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8개월만에 매그너스의 이야기를 쓰는것 같습니다.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378 2020. 11. 27. 매그너스, 휠 세척하기 + 엔진 이상증상
저때 엔진이 이상하다고, 냉간시에만 ㄷㄷㄷㄷㄷㄷ 하면서 찜빠끼가 있다고 말이죠. 다행히 냉각수통 열어봐도 정상이었고, 뭐 오일이 섞이거나 그러진 않았었습니다. 저 글을 쓰고 정확히 한달 뒤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차 온도계가 H까지 올라갔었어. 식겁해서 얼른 집에다가 차 갖다놨어."
어디 나갈때 차를 타고 나갔는데, 온도계가 H까지 올라갔다는겁니다. 저때 속초를 가기 전날이었던지라 자양동에 가서 차를 볼 여유는 없었던지라 일단 그러면 차를 끌고 근처 카센터 가서 물통(냉각수통) 확인좀 하고 어디 라인 터져서 새는곳 있나 확인해달라고 하시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냉각수통을 열어보니 냉각수가 한방울도 없었다고 합니다. 물이 이렇게도 없네요.. 하면서 집 근처 카센터 사장님이 물을 가득 채워주셨다고 합니다. 물이 새는곳은 한군데도 없었다고 하구요.
그렇습니다. 정확히 5년만에 헤드가스켓이 또 나갔습니다.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29 2016. 1. 28. 매그너스 밧데리 방전+부동액 누유+헤드가스켓 미세누유.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30 2016. 1. 31. 매그너스 부동액 보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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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75 2016. 4. 21. 매그너스 41,000km. 그리고 정비내역.
글을 참 더럽게도 못쓰던 왕초보 시절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저때 쓴 글을 보면 그저 이불킥이라 마음만 같아서는 글을 다 내려버리고 싶습니다만, 그래도 아카이브고 과거의 자료니까 걍 냅두기로 합니다.
아무튼 5년 그리고 만키로만에 헤드가스켓이 또 나가버린듯 합니다. 이유없이 냉각수가 줄어들진 않잖아요. 그런고로 지난 11월에 냉간찜빠가 났던건 헤드가스켓의 초기 증상이었던거라 짐작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물이 없었으니...
수시로 냉각수통을 열어보며 물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며 타야죠. 가뜩이나 날도 더운날인데, 물 없으면 차 오바이트 나잖아요. 어디 오바이트만 나면 다행이게요.. 과열되면 자칫 화재의 위험도 있습니다.
저때가 5월 중순이었는데, 12월 말에 넣은 물이었으니 근 5개월정도 시간이 흐른거죠. MAX 선까지 채워뒀었는데 MIN 선까지 줄어들어 있습니다. 시동 걸때마다 찜빠는 계속 나구요. 더 심해졌습니다.
오일이 섞인건지.. 단순 이물질인지...
5년전에 헤드가 나갔을 때, 보충할 때 쓰던 부동액이 지하실에 소량 남아있었습니다.
그거 가져와서 물이랑 1:1로 희석해서 넣었습니다. 물을 500ml 페트병에 담아서 종이컵에 부동액과 반씩 희석해가며 넣었는데 5번 넣었고 통에 있는 물과 남은 부동액을 다 썼으니 1리터를 대략 보충한 셈입니다.
참고로 차에 부동액과 물을 희석할 때에는 수돗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하수는 당연히 안되구요.. 그렇다보니 먹는물도 지하수의 일종인지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정수기 물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상수도를 사용해야하니 필자의 집에서 물을 떠 갔습니다. 자양동 집은 지하수를 사용하거든요.
아이고... 이게 뭐야..
헤드가스켓 확정입니다. 심각합니다. 엔진오일이랑 냉각수랑 섞여서 마요네즈 파티가 펼쳐졌습니다. 5년전에는 3번 실린더 바깥쪽으로 가스켓이 맛가서 콸콸 샜었고 길거리에 차가 서버리는 일까지 겪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엔진 안쪽으로 터졌나봅니다. 아마 4번 실린더쪽이 잘 터지는 부분이니 그쪽이 터진게 아닐까 하고 추정을 해봅니다.
시동도 이젠 겨우 걸리는 수준까지 도달합니다.
아마 오일이 물이랑 섞여서 정상적인 오일이 아니니 캠샤우드가 움직이고 피스톤이 움직이는데도 원활하진 않겠죠. 심각합니다. 악셀을 밟아줘야 RPM이 유지됩니다.
49,755km. 물론 지금은 49,900km대입니다만, 5만키로에 엔진을 또 내리게 생겼습니다.
고질병인 엔진이란것도 알고 있고, 헤드가스켓이 자체적으로 품질이 좋지 않은지라 오래 안간다는것도 잘 압니다. 대부분의 레조가 이 엔진을 채택하고 있고, 별다른 해결책도 엔진 스왑말곤 없다보니 레조 동호회 글을 보면 '그분이 오셨습니다' 라는 식으로 헤드가스켓의 문제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돈이 또 들게 생겼습니다. 레조동호회의 경우 자체 협력사가 있습니다. 수리를 하고자 견적을 대강 여쭤보니 가스켓만 하면 30, 헤드 면삭작업하거나 재생 헤드를 올리는 작업이면 50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안 비싸지만, 부천입니다.
저 상태의 차로는 절대 부천은 개뿔 천안도 못가서 퍼질겁니다. 뻔할 뻔자죠.
엔진집의 견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부친께서 직접 하시면 좋겠지만, 리프트를 없는 곳으로 이직을 하신지라 저런 헤드를 까는 류의 작업은 어디 리프트를 빌리지 않는 한 불가합니다. 그런고로 부친께서 다니시던 전 직장의 엔진 보링집. 거래처를 부친께서 제게 알려주셨고, 그리고 몇다리를 걸쳐서 안다는 엔진집도 알려주셨습니다.
가격비교라면 비교겠지요. 아마 부친께서는 저거 엔진 보링해야할거라고 하셨습니다만, 그정도인건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친의 예상은 과히 틀린적은 없었던 터라.. 고민하게 합니다.
헤드 면삭만 치고 가스켓 교체작업만 하면 50이라고 합니다. 혹은 재생 헤드로 바꾸거나.
그러나 피스톤 링구랑 커넥팅 로드까지 교체하는, 일명 보링을 하면 120이라고 하네요.
이미 차값은 충분히 넘어섰고, 누가 보면 미친짓이라 욕할겁니다. 저거 휀다 한판 도색도 해야하는 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그너스의 대주주 되시는 할머니는 이 차가 본인에게 편하고, 몇년정도 운전을 더 하다가 그만 할지 고민도 안하는분이 아니신지라 이 차나 적당히 고쳐 탄다고 하십니다.
어쩌다보니 수리하는쪽으로 점점 무게가 기울고 있습니다. 당장 열흘뒤에 저 차를 끌고 어디 타지를 가셔야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된거 미친짓 같아도 끝장을 보고 복원을 해보도록 합시다. 말로만 리스토어를 들먹이지 않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매그너스를 다시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물론 라세티도 당연히 살리고, 비스토도 당연히 살릴겁니다.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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