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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일상과 잡담

2020. 4. 14. 대천으로 봄 나들이, 드라이브! +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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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하루 전, 그러니까 지난 화요일에 간단하게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요근래 노트북이 속을 참 썩입니다. 2018년에 중고로 데려온 제품은 10년 됐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별 지장이 없습니다만, 연말정산이나 은행 업무, 즉 웬만한 일을 수행하는 HP의 노트북이 명을 다 해가는 모양입니다. 블루스크린은 뜨지 않았습니다만, 상당히 둔해진데다가 경고창도 이유없이 뜹니다. 행여나 노트북이 뻗어서 멈춰버릴걸 방지하는 차원에서 구글 드라이브에도 자료를 흩어두고 USB에도 옮기고 그러는 중입니다. 그래서 글 작성이 늦었다는 장황하고 긴 이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지금... 집에 콕 박혀있는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좋은 경우겠지만, 해가 쨍쨍히 뜨고 바람도 선선한 봄에 집에만 있자니 좀이 쑤시더군요. 그런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어디 유원지나 관광 명소는 가지 않고 간단히 끼니만 해결할겸 근교로 가기로 했습니다.

 

후보는 당진, 서천, 서산, 군산, 대천(보령).

차를 타고 대략 1시간 가량이면 갈수 있는곳이며 대전 기준으로 대략 가까운 곳은 100km, 멀면 140km 정도 됩니다.

 

군산은 뭐 하룻밤 자는 코스로도 가고 라세티 타고 건어물 사러도 가고... 추억의 아반떼AD 시승차가 나왔을때 또한 군산에 건어물을 사러 갔다왔던지라, 워낙 자주 가는 동네이고 하니 패스. 대천해수욕장 들러 바닷바람 좀 쐬고 조개구이를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109,441km에 출발합니다.

 

비스토나 매그너스를 타고 가도 됩니다만, 매그너스는 자양동에 있으니 차를 가져와야 합니다. 뭐 연료비 저렴한 가스차를 타거나 톨비가 절반값인 경차를 타고 가는게 경제적입니다만, 비스토는 지난번에도 로워암 유격으로 인해 아웃이었습니다. 빨리 로워암 갈아치우던 끝판을 봐야겠습니다.

대전톨게이트를 진입합니다.

 

하이패스 없으니 통행권을 뽑습니다. 하이패스가 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통행권 뽑고 지불하면 주는 영수증을 모으는 쓸때 없는 취미가 있는지라 일반차로를 좋아합니다. 2010년 2011년 영수증 또한 모아놓은 곳에 존재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영업소 아주머니께서 주시지 않은건 패스 하구요.

한산한 경부고속도로.

 

본선으로 합류합니다. 오늘은 호남고속도로지선(251번)과 당진대전고속도로(30번), 서천공주고속도로(151번)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고속도로가 한가합니다.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호남고속도로지선 이라고 하지요. 어느 이정표에는 호남고속도로의 지선 이라고 쓰여있기도 합니다. 정속주행하여 최상의 연비를 구현해 봅시다.

유성분기점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탔습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이지요. 다만 당진~대전 구간, 청주(구 청원)~상주구간, 상주~영덕 구간까지 개통이 마쳐져 있습니다.

서공주분기점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2009년 5월에 개통한 고속도로입니다. 2010년도에 비스토를 타고 서천 갈대밭에 드라이브 갈때 새로 뚫린 고속도로라고 탔던 기억이 납니다.

개통 11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가해서 좋아하는 도로입니다.

라세티 아직 쌩쌩합니다.

 

옆에 트럭 한대 보이실겁니다. 저속차량인데다 '갈 지' 자로 움직이는게 운전자가 조는듯 하여 황급히 피해가고자 가속을 했습니다.

물론 내리막이라 그러하겠지만 쭉 밟으면 140 150까지 곧잘 무리없이 나갑니다. 라세티 아직 안죽었습니다.

터널도 지납니다.

대우차의 에메랄드빛 녹색 미등은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습니다. 눈에 피로를 덜 주는 색상이지요. 마음에 듭니다.

서부여톨게이트로 빠집니다.

 

통상 네비를 찍으면 서해안고속도로의 대천IC를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서공주IC에서 빠져서 36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당히 오래 걸릴듯 하여 필자의 느낌대로 지도를 보고 갔습니다.

 

드라이브에 정답이 어딨습니까. 가고 싶은대로 발길 닿는대로 가는것이지요. 그게 묘미입니다. 요금은 4,700원.

군산이라는 지명이 나타났습니다!

 

내내 같은 서해안이죠. 보령시 대천동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군산입니다. 내내 4번국도 더군요. 필자가 거주중인 머전 아니 대전 또한 17번 국도와 4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여담이지만 2016년경부터 공사를 시작한 군산의 동백대교가 있습니다만, 동백대교는 해망굴 앞. 그러니까 건어물을 항상 사오는 단골집이 있는 군산수산물종합센터에 생긴 대교입니다. 해상 위에 지어진 대교입니다만 이 대교가 장항과 군산을 바로 이어줍니다. 그리고 동백대교를 빠져나와 금강하굿둑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금방내 서천공주고속도로의 종점인 동서천분기점과 동서천IC가 나옵니다.

 

서천공주고속도로와 동백대교를 활용하면 군산도 금방 갈수있게 되었습니다. 뭐 익산까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무왕로와 대백제로를 이용하여, 원광대병원 앞과 영등동 시내를 통과해도 질러가는 코스인데다 1시간이면 갑니다. 여튼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로 빠지지 않고 서천공주고속도로를 활용해서 동백대교를 타도 되고 익산IC에서 빠져서 무왕로와 대백제로를 이용해도 됩니다.

