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1박2일 여행기 (5) : 와타즈미 신사로, 그리고 밸류마트(Value Mart)로!

대마도에 다녀온지 벌써 2달이 다 되갑니다. 원래대로라면 1월 내로 끝마쳐야할 여행기였지만, 길게 작성하게 된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조선통신사 순국비, 부산전망대에서 부산을 바라보지도 한국 통신망이 연결되는걸 보지 못했지만 차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다음 목적지는 와타즈미 신사. 신사에 많은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신사를 참배하러 가는거라면 당연히 질타를 받아야 하지만 관광차 신사를 '구경' 하러 가는것까지 질타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행은 자유니까요.

대마도는 고바위가 참 많네요. 그리고 구글 네비게이션은 터널이 있다고 안내를 하지 않습니다..

 

의외로 차가 잘나갑니다. 3기통 660cc에 52마력이라 합니다. 비스토는 800cc에 52마력인데... 이 차에 달린 엔진과 아이신 4단 밋션은 나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밟으면 밟는족족 속도가 나옵니다. 부친 역시 차 잘나간다고 하시구요. 단점이라면 미드십 엔진이라는것과 승차감이 나쁘고 다소 승합차 느낌이 난다는것이 그것이지요.

 

터널도 여러개 지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와타즈미 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저 옆에 화물차에서 고로케를 파는데 아주머니께서 한국어를 정말 잘 하시더군요. 필자네만 자유여행으로 왔고 나머지 한팀이 있었는데, 그분들은 인솔자가 있었던 패키지 여행이었네요.

 

비가 좀 뿌렸었나, 비냄새가 나고 안개도 살짝 꼈습니다. 저 트럭에서 고로케 냄새는 참 맛있게 났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고로케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넘어가도록 합니다. 

신사 이렇게 생겼더군요. 조용한게 꼭 절에 온것 같았습니다. 옆에 신사 참배법도 한국어로 친히 설명되어 있었지만 한번 읽어만 보고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습니다.

성스러운 물로 손을 씻으랍니다.

 

옆에 한국어와 영어 한자로 친히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냥 수돗물인지 지하수인지 진짜 성스러운 성수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은 이런거로 속이진 않으니 깨끗이 손을 씼었습니다. 하지만 저 물을 마시진 말라고 하네요.

와타즈미 신사의 특징이라면 조수간만의 차이가 생길때마다 신사 구조물이 저렇게 물에 잠기기도 하고 또 물이 빠지면 드러난답니다.

 

인위적으로 모터를 단것도 아니고 순전히 자연 그대로 조수간만의 차를 통하여 저런 현상이 펼쳐진다는 것에 신기했습니다.

 

하나는 무너져서 새로 만든것도 있다고 합니다. '평성 **년' 이라고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본 결과 평성 몇년이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만 2004년 이었다는건 확실히 기억납니다.

꼭 비가 올것같은 날씨, 공기는 정말 좋습니다.

 

차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신사 구조물을 형상화한 빨간 구조물이 입구입니다.

관광버스도 떠나고 필자네의 차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꼭 다마스를 타고온것 같습니다.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아니라 다를까, 비가 옵니다. 다만 한국과는 달리 오른쪽에 핸들이 있다보니 와이퍼의 위치가 반대입니다.

 

이차도 INT 인터벌 즉 간헐작동 기능은 있지만 속도조절은 안되고 비스토처럼 5초에 한번씩 움직이게끔 되어있네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속도조절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해가 벌써 다 졌습니다. 안개등이 없지만, 라이트가 밝네요. 이제 첫째날 마지막 관광지이자 목적지 '밸류마트' 로 향합니다.

밸류마트에 도착했습니다!

 

밸류마트가 뭐 관광지는 아니고...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이 대형 마트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도 있구요.

렌트카로 있지만 현지인들이 장보러 오는곳이라 정말 평범하게 장을 보는 현지인들도 있었습니다.

평범한 마트 내부, 한국에 있는 여타 대형마트와 분위기는 같습니다. 대마도 히타카츠는 작은 항구 도시라 식당도 많지 않을뿐더러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고로 밸류마트에서 도시락과 팩에 포장해서 판매하는 회를 몇팩 사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본토에 왔으니 맥주코너에 가서 일본맥주도 삽니다.

 

신기하게도 주류코너 일부분에 참이슬이 있었습니다. 진로에서 만든 소주 그 참이슬 말입니다.

한국어로 '참이슬' 이라고 써있네요. 다만 엄청 비쌌습니다. 한병에 380엔이었나 400엔 가까이 됐던거로 기억합니다. 수입이라 그러하겠지요, 그리고 공병 반환금 '100원' 도 표기되어 있지 않네요.

 

마트 천장에 일본어로 쏼라쏼라 써있어서 기념처럼 사진을 하나 남겼습니다만, 부친께서 옆에서 그러십니다.

우리가 일본어를 몰라서 사진을 찍은거지, 저거 사실 별 뜻 아닐듯.. 그래봐야 '돼지고기 할인', '포인트 두배 적립!', '우유 100엔!' 알고보면 저런 뜻일지도 몰라.  

부친 말씀을 듣고 웃겼습니다. 진짜 저런 뜻일지도 모르거든요.

 

그리고 계산.

일본은 고령화가 한국보다 심한 국가이다보니 계산원들중 반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필자 역시 나이 많은 분께 계산했구요. 신기하게도 술은 따로 계산해야 한답니다.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영수증이 나오는 기계 옆쪽에 쪽지에 이렇게 적혀있네요.

5000엔 이상 구매시 카드(마스타,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결제 가능합니다!

You can use Credit card here. But, You should buy more 5,000YEN.

(Allowed Credit Card: Mastercard, VISA, American Express)  

문법에 맞는거가 싶지만 알아들을수 있는 영어와 한국어로 저렇게 표기되어 있었고 필자네는 카드를 긁어봤습니다. 6100엔 정도 나왔거든요.

 

후에 카드 명세서가 와서 보니까, 해외 사용금액란에 VALUE DOME MART 라고 쓰여있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제 호텔로 갑시다. ㄱㄱㄱ!

 

 

 

대마도 1박2일 여행기 5화, 여기서 끝맺습니다. 다음 글의 시작은 호텔 체크인으로 시작하겠군요.

6화 7화 계속 연재될 예정이니, 시간 나실때 틈틈히 카마스터닷컴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