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려는건가 싶으셨을겁니다.
강릉을 잠깐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시간대가 점심시간대인지라 휴게소에서 먹는건 좀 그렇고, 강릉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하였거든요. 그래서 양양분기점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안탔고 영동고속도로로 갈라지는 강릉분기점도 지나간겁니다.
1박2일 시즌1에서 최초로 이승기 단독팀 vs 나머지 4명으로 팀이 나뉘어져 1:4 레이스를 한 곳, 강릉입니다. 근 10년 전 이곳에 당시 레이스 차량이었던 파랑색 투싼IX와 흰색 MD가 지나갔었지요.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그 곳을 지금 라세티를 타고 지나고 있습니다.
걍 찍은 영상, 넣어봅니다.
라세티 강릉톨게이트 진출영상입니다. 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트와이스의 LIKEY. Feel Special이 다 끝나고 LIKEY로 바뀌더군요.
대관령을 갈거는 아니니 강릉쪽으로 빠집니다.
이 길도 앞에서 언급했던 1박2일 시즌1 전국일주 방송분에서 나온 길입니다. 여튼 강릉쪽으로 갑니다.
강릉시내를 향하여 계속 갑니다.
이곳은 앞서 언급한 1박2일 시즌1에서 이승기가 흰색 MD를 타고 강릉톨게이트에서 톨비를 지불하고 요금소 아주머니의 "2km직진 우측의 경포 이정표 보고 가세요" 안내에 따라 가는 장면에서 나왔던 그 곳입니다. 아래에 그 당시의 방송 영상을 넣어뒀습니다. 7:03에 이곳이 나옵니다.
여담이지만 벌써 10년 전 방송입니다.
저때만 하더라도 동해고속도로는 강릉까지밖에 뚫려있지 않았던터라 방송을 보면 강릉톨게이트가 종점으로 나옵니다. 10년 전 방송에 나왔던 곳을 라세티를 타고 지나가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여튼 저 당시 목적지였던 허균 허난설헌 생가를 가려면 제가 방금 찍은 사진의 그 구간에서 경포쪽으로 고가도로를 올라타야 합니다.
청주에서나 볼법한 육거리가 나타났습니다.
로터리 즉 회전교차로긴 합니다만 길이 6개나 있습니다. 지극히 헷갈리는 길일듯 합니다.
익숙한 지명들이 이정표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옥천오거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옥천이 그 옥천냉면으로 유명한 그 옥천인건지 싶습니다. 강원도의 이름이 강릉의 '강' 과 원주의 '원' 을 따왔는데, 실제로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의외로 원주가 첫번째로 크다고 하네요. 믿을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느낌상 강릉이 훨씬 크고 잘 되어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원주 혁신도시 얘기를 잠깐 해보자면, 그곳에 사는 친척과 지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현재까지는 폭망도시라고 합니다.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버스 배차간격이 매우 저주받았으며 혁신도시를 지나가는 버스 노선도 그닥 많지 않다고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 개선되겠지만, 지금으로썬 폭망도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강릉우체국도 지나갑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과 반다비가 강릉우체국 앞에 있네요. 기념우표를 판매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같은건 잘 사서 간직하는 1인인데 저걸 살걸 그랬나봅니다. 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굿즈가 30년이 지난 지금 골동품 취급을 받는걸 보면 아마 30년쯤 뒤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굿즈도 골동품 취급을 받겠지요.
도착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
강릉 하면 감자옹심이죠. 점심도 먹고 해야하니 강릉에 들린거였습니다. 검색해서 간 곳인데, 나름 맛집인듯 합니다. 상호는 대관령 감자옹심이.
감자옹심이의 효능과 감자옹심이가 뭔지 한쪽 벽에 쓰여져 붙어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갈아낸 감자를 동그랗게 빚어서 장국에 다양한 야채를 함꼐 넣어서 끓인 강원도의 향토 음식이라 합니다. 옹심이는 강원도 사투리로 새알심을 뜻하는듯 합니다.
감자로 만든 음식을 좋아합니다. 감자전,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통감자. 그리고 감자튀김이랑 농심 감자깡. 삼겹살을 구워먹을떄 감자를 썰어서 구워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쪄먹어도 맛있구요. 여튼 감자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비싸지 않네요. 부친과 저는 옹심이메밀칼국수를 먹기로 하고, 모친은 순옹심이를 드시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자전도 한장 주문합니다.
