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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20. 11. 27. 매그너스, 휠 세척하기 + 엔진 이상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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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매그너스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더 추워지기전에 세차도 해두고 해야죠. 겨울엔 자양동 마당에 있는 물 호스의 물을 다 뺀다음 동파방지를 위해 물을 잠그는터라 미리미리 해야합니다.

사실 세차보단 이번엔 휠 세척이 목적입니다.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휠 세척 드디어 합니다.

혐오감을 유발하는 브레이크 분진에 쩔어버린 14인치 순정 알루미늄 휠.

 

극혐 그 자체입니다. 각 스포크는 분진에 쩔었고 이제 휠 캡에도 분진이 묻어났습니다. 휠이 지저분한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지난 8월 브레이크 패드를 바꿀때 지저분해서 매우 극혐이더군요. 더 과거로 올라가자면 지난 7월 16년차 검사를 하러 갔을때 쪽팔리더군요. 그런고로 휠 세척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준비물이래봐야 별거 없습니다. 앉아서 솔질을 해야하니 앉을 수 있는 목욕탕 의자와 물 호스, 그리고 솔과 PB-1이면 됩니다.

혹자는 휠에 PB-1을 쓰면 휠에 데미지를 입히니 지양하라고 합니다만, 데미지가 입는 휠은 크롬 휠이나 다이아몬드 컷팅 휠처럼 광나는 휠 얘기겠죠. 게다가 저렇게 쩔어붙은 분진은 PB-1으로 지워야 말끔히 지워집니다. 

 

악명깊은 그곳다휘어뱅크에서 고객에게 휠에 크랙이 갔거나 굴절이 났다고 구라를 까거나 임의로 휠을 망가뜨린 뒤 권유하는 휠인 마르셀로 휠보다는 매우 깔끔하고 괜찮은 휠이며 철제 휠보다는 낫습니다. 14인치고, 알루미늄 휠이고 순정 휠이니 닥치고 쓰는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휠세척 하기에는 저주받은 휠입니다. 보세요. 스포크가 무려 9개입니다. 휠세척 하기가 매우 지랄맞은 휠이죠. 그렇다보니 그냥 솔보다는 칫솔로 청소하는게 각도 더 잘 나오고, 구석구석 잘 됩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마당에 불을 켠다음 휠에 PB-1을 아낌없이 뿌립니다.

 

일단 뿌리기만 해도 저렇게 분진이 녹물이 되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칫솔을 가져다가 여기저기 열심히 솔질을 해주는게 전부입니다. 다이소제 PB-1은 묽어서 한번에 안되더니 이번에는 원조 PB-1을 가져다 뿌리니 잘 되네요. 모르죠, 다이소 PB가 묽어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분진이 원체 쩔어붙은거라 그러는건지는 모릅니다.

 

아무튼 물로 헹구고 PB뿌리고 솔질하고. 이 과정을 한 휠당 두번씩은 해줘야 깔끔해집니다. 휠타이어는 4개가 달려있으니 이 과정을 x4 하면 됩니다. 즉, 8번 솔질 해야하는 셈이죠.

열심히 솔질하고 닦은 끝에 매우 말끔해졌습니다.

 

물론 휠 안쪽은 분진에 여전히 쩔어붙어 있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매우 말끔합니다. 비록 새 휠이라고 구라는 못까겠지만 중고휠타이어 가게에서 가져왔다고 해도 믿을만한 수준입니다. 됐습니다. 열심히 노가다한 보람이 있네요. 나머지 3짝도 아래에 첨부해뒀으니 보시죠. 비록 지친터라 초점이 나가서 흔들린 사진도 한장 존재하지만 뭐 깨끗하다는걸 보여주기 위함이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천안에 산다는 모 급식충이 제게 매그너스 타이어에 갈변좀 지우라며 타박을 했습니다만, 갈변이 아니라 분진이 타이어까지 묻은겁니다. 보다시피 PB뿌리고 솔로 타이어도 열심히 문질러주니 깔끔해졌죠?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훈수질하는 급식딱충입니다. 비록 저도 급식시절이 있었지만, 저도 주변 분들에게 실수한적도 있지만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와서 훈수질하는 급식 딱충은 사절입니다.

그렇게 휠 세척을 마쳤습니다.

