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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새 차가 나오다! CR-V와의 첫 만남. (라세티 현역 은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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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오늘 차 받았음' 이겁니다만, 그래도 그간 있었던 일도 이야기 해보고 할겸 좀 길게 써보려 합니다.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421 그동안 있었던 일, 신차 계약. (라세티 현역 은퇴?)

지난주에 썼던 글이죠. 아직 안 읽으신분은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차를 검수할 겸 지난 목요일(22일) 이른 아침, 부친과 무궁화호를 타고 머구 아니 대구로 내려갑니다.

혼다 대구전시장. CR-V와 어코드가 전시되어있다. 전시차는 두대 다 하이브리드.

혼다 대구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전시차는 두대. CR-V와 어코드가 전시되어 있고 두대 다 하이브리드입니다. 여기 앉아서 썬팅과 블랙박스나 각종 서비스품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잔금을 치루면 됩니다. 편의상 필자네 신차출고 업무를 맡아주신 분의 직함으로 적겠습니다. 대리님께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서비스품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블랙박스와 썬팅, 하이패스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썬팅과 블박에 소액 추가금을 드리고 업그레이드 합니다. 혹시 죄송하지만 통상 스미스클럽 썬팅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다른 브랜드도 취급을 하시느냐 여쭤보니 뭐든 이야기하면 알아봐드린다고 합니다. 썬팅은 개인적으로 i30 N라인에 시공한 솔라가드나 아님 레이노 정도 하고싶었는데, 솔라가드는 생각보다 추가금이 꽤 되어 레이노 팬텀 S9를 추가금 일부를 드리고 하기로 했습니다. 블박또한 폰터스 제품을 신뢰하는데 이건 용품점에서 취급 안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파인뷰는 줘도 쓰기 싫고 그래도 집에 차들 블박달때 고민하던 아이나비 블박을 달기로 합니다. Z5000+ 제품이고 이또한 추가금을 소액 드리고 시공했습니다. 이밖에 유리막코팅과 하체 언더코팅도 추가금을 지불하고 시공하였구요.

 

아, 여담좀 잠깐 하겠습니다. 제가 현대차 카매니저는 아닙니다만, 권경범매니저님께서 계신 매장에 새로운 전시차가 들어오면 구경도 할겸 당직때 찾아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보면 무리한걸 요구하는 손님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직접 느끼기도 했구요.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라면 서비스품목을 많이 받고 한푼이라도 저렴하게 출고하는게 차를 잘 사는거지만, 그래도 최소한 카매니저들을 힘들게는 하지 맙시다. 적당한 선에서 요구를 하고 쇼부도 볼 줄 알아야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너무 과한걸 요구하는건 좀 그렇잖아요.

말 나온김에 이것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엄연히 카매니저(세일즈맨)은 차를 파는 업무를 거들어주고 맡아주는 사람이지 차 출고하고 지불 다 하면 카매니저가 할 일은 끝입니다. 근데 일부 사람들을 보면 차 출고하고 얼마 안되어 보증수리를 받거나 해야해서 협력사나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면 꼭 카매니저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피곤한 케이스죠. 그들이 주장하는거라면 "당신이 나한테 이 차를 팔았으니 당신이 와야한다." 라거나 "당신이 이 차 출고해줘서 내가 이 고생(?) 하는거다." 라고 주장합니다. 아니 막말로 카매니저가 그 차 만든것도 아니고... 에휴 할 말은 많지만 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 여기서 줄이는데, 우리 모두 카매니저를 힘들게 하지 않는 진상 손놈이 아닌 손님이 됩시다.

 

혼다 대구전시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지상철) 황금역에서 1km 반경에 있습니다.

동네 이름이 황금입니다. Gold?

상당히 신선했던 지명이네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게 우리의 CR-V구나. 출고대기 보관장소에 있었음. 좁아서 사진은 잘 안찍힘.

3층의 신차 출고대기 보관장소로 갑니다.

 

비도 맞지 않고 바람도 맞지 않는 최적의 실내 보관장소입니다. 물론 외부가 아니라 타이어냄새가 좀 나긴 합니다만,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차를 보관하는 장소인 셈이죠. 공간은 협소합니다. 그래봐야 차 4~5대정도 넣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직 썬팅도 되지 않은 맨유리 상태인 CR-V를 맞이합니다. 공간이 협소해서 사진은 이정도로밖에 못 찍겠더군요.

자 이제 천천히 외판부터 신차 검수를 해보도록 합시다. 돈 안되는 차라고 하청을 돌리거나 유튜브 보면서 발로 문을 뻥 차서 닫진 않을터이니 품질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런건 제발 보고 배우고 개선합시다.

북미생산 일본차인데 타이어가 한쿡타이어?

