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1박2일 여행기 (8) : 안녕, 대마도! 대마도를 떠나면서...

덕혜옹주 결혼기념비(이왕조종가결혼봉축비), 즉 반쇼인도 구경을 다 마치고 이제 4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이즈하라의 구경은 여기서 마쳐야할듯 합니다. 그러니까 왜 동선을 그렇게 짜서

이제 히타카츠항을 검색해서 안내시작 버튼을 누르고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다소 아쉽더군요. 올라가던 길에 있던 한 관광지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명칭은 생각이 안나지만, 다만 가는 길이 엄청났습니다.

 

기억하기로 옛날에 쓰던 무슨 군사기지 그런곳이었다고 하는데, 가는길이 어째 이상합니다. 아스팔트 길이 시멘트 길로, 시멘트 길이 콘크리트 길로 바뀌더니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나옵니다. 그 비포장도로를 2km가량 통과해야만 그곳이 나온답니다. 안될거 같습니다. 괜히 타이어 빵꾸낼일 있나요, 다음을 기약하고 기어를 2단으로 바꾼 뒤 조심조심 차를 돌렸습니다. 비포장이라 바퀴 하나가 빠졌는데, 1단으로 내려서 풀악셀을 치니 VDC경고등이 들어오면서 험로를 빠져나옵니다. 의외로 전륜이라 그런지 후륜에 화물겸용 경차였다면 생각도 못할 일인데 이걸 빠져나옵니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 밸류마트에 한번 더 들릅니다.

이유는 면세점이 있답니다. 히타카츠항 앞에도 면세점이 있습니다만, 그냥 이쪽으로 왔습니다.

그냥 마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아사히맥주도 면세주류로 판매가 되고 있고, 카베진이나 동전 파스같은 의약품들도, 맨덤(Mandom)에서 만든 갸쓰비(GATSBY) 왁스도 다 있습니다. 이것저것 기념품이 될것들을 삽니다.

 

물론, 여권이 있어야 합니다. 친히 계산하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여권 부탁드릴께요~" 라고 한국어로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기 코너만 돌면, 렌트카 사무소가 있습니다. 이제 진짜 끝입니다...

버젯렌트카 히타카츠점은 주유소도 같이 운영하더군요.

 

직원분이 차를 빌려줄 당시 기름은 넣지 않고 와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반납할때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정확히 2일은 아니지만, 2일이라는 시간동안 301.1km를 주행했습니다.

 

10,230km에 차량을 인수했으니 10,531km에 반납을 하지요. 이제 아트라이와 작별인사를 해야합니다.

렌트카사무소에서 하이에이스를 타고 히타카츠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항 앞의 편의점에 잠깐 들렀는데, 한쪽 구석에 이렇게 잡지들이 참 많습니다.

한권 사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오른쪽에 한국어로 '된장' 이라고 적혀있네요. 그 일본식 된장 말입니다. 그거로 미소된장국도 끓이지요. 가성비가 너무 나빠서 가공식품인 미소된장국 스프로 대체합니다.

자판기에서 잔돈이 남아서 코카콜라 한 캔을 뽑아 먹었습니다. 120엔 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캔이네요. 한국은 250ml 캔이 캔음료의 전부죠. 아무튼 맛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 캔은 아직도 있습니다. 물통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자, 이제 대마도와 작별인사를 해야합니다.

2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다시 한국 땅, 부산 땅을 밟습니다.

와이파이 도시락을 반납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해는 졌고, 이제 밤이 될 일만 남았습니다. 부산역에 있는 짐을 보관할만한 락커를 찾아 짐을 맡겨두고, 자갈치 시장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가기로 합니다. 안타깝지만 손을 활용해서 먹는 음식이었던지라 사진은 딱히 없네요.

열차 탑승까지 한 30분 정도가 남아서, 부산항 여객선터미널로 갈수 있는 9번 출구에서 잠시 추억팔이 아니 회상을 하고 갑니다.

 

줌을 땡겨서 화질이 좀 나빠서 그렇지, 사진 자체만 놓고 보면 참 감성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대마도 여행은 한편의 추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대마도 갔다온지가 2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사진을 보면서 다시금 추억팔이 회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마도 1박2일 여행기

2018. 12. 20 ~ 201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