옹심이메밀칼국수.
개인적으로 순대국밥을 먹을때에도 국물에 다대기를 안섞는 편입니다. 국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장옹심이메밀칼국수로 안시키고 노말한 옹심이메밀칼국수로 시켰습니다.
섞기 전에 먼저 국물을 떠먹어봅니다. 깊고 그윽한 육수의 맛이 대뇌의 전두엽을 강타합니다. 그리고 섞자 들깨와 김이 섞어져 들깨향이 나는 또 다른맛이 납니다. 옹심이는 쫄깃 쫄깃하고 맛있더군요.
그나저나 감자전의 사진은 어디로 도망갔네요.
배가 급 고파졌는데 마침 감자전이 먼저 나오니.. 따끈할때 먹어야 맛있잖아요. 특히 전과 같이 기름에 부친 음식들은 말이죠.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얼른 찢어서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감자전은 바삭하면서도 감자의 식감이 나는게 매우 맛있었습니다. 한장 또 먹고싶은 맛이었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감자를 갈아서 전분과 섞어서 감자전을 해먹을때도 있습니다.
골목에 주차된 익숙한 차 한대.
과연 대전남바가 달린 이 차를 본 강릉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멀리서도 왔다며 그랬겠지요. 다시 차에 타서 시동을 겁니다.
510.6km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대전 가면 몇키로나 찍히려나요. 참고로 기름은 속초에서 혹시나 싶어서 15리터 보충했습니다. 자 다시 힘차게 달리도록 합시다. 쉐보레가, 다시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DN8 아니 EF쏘나타 입니다.
역대급으로 안팔리는 DN8 쏘나타의 뒷모습이 20년 전 EF쏘나타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S O N A T A 라고 쓰인 엠블럼 레터링이나 데루등의 모양새나 번호판의 위치나...
아 물론 이 말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상태가 매우 좋은 EF를 목격했다는걸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나름 레어한 색상이었고 부식난곳 없이 깨끗했습니다. 강원30 남바가 달린걸 보아 신조차로 추정됩니다.
번호판 가드가 희한합니다. 자세히 보니 가드에 현대마크와 함께 SONATA 라고 쓰여있습니다. 지금의 'HYUNDAI FOR LIFE', 'HYUNDAI' 라 적힌 번호판 가드의 조상급 가드인것 같네요. 살면서 저런 가드는 처음 봅니다. 여튼 고장없이 오래오래 굴러가주길 바랄 뿐이죠.
다시 톨게이트를 향하여 계속 갑니다.
온김에 강릉 몇군데라도 돌아보면 좋겠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당시 강릉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시기인지라 밥만 먹고 떠나게 되었네요. 언젠가 다시 오겠죠. 빠른 시일 내에 와보도록 합시다.
여기저기 군데군데 평창올림픽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빙상경기 개최 도시가 강릉인가요? 여태껏 다 평창에서만 한 줄 알고 있었습니다.
강릉톨게이트를 향하여 가는 길.
정선군 임계면도 이쪽으로 가는가봅니다. 정선을 강릉으로 갈줄은 또 몰랐네요. 물론 길은 다 연결되는 법이라지만 나름 신선하네요.
우측 도로, 강릉분기점 강릉IC 방면으로 갑니다.
02년식 아반떼XD를 집 차로 굴린다는 리제로 10덕에게는 더없이 친숙한 동네이자 지명이겠죠. 사진으로 찍어서 보냅니다. TMI긴 한데 그 후배의 본가가 정선 임계라고 합니다. 'XD로 임계를 다시 갈수 있을까?' 라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본인은 이제 리제로 10덕이 아니고 코바야시 10덕이니 코바야시 10덕이라 수정해달라고 하지만, 이미 카마스터닷컴에서 리제로 10덕이라 한번 이상 칭해진 이상 계속 리제로 10덕이니 그런줄 알길 바랍니다 ㅋㅋㅋ
강릉톨게이트 앞 중앙분리대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흔적들은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붙어있을지 궁금하네요.
화창합니다. 다시 강릉톨게이트로 진입합니다.
이제 속초 동계휴가 이야기도 끝을 보려고 하는듯 합니다. 이제 대전까지 가는 이야기 말곤 더이상 할 이야기도 많지는 않겠네요. 한두편내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아직 끝나진 않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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