 

이제 이 짓거리를 딱히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왜냐하면 분진이 나오지 않는 프릭사 패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363  2020. 8. 13. 매그너스, 여름대비 대대적인 정비를 하다!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라이닝], ISC모터)   

확실히 분진이 덜 나오는듯 합니다. 물론 장기간 두고봐야 알겠지만 딱히 분진이 나오지 않는것 같아 좋습니다.

냉간 시동인데, 차가 이상합니다. 아예 냉간은 아닌데 차가 얼추 식었을 무렵입니다.

 

일단 시동이 한번에 걸리긴 합니다만 힘차게 걸리는 느낌이 아닙니다. 게다가 ㄷㄷㄷㄷㄷㄷㄷ 하고 차가 떨어댑니다. 그리고 한 30초정도 찜빠하다가 안정된 리듬을 찾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고 잘 섭니다. 신호대기할때도 찜빠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문제인걸까요. 순간 엔진이 또 저러니 4년전 헤드가스켓이 나갔던 그때가 떠오르더랍니다. 식겁하고 냉각수 탱크 열어보니 엔진오일이 섞이지 않았습니다. 멀쩡합니다. 그렇다고 고질병인 4번 실린더 근처에서 콸콸 샌 자국도 없고, 엔진오일도 정상이었구요.

이건 차 열받았을때 시동영상입니다. 즉 열간 시동입니다.

 

보시다시피 시동시 RPM도 1500 근처까지 잘 올라오고 힘차게 걸리죠. 혹시나 싶어서 ISC모터도 다시 세척을 했었습니다. 냉간에만 저렇게 덜덜거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마저도 넉넉하게 1분정도면 안정된 리듬을 되찾기 때문이지요. 이 차의 대주주인 할머니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요즘도 똑같고 시동이 꺼질랑 말랑 해서 악셀을 밟아준적도 몇번 있다고 하십니다.

헤드 까서 작업한지 4년 6개월, 5년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밟아 조지면서 타는 차도 아닌데, 참 이상합니다. 하루도 집안에 정상인 차가 없네요. 라세티 살려두고 비스토 하체 작업할 궁리 마쳐두니 이제 매그너스가 말썽입니다. 고슴도치형님(www.blog.naver.com/jisu1405) 께서는 플러그 찜빠인것 같다고 하십니다. 근데 플러그 작년에 배선까지 정품으로 바꿨는데 말이죠(...) 배전기 로터와 로터 캡은 5년전 4만km 시절이던, 헤드 까기 몇달 전에 바꿨었습니다. 점화코일은 바꾼 기억이 없습니다만 점화코일의 문제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왜냐하면 점화코일이 나간거라면 저속에서도 울컥거리고 찜빠가 나거든요. 일단 차가 열좀 받으면 지극히 정상이 되는걸 보아 점화코일은 가능성이 낮습니다.

 

기화기의 문제일까요? 것도 아닙니다. 기화기의 문제라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야하는데 가스냄새는 전혀 안납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부친께 차가 이상하다고 직접 시동 걸어보라고 하고 들은 증상과 제가 느낀 증상, 그리고 제 얄팍한 정비 상식선에서 추정되는 플러그찜빠를 얘기하니 예상 외의 답변을 하셨습니다. 플러그찜빠는 가능성이 아예 없다곤 못하지만 가능성이 좀 적다고 말이죠. 게다가 열받으면 정상이 되는걸 보면 헤드의 문제인거 같기도 하다며 헤드는 언제 깠었느냐고 제게 물어보십니다. 4년 6개월, 이제 5년을 바라본다고 하니 냉각수도 정상이고 한거 보면 헤드가스켓이 터진건 아닌데.. 라고 하십니다.

 

엔진 리우다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십니다. 리우다는 오일 압력에 의해 실린더의 흡/배기 밸브의 열림과 닫힘을 조절하는 정식 명칭으로는 Lifter의 현장 용어입니다.

즉 리우다는 흔히 말하는 잠바카바를 열었을때 보이는 엔진 밸브들을 이르는 용어인 셈이죠. 그럼 밸브 문제인데 왜 열받으면 정상이냐고 여쭤보니 냉간에는 밸브가 수축되어 있으니 찜빠가 나는거고 열이 받으니 밸브가 늘어나서 정상적인 리듬을 되찾는거라고 하십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정이지요.

 

매그너스에 달린 이 D-TEC 엔진이 밸브간극을 조절하는 엔진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엔진이라면 다시 골치는 아파올겁니다.

연말에 또 차 한대가 속을 썩입니다. 여기저기 자료도 찾아가고 잠바카바도 열어보고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모로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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