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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22. 2. 11. 라세티, 브레이크 스위치를 교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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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2월에 재수없게도 코로나 자가격리도 당해보고 그러느라 참 정신없고 바쁘고 그랬네요. 아무튼 글감은 넘쳐나니 하나씩 기록을 해 가려 합니다.

"브레이크 밟지 말아보세요" 가 아니고 "브레이크 밟아보세요"

라세티를 타고 어딘가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브레이크 밟지 말라고 해서 안 밟은것도 아니고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만, 지하주차장에 들어와서 룸미러를 봤는데 보조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어딘가 문제가 생긴게 틀림없습니다. 외출하러 나갈때만 해도 들어왔었는데 말입니다. 

 

본능적으로 브레이크 스위치가 나간거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확인사살을 위해 미등을 켰습니다만 후미등도 잘만 들어옵니다. 고로 스위치가 맛이 갔습니다.

요근래 자주 오는 사업소. 오늘은 라세티 부품사러 왔다.

요새 사업소 진짜 자주 오네요.

 

매그너스 맡기러.. 라세티 부품 사러.. 매그너스 부품 사러... 아무튼 근처에 사업소도 있고 대우차(쉐보레차) 타기엔 나쁜 조건이 아닙니다. 전화로 브레이크 스위치 재고가 있느냐고 여쭤보니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시간은 4시 반이 넘은 시점. 얼른 왔습니다.

95368628 스위치, 스톱 램프. 수동차량용.

95368628. 스위치, 스톱 램프.

 

차가 수동으로 나오는데 수동차가 맞느냐고 재차 확인하십니다. 그러하다고 하니 이 부품을 줍니다. 참고로 오토차랑은 스위치가 안 맞습니다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동차는 단순히 브레이크등 점등을 위한 기능이니 커넥터에 배선이 두개만 있고, 오토차는 기어 변속시 쉬프트락을 풀어주기 위한 선도 있고, 시동 걸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시동이 걸리는 차들은 그 기능도 겸하고 있습니다. 일단 라세티만 놓고 보자면 수동은 2핀이고 오토는 4핀입니다.

 

가격은 6,500원. 웬일인지 대우차 부품값 치고 납득이 가는 가격입니다. 알고 봤더니 대우 수동차 대부분에 이 스위치가 적용되네요. 라세티 매그너스 토스카 칼로스 젠트라. 그리고 올뉴마티즈랑 M300 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스파크까지 이 스위치가 적용됩니다. 대우의 돌려막기 덕분에 부품 수급이 잘 되네요..

대우차 서비스센터에 구닥다리 4기통 현대엔진 달린 껍데기만 기아 경차..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차를 타고다니면 위험하니 비스토를 타고 왔습니다.

 

대우차 서비스센터에 4기통 현대 엔진이 달린 껍데기만 기아 엠블럼인 구닥다리 경차 한대가 있습니다. 경차에 4기통이 웬말이냐며 비아냥거림의 대상이긴 했습니다만, 음... 4기통이라 매끄럽긴 합니다.

97년식 라노스1. 오랜만에 보는 차다. 근데 노란색 미제 십자가 로고?

주차장에 꽤 오랜만에 보는 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97년식 라노스1입니다. 도색을 한거같진 않습니다만 딱히 부식도 눈에 띄는건 없어보이고요. 올해로 25년 된 차네요. 라노스1 2를 불문하고 라노스라는 차 자체가 보기 힘들어졌죠.. 천장에 색이 좀 바래긴 했습니다만 이정도면 양호하죠. 근데 우리의 토종 브랜드인 대우 엠블럼은 온데간데없고 쉐보레 엠블럼이 붙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우 엠블럼보단 지엠대우 엠블럼이 적당히 보기도 좋은지라 지엠대우 엠블럼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대우차에는 역시 대우 엠블럼이죠.

브레이크 스위치는 브레이크 페달 위쪽에 있다.

라세티 브레이크 스위치는 브레이크 페달 위쪽에 있습니다.

 

사실 라세티만 그런게 아니라 그냥 브레이크 스위치라는 부품 자체가 브레이크 페달 위쪽에 있습니다. 그래야 페달을 밟았을때 스위치가 작동을 하지요. 작업은 아주 간단합니다.

수동차라 2핀 잭이다. 아무튼 잭을 뽑아준다.

앞서 말했다시피 수동차라서 2핀 잭입니다.

 

아무튼 잭을 먼저 뽑아줍니다.

스위치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힘있게 돌려주자. 공구 필요없고, 손만 있으면 된다.

특별한 공구가 필요없습니다. 손만 있으면 됩니다.

 

손으로 스위치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힘있게 돌려주면 됩니다. 그럼 어느순간 탈거됩니다. 저는 두세번 좌우로 몇번 털어주고 돌려줬습니다.

신품 스위치는 탈거의 역순으로 돌려서 끼워주면 된다. 잭 연결하고..

탈거의 역순으로 신품 스위치를 조립해주고 잭을 연결해주면 작업은 끝이 납니다.

 

이 얼마나 간단합니까. 욕 하나 안나오는 정비성에 아주 감사할 나름입니다. 뉴모닝 브레이크 스위치를 바꿔본적이 있습니다만 은근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 13mm 스패너를 썼던거로 기억합니다만 너트를 풀어서 바꿔줘야하고 조립할때는 페달을 손으로 누르던지 무언가로 누른 상태에서 조립해야하고 중간에 너트가 빠져버려서 두 너트를 직접 조절해서 롯도도 아마 건들였던거로 기억합니다. 라세티는 공구 하나 필요없이 손만 있으면 되고, 롯도를 조정할것도 없네요. 아주 좋습니다.

"브레이크 밟지 말아보세요" 가 아니라 "브레이크 밟아보세요"

자 다시 브레이크를 밟아봅시다.

 

환하게 잘 들어옵니다. 브레이크 스위치의 문제가 맞았습니다.

고품은 탈거하면서 힘없이 망가졌다. 왜 망가졌을까?

고품입니다. 탈거하면서 저렇게 분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짜피 버릴거긴 한데 왜 힘없이 망가졌을까요?

이제 브레이크를 밟으면 잘 들어온다. 브레이크등은 안전에 필수니 매번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니 잘 들어옵니다. 

 

브레이크등은 안전에 필수인 부분입니다. 까놓고 라이트보다도 더욱 중요한 부분이니 매번 점검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대체 언제부터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왔을까요, 다행히 주차장 들어오면서 안들어온거면 다행이긴 한데요.. 그게 아니라면 뒷차가 얼마나 욕을 했을까요. 저 똥차는 브레이크등도 안들어온다면서 말이죠. 라세티 수동 작업사례가 없어서 품번으로 검색하니 마크리(스파크)의 사례가 꽤 보이길래 따라했습니다. 여유있게 사례 봐가며 하니 30분정도 걸리네요. 라세티 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20년 가까이 쓰고 맛이 갔으니 아마 스위치 불량이 아닌 이상 또 바꿀일은 없을것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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