북미생산 일본차인데 타이어가 한쿡타이어가 달려있습니다.

 

한국타이어 키너지GT. 휠 사이즈는 235/60R18 입니다. 뭐 만간에 시승기 쓸때 자세히 언급할거지만, 북미에서 생산한 일본차인데 한국타이어가 OEM타이어로 달려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국내 들어와서 휠을 달 리는 없고.. 결론은 한국타이어가 북미에 수출보낸 타이어가 달려나왔다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요코하마나 브릿지스톤 달려나올줄 알았습니다.

본넷도 열어본다. V-TEC 엔진이다.

본넷도 열어봅니다.

 

후술할 예정이지만 V-TEC 엔진이 달린 찹니다. 일단 지금은 검수하는 단계니 그것보다는 휠하우스나 쇼바마운트 근처 등등 씰링처리가 잘 되어있는지, 볼트 풀림자국은 없는지를 주로 확인합니다.

'나 새차에요' 임을 알려주는 비닐들.

이제 실내를 검수합시다. 

 

'나 새차에요' 라고 상징하는 비닐들이 보입니다. 물론 일부 비닐은 걷은건지, 원래 저렇게 출고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닐이 생각보다 막 많지는 않습니다. 신차출고 업무를 맡아 권경범매니저님과 같이 검수를 해본 경험은 손가락에 꼽는 수준으로 있습니다만, 실제로 집에서 탈 차를 부친과 함께 검수하는건 처음입니다. 원체 차를 오래 타다보니..

 

우드그레인이 눈에 보입니다만, 이 또한 시승기 쓸때 언급할 생각이니 여기선 패스.

28키로탄 새차. 현지에서 주행테스트, 그리고 배 타고 내릴때. 평택항에서 대구로 올때(?), 전시장에서 카-엘리베이터 타고 올릴때만 굴린 주랭거리.

28km 탄 새차입니다.

 

계기판 역시 시승기때 따로 얘기할 생각이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합니다. 아마 현지에서 10km 내에서 주행테스트를 하고, 현지에서 배에 올리고 평택항에서 내릴때 움직였을겁니다. 그리고 평택항에서 대구로 올때 카-캐리어에 올리고 내릴때 움직였을거고, 전시장 1층에서 간단히 물을 뿌려 물세차를 하고 카-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릴때만 굴렸겠지요. 아무튼 새차입니다.

비닐 천국. 액정 보호필름이 아니라 그냥 비닐이라 터치도 잘 안먹는다. 핸들은 1차적으로 랩으로 씌웠고 겉에 합성 비닐로 씌움.

뭐 오디오도 잠깐 켜보고 공조기도 잠깐 켜보고 이것저것 다 눌러봅니다.

 

후방감지기 센서는 잘 작동하는지, 등화장치들은 잘 들어오는지, 기어는 잘 움직이는지, 에어컨은 잘 작동하는지 등등 테스트에 임합니다.

 

별 탈이 없고 하자도 없음을 확인하고 인수하겠다고 합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으면 리턴시킬 권리또한 갖고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된다고 하구요. 대신 그만큼 기다려야하지만..

흥미로운건 임판 즉 임시남바를 달고있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입차는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차번호일것이다. 본격 머전차 머구에서 등록하기

그리고 익일 등록했습니다.

 

번호판을 가려서 올리다보니, 공식적으로 카마스터닷컴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밝히는 번호일것입니다. 어쩌다보니 대전에 사는 사람이 대구에서 차를 사고, 대구에서 등록 업무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울릉도에 가서 등록하거나 제주도에 가서 등록하여 제주시장 울릉군수 도장 찍힌것보다는 덜 레어하지만, 그래도 대전에 주소지가 잡혀있고 대전에서 차생을 보낼 차가 대구에서 등록되어 대구광역시 차량등록사업소장 도장이 찍힌 것 또한 나름 흔하진 않고 레어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번호는 1***7660 입니다. 

세자리 번호판을 과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존 두자리 번호판에 맞는 자리와 숫자 사이즈인데 숫자 하나를 억지로 더 넣어서 균형이 안맞고 꽉 차서 꼭 가분수같아서 좋아하진 않는데 두자리 번호판을 달자니 똥차 하나 사서 말소시키고 번호를 승계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좀 그래서 그냥 세자리를 달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KOR 필름이 붙은 재귀반사식 번호판도 좋아하진 않으므로 일반형으로 하기로 합니다. 이게 값도 저렴하거든요.

 

그래도 맨 앞 숫자가 1이라 2나 3이 들어간 번호판보다는 덜 꽉 차보입니다. 1이라는 숫자가 2나 3보다는 자리를 덜 차지하니깐요.. 

