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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21. 2. 2. 라세티, 18년차 검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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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거진 2주 전에 있었던 일이네요.

 

아시다시피 라세티는 2003년 2월 25일에 등록되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차량이지요. 그런고로 18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라세티를 검사해야하는 해가 되겠습니다. 2월 25일 기준으로 전후 한달까지는 유예기간을 주고 있지요.

부친과 함께 갈까 했는데, 부친께서 퇴근하시기 전에 검사를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비스토 검사한 그 공업사는 아닙니다. 그 공업사에서 근무하시던 분께서 이직하신 공업사의 검사소로 갔습니다. 사실상 검사 전문업소에 다녀온 셈입니다.

공단에서 검사한게 아닌데 기록지는 공단 기록지에 나왔네.

사실상 이번 검사가 라세티 고비였습니다.

 

질소산화물이 문제였지요. 사실 그것때문에 촉매를 갈아야하나 어째야하나 진짜 걱정하면서 검사장에 갔습니다. 2년 전 검사했을 때 질소산화물이 697이 나왔었습니다. 재수없으면 오바되겠다 싶더군요. 라세티의 질소산화물 허용값의 범위는 870까지 인정해줍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검사때는 773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100 가까운 수치가 늘어버린 셈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이번 검사는 간당간당 합격했지만, 2년 뒤 20년차 검사는 진짜 복불복입니다. 운이 좋아서 869로 합격될수도 있고, 871로 오바되어서 흔히 말하는 빠꾸 즉 불합격이 될수도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공기과잉률 람다값이 1.05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얼마전에 바꾼 비품 1번 마후라가 어딘가 제대로 밀착이 안된건지... 아주 이상적인 휘발유차의 공기과잉률은 1.01 수준입니다. 부친께서 1.05라는 수치는 가스차에서나 흔한 수치라고 하십니다.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어째서 일산화탄소(CO)는 하나도 안나오는데, 탄화수소(HC)도 한자릿수 수준인데 어째서 질소산화물(NOx)만 이빠이 올라간건지 말이죠. 저는 EGR밸브랑 산소센서를 의심했습니다만, 부친께선 촉매가 제 역할을 못하는거라고 하십니다. 엔진 트러블이 있던 차도 아닌데 왜 촉매인가 싶었습니다. 라세티 사례를 검색하고 또 검색하다가 똑같은 삼분할에 같은 연식 차량이 같은 증상으로 입고했는데 촉매 바꾸고 정상됐다는 사례를 보고 촉매도 무한정 쓰는 물건이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부친께서 하신 말씀이 실존하는 사례였습니다. 본인께서 그랜져XG가 라세티처럼 탄화수소나 일산화탄소는 정상인데 질소산화물만 이빠이 나오는 사례로 인해서 촉매를 바꿨는데 잡혔던 사례가 있었다고 하셨었는데, 역시 사례는 무시 못합니다.

 

고로 2년 뒤 검사가 걱정이라면 적당히 재생 촉매로 쇼부를 보던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살아있길 바라지만 2년 뒤에 이 차가 살아있을지는 그 누구라도 장담은 못하니 말이죠. 어디까지나 살아있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모든게 정상. 다행이다.

걱정하던 배출가스 검사 이외에는 뭐...

 

나머지는 지극히 다 정상입니다. 고로 촉매 바꾸면 10년도 더 탈 자신이 있습니다.. 아 물론 그 전에 스텝 부식은 판금 작업으로 해결을 봐야겠지요.

신조차의 위엄. 임시남바의 흔적. 이제 검사기록칸도 한칸 남았다.

2003년 2월 25일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흔한 가족간 명의이전 이력도 없습니다. 신조차의 위엄이지요. 저 위에 '군산 362770' 이라는 임시남바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이제 검사기록칸이 한칸밖에 남지 않았네요. 비스토는 지난해 20년차 검사를 하면서 꽉 채웠습니다. 

라세티는 삼분할이 진리. 18년간 잘 달려줘서 고맙고 20년차 검사도 함께 할 수 있길.

늘 그러지만 라세티는 삼분할이 진리라 생각합니다. 본인 피셜이지요.

 

부친께서 이제 이차 검사할 일이 있을까 라고 하십니다. 뭐 차 치우네 마네 연말에 차를 사네 마네 하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만, 그땐 라세티를 물려받아서 내차라고 자랑스러워하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늘 항상 함께 해온 제겐 가족같은 차입니다.

 

사실 언급은 따로 안했다만 한 3주 전엔가 오른쪽 뒷 캘리퍼가 이유없이 고착이 됐었습니다. 속초가서 고착 안된게 천만다행이다 싶더군요. 물론 바꾼적은 한번도 없지요. 그래서 일단 캘리퍼를 뜯어서 세척을 해서 그럭저럭 해결은 봤습니다. 몇 해 전부터 뒷 브레이크에서 가끔 리턴이 안돼서 뿌욱뿌욱거리는 소음이 났긴 했는데 그것이 고착 전조증상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신품 캘리퍼에 신품 디스크를 올리면 20만원이라는 매우 창렬한 금액입니다. 적당히 재생 캘리퍼와 모비스 공급원인 발레오제 비품 디스크 조합으로 바꾸면 양쪽 뒷 브레이크 계통을 손보는데 10만원이면 해결됩니다. 그런고로 또 고착되면 적당히 비품+재생 조합으로 고치려고 합니다. 일단 함께 할 수 있으면 그 이상 바랄게 없으니 말이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올해 숙원사업 하나 해결했습니다. 걱정하던 검사였는데 합격했으니 당장 2년동안은 머리아프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아마 내년 12월이면 또 밤낮으로 고민을 죽어라 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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