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이라 하면 여러분도 슬슬 이제 아실법도 하리라 생각합니다.
부친께서 나고 자라신 동네이며 저 또한 대동소이 합니다. 본가가 자양동입니다. 매그너스의 대주주이신 필자의 할머니께서 살고 계신 동네이며 저또한 쉬러 가는 목적으로 자주 가는 동네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눈감고도 다닐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그 동네에 자주 갔다는 것이지요.
뭐 여튼 각설하고, 위치를 어디라고 공유하자니 좀 거시기하고 대략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필자의 할머니께선 할아버지와 살고 계신 집과 바로 옆 비슷한 건축 양식이고 두분께서 살고 계신 집보다는 조금 작은 주택 2층짜리 독채를 소유하고 계십니다. 기계를 잘 만지시고 손재주가 좋으신 할아버지이신터라 직접 도배장판을 하시고 전기 설비도 만지십니다. 페인트도 직접 칠하시구요. 최근에는 수리할 일이 있다고 하시면 가서 제가 거들고 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건축이나 인테리어업을 하셨던 분은 아닙니다. 지금의 한국철도공사 즉 코레일. 철도에서 35년간 근무하시고 옥조근정훈장을 받고 퇴직하신 분입니다. 손재주가 좋으신 셈이죠. 그렇다보니 자양동 본가와 옆집의 유지보수 관리는 할아버지께서 매우 잘 해주고 계십니다. 근면성실하시고 좋은 손재주랑 부지런하신 모습 늘 본받고 싶어합니다만, 그러질 못하니.. 마음은 늘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단독주택 독채의 건축 양식입니다.
80년대 중후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축 양식일겁니다. 담벼락은 흰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칠해져 있고, 방수페인트를 발라야하는 곳은 방수페인트를 발라뒀습니다. 그렇게 공간이 넓은 주택은 아닙니다. 대략 실 거주 평수만 20평이 안되는거로 압니다. 할머니께서 제가 어렸을때 농담삼아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점점 신빙성이 늘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집이랑 옆집 이 두채밖에 주택이 남지 않아서 골동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지요. 점점 주택들을 허물고 다세대 원룸을 짓는거 보면 점점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사실이 되어가는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자양동 집은 거주하는 집 1층과 바로 위는 옥상입니다. 하지만 옆집의 경우는 1, 2층 모두 거주할 수 있고 그 위가 옥상입니다. 즉 옥상이 3층인 셈이죠. 그동안은 세입자가 있으니 딱히 올라가질 않았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이주를 한 관계로 비어있습니다. 고로 올라가봅시다.
이야 사진 맛집입니다. 뻥 뜨인 공간에 해는 저물고 있고 저 멀리 쌍둥이빌딩이 보입니다.
5시 반 무렵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해가 짧다보니 5시 반이면 해가 넘어가버리곤 합니다. 보시다시피 대전의 상징인 한국철도공사 즉 코레일 본사의 빌딩과 똑같은 모양의 KR철도시설공단(現 국가철도공단)의 빌딩이 옆에 있지요. 일명 쌍둥이빌딩이라 불리우곤 합니다.
자양동 본가의 옥상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만, 한층 더 높은 옆집의 옥상에 올라가니 막힌것도 없고 뻥 뜨여서 대전역 앞에 있는 쌍둥이빌딩까지 아주 잘 보입니다. 심야시간에 조용할때 가끔 디젤기관차의 구구궁 엔진소리도 들립니다만 의외로 자양동 집과 대전역이 꽤나 가까운거였습니다.
직선거리로 2km 찍히고 차로 가면 2.5km 찍힙니다. 여튼 사진 맛집이라 힐링이 필요할 때 가끔 올라가서 경치 구경하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좋은 경치를 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혹은 치킨을 먹으면 무슨 맛일까요. 매우 맛있을듯 합니다.
야경또한 끝내줍니다.
쌍둥이빌딩의 밤 모습과 그 옆 아파트의 불빛이 더해져 매우 감성스러운 사진이 나옵니다. 어딘지 위치를 공유하면 감성팔이의 대명사 인스타 갬성충이 몰려들것 같습니다. 인스타 감성사진을 잘 찍는 사람과 갬성충은 확연히 다릅니다.
전망이 좋은 터라 이렇게 저녁 시간에나 아님 해질녘에, 또는 해가 뜰 무렵에 자주 가볼것 같습니다.
요즘 그나마 살 맛 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에서 무얼 하든 행복하고 즐겁지요. 그게 친구던 가족이던 선후배건 지인이건 말이죠. 인싸와는 거리가 먼 개씹아싸였고 그러합니다만, 요즘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면 행복합니다. 살 맛 좀 납니다.
자양동 옆집에서 같이 모여 모임도 하고 그랬습니다. 또 정모 하자고, 내년 이무렵엔 같이 놀러가자는 이야기 또한 해뒀습니다. 꼭 이루어지길 바랄 나름이지요.
만일 이 글을 함께 해준 당사자들이 본다면 꼭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함께 해주는 내 친구들 늘 고마워요 내년에도 꼭 같이 뭉칩시다 :D'
제 개인 인스타에 남긴 멘트입니다.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꼭 2021년에도 함께 할 수 있고 2022년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을 바랄 뿐입니다.
'카마스터의 일상과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브폰 교체. (LG G5 → Samsung Galaxy Note 5) (3) | 2021.01.14 |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0) | 2021.01.01 |
2020년의 마지막 달 + 주저리주저리 (0) | 2020.12.04 |
[특별기획] 2020. 11. 14. 정모? (Feat. 22만 2천원) (0) | 2020.11.14 |
갤럭시노트9 액정을 교체하다. (삼성전자 동대전서비스센터) (4) | 202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