7660이라는 번호를 골랐습니다. 70%정도 만족스러운 번호가 나왔습니다. 7666이나 7667이면 매우 만족스러웠겠지만, 이미 2월과 5월에 누가 먼저 골라갔더군요. 그럼 7660이라는 딱 떨어지는 번호가 나왔고 나름 괜찮은 번호라 생각합니다. 외워야지 하고 노력한건 아닌데 어려운 번호가 아니라 쉽게 외워집니다.

 

의도한건 아닌데 라세티는 2003년 2월 25일에 등록을 했습니다만, 이차는 2021년 7월 23일에 등록을 했습니다. 비슷한 날짜에 등록하네요.

차 남바 달자마자 사진찍히고 상품권 날라옴^^ 그나마 깨어있는 민주시민이 신고충을 자처하여 날라온 딱지는 아님.

집으로 대구시에서 등기가 왔습니다.

 

대구 중구청 교통과에서 옵니다. 분명 자동차세를 내라는건 일반우편으로 보낼텐데, 게다가 차는 수성매직 유성매직수성구 골드 아니 황금동에서 샀는데 중구에서 왔다는건 과히 좋은 소식은 아닐거라는 예상이 듭니다. 역시 재수없지만 상품권이었습니다. 세자리 남바 달렸다고 어느 깨어있는 민주시민이 신고충을 자처하여 고발해서 날라온 딱지인가 어떤새끼인가 슬슬 혈압이 오르려 했습니다만, 중구청 교통과에 전화를 해 본 결과 주차단속카메라가 달린 차가 돌다가 찍었다고 합니다.

 

아주 남바 달자마자 직접 끌지도 않았는데 딱지 하나 거하게 끊어줍니다. 대리님께 이 사실을 얘기하자 깜짝 놀라며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찌보면 저희가 낼 이유는 없습니다만, 졸지에 대리님만 애꿎은 3만 2천원이 날라가게 생겼습니다.. 아마 하체 코팅작업을 보냈을 때인데, 그 샵이 주차할곳이 딱히 없어서 잠시 차를 길에 세워놨는데 재수없게도 저렇게 단속당한것 같다고 합니다. 3만 2천원짜리 재수없는 사진...

어제 집으로 온 택배. 코일매트.

어제(28일). 집으로 큼직한 택배가 하나 옵니다.

 

코일매트입니다. 이 또한 대리님의 선물. 딱히 코일매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선물이라고 신경써서 주셨으니 감사히 사용해야죠. 걍 직접 커팅한 싼마이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보조발판에 후크까지 있는 제대로 된 기성품이었습니다. 은근 무겁습니다. 트렁크 매트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무게를 달아보니 8.5kg나 나갑니다. 경량화를 주장하는 오너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물건이지요.

오늘 아침 차가 도착했다. 저 멀리 보이는 올뉴마이티 3.5t 셀프로더를 타고 왔다.

오늘 오전에 차가 도착했습니다.

 

친히 대리님이 대전까지 자비로 셀프로더에 차를 띄워서 탁송을 하셨고, 거기에 직접 선물도 몇개 챙겨주고 얼굴도 보고 할 겸 자차를 타고 로더 뒤를 따라서 오셨습니다..

참 친절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돈 다 받으면 안와도 할말없는데 인수인계까지 철저히 맡아주셨으니..

 

아 여기서 말나온김에 여담이지만 권경범매니저님 이야기를 하자면 이분또한 직접 손님에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온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H로 시작하는 두 브랜드 카매니저분들이 참 친절하신것 같죠. 

 

올뉴마이티 3.5t 셀프로더에 업혀서 각종 작업들을 마치고 올라온 CR-V 입니다.

역시 혼다 세일즈맨이니까 혼다차 타겠지. 흰색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신다.

역시 혼다 세일즈맨이니 혼다차를 타시겠죠. 흰색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십니다.

 

대리님 성함이나 밝혀보려 합니다. 혼다 대구전시장에 근무하시는 김대진 대리님. 선물도 잘 챙겨주시고 친절하고 정직하게 임해주셨습니다. 차를 원체 오래 타고 그러다보니 혼다차를 또 출고할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에 누구 혼다차 산다고 하면 믿고 소개해드릴수 있는 분입니다. 부친또한 매우 만족하셔서, 연말에 대구에 한번 내려가 식사라도 한번 살까 한다고 하시네요. 

 

아무튼 CR-V를 출고하는 업무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대리님께서 하실 일도 끝났습니다. 직접 셀프로더 탁송비까지 지불하셨는데, 자차를 끌고 왕복 기름값과 톨비를 내며 대전까지 오셨는데 게다가 상품권값까지 내신지라 남는거 없으신거는 아닐지.. 

첫 주유. 내가 넣었다.

첫 주유를 합니다.

