면 헤져서 구멍나고 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V죠 일명. 그걸 집어넣긴 했습니다만... 네비 기능은 없는 단순히 현기차로 치면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넣은 셈입니다. 전 차량에서 쓰시던 파인드라이브 네비가 있어서 그걸 달면 되겠지 하고 달으셨고 불만은 없다고 하십니다. 공조기는 수동공조기지만 나름 송풍구 8단조절에 그옛날 갤로퍼 세미오토 공조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여담이지만 차를 타보면 라세티보다 좁다는 느낌이 듭니다. 라세티가 실내가 준중형차라기엔 광활합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나름 넓직합니다. 트렁크 트림은 매그너스에 달려있는 그 내장재의 디자인이나 색상이 흡사합니다.  즉 대우=쉐보레... 쉐슬람이 부정하지만, 문 열리고 잠기는 도어모터 소리부터 이미 라세티 매그너스 토스카 등등 당대 대우차들이랑 소리가 같습니다.

오늘의 교체 대상 에어컨휠터. 항균휠터라고도 하지요.

 

순정품에서 일반형 휠터입니다. 가격은 그렇게 사악하지 않습니다. 12,500원입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품번은 13508023. 나름 미쿡 형님들께서 만든 Made In U.S.A 미쿡 물건입니다.

현기차보다는 난이도도 있고 공구도 필요합니다만, 그래도 르삼차만큼 저질 작업성은 아닙니다.

일단 글로브박스에 있는 짐들을 다 빼줍니다만... 동급 AD나 K3에 적용되지 않는 글로브박스 쇼바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준비물은 7mm 복스알. 소복스 연장대. 끝.

 

이 7mm 복스알을 이용하여 위에 동그라미친 세개의 7mm 볼트를 풉니다. 근데 복스알로는 딱히 각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복스는 빼고 연장대를 손으로 잡아서 드라이버 돌리듯이 돌리니 풀립니다. 복스알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T복스 있으신분은 T복스로 하시길 권장합니다.

동그라미친 세개의 7mm 볼트를 풀고 난 다음 미니 일자드라이버로 조수석 문과 맞닿는 트림을 뜯어줍니다. 키 타입입니다. 그러면 7mm 볼트가 2개 보입니다.

 

사진에는 하나만 찍혔지만 7mm 볼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저 키타입은 라세티 매그너스 등등과 비슷한 형상입니다. 강 약 중강 약 뜯으면 우두둑 하고 뜯깁니다.

그다음 글로브박스 밑으로 머리를 조아려서 오른쪽 센터페시아와 콘솔로 연결되는 커버를 뜯습니다.

 

별다른 공구도 필요없습니다. 이 역시 키타입. 잘 뜯어서 뒷좌석으로 빼둡니다. 아 참고로 시트는 뒤로 최대한 밀고 하는게 좋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7mm 볼트 두개의 위치입니다.

이차 참 신기합니다.

 

휴즈박스 커버가 공조기 컨트롤러 밑, 그러니까 센터페시아에 존재합니다. 블랙박스 선깔기 참 골때리는 차량이지 싶습니다. 밑에 왼쪽 커버를 열면 시거잭, 오른쪽 커버를 열면 AUX/USB 포트입니다. 

아까 언급했던 글로브박스 쇼바.

고정키를 눌러 빼주도록 합시다.

휴즈박스 커버를 제거한다음 오른쪽 마감재를 완전히 뜯지는 않지만 작업공간을 위해 옆으로 살짝 돌려줍니다.

부러지지 않게 주의합니다. 겨울에는 웬만하면 건들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재수없으면 깨지기 십상이지요.

 

그러면 저렇게 글로브박스가 아래로 뚝 빠집니다. 저 흡음재에 쌓인 배선은 글로브박스등 전구입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에어컨휠터 커버.

 

이부분은 현기차와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커버를 뜯어버리는 탈착식이 아니라 열리는 방식입니다.

글로브박스 전구는 T10전구. 일명 번데기전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글로브박스 전구가 나가면 에어컨휠터 바꿀때랑 똑같이 작업할듯 합니다. LED로 개조하긴 용이할듯 합니다. T10 번데기 전구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에어컨휠터(항균휠터)

 

공간이 협소합니다. 아까 사용한 일자드라이버로 제껴서 빼주면 됩니다.

구품과 비교. 2017년 7월 17일에 나온 차량입니다만 차 사고 한번도 안바꾸셨다고 합니다.

출고품은 나름 활성탄 휠터입니다. 전에 IG 휠터를 바꾼적이 있었는데 그차도 신차 구입후 첫 교환이라 활성탄 휠터였습니다. 교대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임을 되새기며 조립후 에어컨을 가동하니 새 휠터 냄새가 납니다. 아직 오디오 액정부터 기어판넬 도어트링 등등 비닐을 뜯지 않은곳이 존재하고 새차 냄새도 납니다. 작업은 여기까지.

 

차주분 또한 여성분입니다만, 이분또한 대우차가 좋아서 크루즈를 사신거라고 합니다.

전에 굴리던 차는 대전32 번호판이 달린 03년식 하늘색 마티즈II CVT이었다고 합니다. 전설의 E3CVT... 히이이잉 하는 소리가 특징이지만 2010년 인천대교 버스 사고사건의 주된 원인입니다. 뭐 사실상 대우가 일본 660cc 경차에 들어가는 밋션을 무리하게 800cc에 올리니 밋션이 과부하가 걸린거죠. 이 밋션을 만든 아이치기공에 문의하니 우리는 CVT 이제 안만든다고 하고... 결국 대우는 평생 무상 보증으로 결론을 짓긴 하지만 또 파우더클러치는 유상이라고 합니다. 결국 답이 안나오니 2012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마티즈 CVT 보상판매를 시작합니다. 이분 또한 저차를 사려고 마음먹은 시기가 기어가 뻑뻑해지는 전조증상과 함께 CVT 경고등이 한번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티즈 보상으로 넘기고 좀 할인받아서 산 크루즈라고 하네요. 그래도 경차중에서 가장 동글동글한게 경차다웠고, 어릴때 나름 좋아하는 차량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치며...

조상급 차량 라세티를 타기 때문에 자손뻘 차량을 타보는 경험을 했다. 늘 느끼지만 현기가 맨날 까이지만 그래도 간단한 작업성과 저렴한 부속값은 인정해줘야 할듯 하다. 가격만 좀 조정해서 가성비 옵션 하나 만들고 재생산하면 서민 3호기가 단종된 이상 현기 독점을 막아볼만한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이 올 뉴 크루즈를 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기회 주신 차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다다 글은 내일 올라갑니다. 대충 감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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