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달 됐나요. 저녁때 어디 가느라 미등을 켰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상당히 어색해서 유심히 관찰했습니다만, 비상등 스위치에 미등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되게 허전하죠.
딱밤신공을 발휘해서 스위치에 딱밤을 몇 대 때려도 들어오질 않네요. 22년 가까운 세월에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단순히 미등만 나간건 맞는게, 누르니까 비상등은 정상적으로 깜빡거립니다.
WPC를 봤습니다만, 마침 공교롭게도 비룡에서 비상등 스위치의 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 품번인걸 보아 아토스 물건인가봅니다. 뭐 그래봐야 비스토 아토스 다시방 자체가 똑같으니 스위치도 당연하게도 호환되지요. 가격은 5,500원. 특이하게도 WPC에는 '헤저드' 가 아니고 '해저드' 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것도 비스토/아토스 스위치만 말입니다. 기능적 하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전구가 나간거니 그냥 쓰다가 근래에 비룡에 갈 일이 있어서 간김에 스위치도 사왔습니다. 그리고 저 건전지는 따로 필요해서 샀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하니 상자를 열어봅니다.
새 스위치라 스위치 표면이 무광이네요. 약간 거친 면은 덤. 새 스위치를 만져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16년 9월에 만든 5년 약간 더 된 부품입니다.
참 구조가 희한한 차량임에 틀림없습니다.
부친께서 정비를 배운지 얼마 안 됐을때 아토스가 비상등 스위치에 문제가 생겨서 입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생긴걸 보니 다시방 내려서 바꿔야하는줄 알고, 그 당시 경력자 고참에게 이거 다시방 내려야하냐고 묻자 그럴 필요가 없고 그저 앞에서 일자드라이버로 제껴서 뽑는거라고 했던 차라고 합니다. 그런 일화도 있었다며 제게 알려주시더군요.
잘못하면 기스난다고 부친께서 직접 하셨습니다만, 진짜 구조적으로 뜯으면 기스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괜히 제가 한다고 끄적거리다가 내장재나 긁어먹을뻔 했네요. 역시 부친께서 하시니 경력자는 경력자인지 기스를 안 남기다시피 하고 탈거를 하셨습니다. 이제 다시방과 고정되어 있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일자드라이버로 눌러서 빼주면 됩니다.
전구가 나간 기존 스위치는 탈거하고 새 스위치에 잭을 연결하고 미등을 한번 켜봅니다.
아주 잘 들어옵니다. 이제 저대로 밀어서 스위치를 고정시켜주면 끝입니다. 아 참고로 원래 안개등 스위치에는 미등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눌러서 켰을때만 작동중이라는 의미의 녹색 표시등만 들어옵니다.
비상등 스위치만 새거네요.
22년만에 새차 느낌입니다. 저는 누려보지 못했던 새차 느낌이지요. 물론 왼쪽에 있는 뒷유리 열선 스위치는 바꾸지 않았으니 떼깔 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뭐 쓰다보면 비상등 스위치도 다시 손떼가 묻고 닳아서 유광이 될 겁니다.
별거 아닌거같은데도 불 들어오던 스위치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아마 기능적 문제가 생기지 않는이상 비스토 퍼질때까지 바꿀 일 없는 물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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