 

첫 주유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라세티나 비스토 매그너스는 제가 상당히 어릴때 구입한 차라, 실질적으로 집 차를 새차로 사서 출고하는 모습은 살면서 처음 보고 처음 겪습니다. 요새 기름값이 비싸지는지라 날이 갈수록.. 좀 많이 넣어둡니다. 30리터 넣습니다. 5만원 가까이 나오네요. 3/4 정도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CR-V의 연료탱크 용량은 53L라고 합니다. 60L 탱크인 라세티보다 조금 작네요. 

혼다 로고가 선명한 스마트키. 원격시동도 된다. 키는 현기차 스마트키보다 좀 무거운 편.

혼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스마트키입니다.

 

원격시동도 됩니다. 키는 현기차 스마트키보다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이건 시승기때 또 언급하도록 하죠.

많은 선물들 중 하나였던 혼다 키링.

많은 선물들 중 하나였던 혼다 키링.

 

키에 묶습니다. 부친께서 들고다니는 키뭉치에 엮어도 좋겠지만, 키가 세개가 되는지라 라세티를 아예 완전히 제 차가 되기 전까지는 저 키링에 스마트키 하나만 엮어서 들고 다니기로 합니다.

집에서 점심만 먹고 보험 업무도 마저 마칠겸 내려온다. 차 높이가 비스토보다 몇cm 높은 수준. 비스토가 높은 차라는걸 실감하게 해줌.

보험은 이미 해결해놨지만, 각종 특약에 제출할 사진을 찍어야해서 딱히 지하주차장에 넣진 않았습니다.

 

밥은 먹어가며 해야죠. 비스토 높이(키)가 160cm로 알고 있습니다만, 키가 168cm인 CR-V입니다.

비스토가 경차치고 상당히 높은 지상고의 차라는걸 실감하게 해줍니다. 차가 높아서, 모닝보다 승차감도 좋고 시야나 개방감도 좋습니다. 

 

유리막코팅을 해둔지라 차가 번들번들하네요. 유리막코팅을 해둔 차에는 고체왁스를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물왁스를 사용하라고 하네요. 유리막코팅은 통상 1년정도 가고 잘 관리하고 하면 1년 반은 간다고 하네요.

 

2000년대가 시작되자마자 나온 차와 2020년대에 나온 찹니다. 21년 차이..

볼 일 다 보고 지하주차장으로.

모든 볼일을 해결하고 지하주차장에 댑니다.

 

차가 참 큽니다. CR-V도 크다고 느끼는데, 점점 차들이 커지니 싼타페 쏘렌토 팰리세이드는 얼마나 클지... 큰차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CR-V는 NX4 투싼과 거진 크기가 같다고 합니다.

차 많이 크네.. 그리고 길다.

저 휠이 꼭 10년전 뉴모닝에 들어간 플라워휠같다고 부친께서 그러십니다.

 

멀리서 보니 그런감도 드네요. 차가 앞으로 튀어나오지는 않는데, 그래도 차가 꽤 큽니다. 저 상태에선 백도어를 열 수가 없습니다.

가족 의전차 세대교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2003년 2월 25일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필자의 부친 차. 소위 말해 '아빠차' 였죠. 

부친의 자가용이자 부친 인생 첫 새차. 그리고 집에서 어디 여행가고 할때 묵묵하게 잘 달려준 의전차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만으로 18년 5개월간 현역 의전차로 사고 한번 없이 묵묵하게 잘 달려줬죠.

세월에 의해 양쪽 스텝은 부식이 났고, 수명을 다 해가는 부품도 나타납니다. 물론 돈들여 싹 고쳐타면 되는 부분이지만, 경제활동을 하실때 그래도 차를 사는게 부담이 덜 되시겠죠. 오늘부로 라세티는 현역에서 물러나서 예비역이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눈물도 나지만 그래도 대견스럽고 고마운 찹니다. 비스토 매그너스도 마찬가지지만, 제 인생 전부를 함께한 차라 그저 오랜 친구같고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차는 소모품이고, 그저 고철덩어리 기계일 뿐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인생 전부를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차라 제겐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이면서 둘도 없는 벗입니다.

정(情)이란게 참 무섭습니다. 이 차 고철장 보낸다고 하면 몇날 며칠은 우울하고 힘들것이며 아마 두고두고 생각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부친의 선택 덕분에 당장 고철장 가진 않습니다. 몇가지 사유들로 인해 한 석달정도는 부친께서 번갈아가며 타고 다니실 계획이며, 앞서 언급한 몇가지 사유들이 해결되면 제가 타고다니려고 합니다.

 

그렇게 새차 출고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간 현역 뛰며 고생한 라세티에게 박수를 보내며, 새로 들인 CR-V도 무탈하게 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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