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해수욕장 입니다.
아까 라세티가 주차되어 있던 주차장에서 앞을 보고 계속 걸어가면 이곳입니다. 바로 앞입니다. 잠시 들렀다가 가도록 하지요.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은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입니다. 청호해수욕장은 한산하고 매우 깨끗한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있는 덕분에 아바이마을도 갯배 없이도 오고갈수는 있습니다. 다만 돌아가는것일 뿐..
아마 먼 과거에는 갯배가 있어야만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몇번을 언급하는지 모르겠지만, 대마도 만제키바시 다리를 닮은 설악대교의 모습입니다.
군산과 장항을 이어주는 동백대교처럼 바다 위를 건너는 다리입니다. 다만 동백대교처럼 길고 긴 다리가 아닐 뿐이죠. 햇빛이 더해져 사진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설악산의 능선도 보입니다.
아까 안탄 다리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금강대교 입니다.
대전의 대청댐과 이어지는 금강은 전혀 아닌데 왜 금강대교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금강대교인데는 이유가 있겠죠. 저 다리를 이따가 타려나 궁금해집니다.
미세먼지 한점 없는 맑은 하늘, 저 멀리 등대들까지 더해져 감성스러운 사진입니다.
파아란 바다의 색, 어릴때부터 '바다' 라고 하면 그림을 더럽게도 못그리는 1인인지라 그림 그리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오곤 했습니다만, 해변과 바다를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하늘색과 파랑색을 적절히 섞어서 그리곤 한 기억이 납니다.
휴가 참 잘 즐기고 있습니다.
아까 못봤던 다리. 이따가 과연 건너려나 싶었는데 건너네요.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 다리의 이름은 금강대교입니다. 교각 전문 블로거는 아니니 이쯤에서 패스합니다.
바로 앞이 속초시청입니다.
구도심인지.. 길도 좁고 양 옆에 건물들도 세월이 느껴집니다. 흥미로운건 시청 앞인데 신호등이 없네요. 눈치껏 알아서 움직이는듯 합니다. 게다가 보시다시피 사진의 오른쪽 길가에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혼잡합니다. 뭐 주차공간이 없으니 댔겠지만, 저건 통행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니..
바로 앞에는 HG 택시가 있네요. 속초는 '강원 35' 남바를 사용하는듯 합니다. 초기형 기준으로 내년이면 대차가 시작되는 HG 택시입니다.
물치까지는 아닌데.. 뭐 대포항을 지나 7번 국도 따라서 사부작 사부작 갑니다.
내내 양양 가는 7번 국도입니다. 뭐 딱히 목적지는 정하진 않았고, 걍 발길 닿는대로 갑니다. 이것 또한 휴가의 묘미이죠. 급할것도 없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가보는거죠. 본래 속초-고성-강릉 이렇게 휴가를 즐기려 했는데 당시 강릉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했었던 터라 강릉은 다음 기회로 미뤘네요. 고성도 뭐 통일전망대가 문을 닫았다고 해서 걍 속초에서만 휴가를 보내다 왔습니다.
가다가 화장실도 들릴 겸 개방화장실이 있고 주차장이 있는 곳에 차를 잠시 세웁니다.
아까 빽다방에서 커피도 한잔씩 샀습니다. 부친께서 화장실에 다녀오실때까지 라세티에 앉아서 파도를 잠시 구경합니다. 차에서 구경하는 파도, 커피 한잔 마시며 파도를 구경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휴가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부친께서 바다를 좀 구경하다 가자고 하십니다.
아까 청호해수욕장의 파도는 게임도 안되네요. 이게 바로 동해바다의 거친 파도죠. 요새 캠퍼들 글 보면 뭐 장작으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모닥불 앞에서 멍때리는. 일명 불멍을 많이들 하는데 필자는 파도를 보며 파멍을 하고 있습니다.
파도소리 들으며 자연을 관람하고 있으니 모든 스트레스도 잊혀지는 순간입니다. 2020년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죠. 돌이켜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2020년 한해가 어떤 한 해셨나요? 2021년은 어떤 한해가 되길 바라시나요?
아 바람이 꽤 세차게 붑니다.
그래서 차로 피신했습니다. 차 안에서 이제 구경을 마저 합시다. 적당히 구경하다가 어디를 갈지 고민도 해보고 저녁은 뭐 대충 생각은 해왔지만 그걸 먹을지 고민하도록 합시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앞도 지나갑니다.
대로변에 있습니다. 나름 외관만 보자니 건물은 깔끔한 편에 속하는 것 같긴 합니다.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갑자기 주차장에 주차한 라세티? 웬??
갑자기 이마트 속초점?
아 사실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에어프라이어를 얻었는데, 집에서 시험삼아 한번 써보고 전기를 꽤나 먹는 탓에(1,150W) 마땅히 쓸 일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써보자고 에어프라이어를 집에서 챙겨왔습니다. 고로 오늘 저녁은 먹거리를 좀 포장해가고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기로 합니다. 냄새 피우는것은 리조트 객실에서 조리를 지양하라고 합니다만, 에어프라이어는 뭐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는 물건도 아니거니와 냄새에서도 나름 자유롭습니다.
고기만 필요하다면 정육점에서 사도 무방하지만 집에서 장바구니 하나 가득 챙겨온 먹거리(주류, 물, 음료나 자잘한 먹거리)들이 떨어져서 당장 오늘내일 먹을게 없더군요. 그런데 어제 회떠서 가다가 멀찌감치서 Lee Mart?이마트를 봤고, 농담삼아 '먹을거 떨어지면 저기 가야겠네' 그랬는데 말이 씨가 됐습니다.
롤케이크도 기프티콘 받은걸 바꿔왔으니 우유가 필요해지죠. 우유도 하나 저렴한거로 구입하고 주(酒)님도 소량 구입합니다. 삼겹살도 구입합니다. 대전32 번호판이 달린 구닥다리 준중형차를 타고 속초 시내 대형마트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장을 보러 온 속초 시민들이 라세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디젤이요 디젤!
버스가 CNG가 아니라 디젤이었습니다. 강원도는 강원도인지 겨울철 시동성과 연료 충전에 용이하기 위해 디젤 차량을 쓰는 듯 합니다. 재밌는건 차들이 다 스노우 타이어를 끼고 있더군요. 강원도 맞네요. 버스 회사 이름이 무슨 부속가게도 아니고 하사 중사 상사동해상사네요. 몇시간 전 알아낸 사실인데 유튜브에서 우연히 부친과 92년부터 97년까지 촬영된 MBC 아카이브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92년 자료에 동해상사 버스가 등장합니다. 나름 30년(그 이상일지도 모르죠.)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상사인듯 합니다.
5시가 되려고 하는 시점이었을건데,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속초에서의 두번째 낮도 다 갔네요.
금강대교도 두탕 뜁니다.
내내 거기서 거기인 동네인듯 합니다. 이렇게 이틀만 다니면 슬슬 속초 지리가 익숙해지고 네비가 없어도 리조트와 주요 거점지는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어느 주차장에 또 도착합니다.
101.3MHz로 붐붐파워를 들으며 어딘가에 또 도착합니다. 5시 반인데 그냥 오밤중이 되어갑니다. 여긴 어디의 주차장일까요? 그 주차장이 어딘지는 다음 글에서 밝히도록 하지요. 졸지에 글 미리보기 맛보기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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