이동네는 아직 벚꽃이 만개해있더군요.

 

원없이 구경합니다. 벚꽃 터널입니다 완전. 걸그룹 노래를 모아둔 CD를 빼고 잠시 추억의 롤라장 CD를 꺼내 틀고 갑니다. 랩 빼고 다 듣습니다. 심지어 폭발적인 가창력과 높은 텐션이 좋아 티스도리형님께 소개받은 fripside의 주옥같은 명곡 노래들도 듣고 갓곡이라 찬양하는 호랑풍류가도 듣습니다. 10덕 아닌데 10덕 다 됐네..

건축한지 오래된 터널도 지납니다.

 

족히 30년은 된듯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대전터널~증약터널 부근까지 새로 직선화해서 만든부분 말고, 구도로. 즉 폐고속도로에 있는 대전터널의 건축양식과 비슷합니다.

그야말로 벚꽃길입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천천히 벚꽃을 만끽하며 갑니다. 올해 꽃구경 지대로 했습니다. 장엄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고도 황홀한 사쿠라... 이쪽으로 오길 참 잘했구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홍성 46km 대천해수욕장 23km 보령 13km

 

거의 다 와갑니다. 이정표에 대천해수욕장이 나타났습니다. 덤으로 티스도리형님(www.tisdory.com) 께서 거주중이신 동네 지명(홍성)또한 보입니다.

이제 보령시에 진입합니다.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도착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입니다. 여름엔 저 모래사장이 인파들로 꽉 차곤 하지요. 바닷바람은 시원한게 참 좋습니다. 부싼 갈~~매기~~ 하는 그 갈매기도 끼룩끼룩거립니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새우깡도 팔더군요. 아마 갈매기에게 주라는 거겠죠.

셀카를 잘 찍는성격이 아닙니다만... 이런 관광지에 오거나 하면 셀카를 한장정도는 남기는 편입니다.

 

여담이지만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 에서 만든 영상이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주제는 "갈매기에게 매운 새우깡을 주면 매워할까?"

결론적으로는 DNA가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매운 새우깡을 줘도 안매워한답니다...

자 이제 점심을 먹읍시다.

 

흔히 삐끼라고 하지요. 앞에서 우리 가게로 오라고 호객합니다. 그렇다고 달라붙어서 우리 가게로 오라는정도는 아니고 한번 보시라는식으로 합니다. 화살표 친 가게 앞을 지나가니 잘 해드린다고 한번 메뉴판을 보시라고 합니다. 뭐 누구나 잘 준다는 소리는 할 수 있지만 한번 봅니다.

 

결론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습니다.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아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상호는 조개까는남자 광장횟집.

줄여서 조까남이라고 쓰여있더군요. 1층 2층을 같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혜자급 구성입니다.

 

기본 반찬. 스끼다시로 대하삼겹소금구이와 물회 그리고 산낙지를 준답니다. 게다가 조개도 저렇게 원없이 주는데다가 무한리필이라고 합니다. 이게 3인 상인데 7만원이랍니다! 여러모로 혜자급 식당입니다. 조개도 싱싱해보입니다. 그래서 여기로 갔습니다.

 

딱히 알아보고 간건 아닙니다. 후에 먹고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혜자급 식당이라고 후기가 많더군요. 잘 간듯 싶습니다.

열심히 배가 터지도록 구워먹읍시다.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촌스러운 광고로 유명해진 명륜진사갈비가 생각납니다. 그러고보니 명륜진사갈비 안간지 참 오래됐군요. 숯불돼지갈비는 명륜진사갈비~ 무한으로 즐겨요 명륜진사갈비~

조개를 배 터지도록 먹고 이제 나왔습니다.

8만원도 안되는 혜자스러운 가격에 원없이 먹었습니다. 매우 만족합니다. 나중에 또 오고 싶네요.

 

이제 다시 돌아가야죠. 차로 갑니다.

라세티는 역시 삼분할이 진리입니다. 대'전' 번호판이 달린 차를 타고 대'천'에 왔습니다.

오다가 되게 재미난 주유소도 만났습니다.

 

KS 백두산주유소. 이거 SK주유소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옆에 자동세차기기에는 SK라고 쓰여있는걸 보아 예전엔 SK주유소 였는데 독고다이로 KS 백두산주유소 라고 하는가봅니다.

전국에 유일하게 전차선이 깔리지 않은 곳인 장항선, 그리고 대천역입니다.

 

고상 플랫폼입니다. 대천역도 지나갑니다. 새마을호 타고 군산갈때 생각이 나더군요.

허리가 신통하지 않은지라.. 허리도 한번 움직여줄겸 고속도로 타기 직전에 내려서 좀 움직이고 라세티 뒷모습도 찍어봤습니다.

전소미 BIRTHDAY 를 들으며 다시 대전으로 복귀합니다.

 

1인칭 조수석 시점입니다. 라세티 참 편합니다. 준중형차 치고 넓직한데다가 엔진도 조용합니다. 30년 가까이 운전하신 부친입니다만, 항상 정속주행 하시고 안전운전을 하셔서 무사고 랭킹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도착했습니다.

 

109,706km. 109,441km에 출발했지요. 오늘 하루 왕복 265km 탔습니다. 연비 또한 경이롭습니다. 15리터를 사용한듯 합니다만, 17.4km/l 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역시 정속주행에 수동 고속도로는 진리입니다.

 

조개구이도 배터지게 잘 먹고 봄 나들이겸 드라이브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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