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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21. 1. 14. 라세티, 새해 첫 세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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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의 첫 자동차 이야기는 라세티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날이 어제오늘 따뜻했습니다.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어제오늘 푹하더군요. 그런고로 며칠 전부터 날풀리면 세차해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자양동에 가서 할까 하다가 간만에 세차장에서 하도록 합시다. 안타까운 이야기라면 집 근처에 500원에 돌아가는 세차장이 영업을 종료하였다는 사실이지요. 동네에 세차장은 세개나 있습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다른 곳을 찾아야지요. 옆동네 사는 팰리세이드 디젤디젤이요 디젤을 집에서 굴리는 친구가 500원에 돌아가는 세차장을 찾았다며 제게 알려줍니다. 그런고로 한번 가보도록 합시다.

 

어짜피 셀세모 유워시 그런 전문 고오급 세차장이 아니고서야는 도찐개찐일테니 저렴한 곳에서 세차하는게 경제적이지요. 믿기 힘들겠지만 세차장에서 세차할때는 세차장 솔을 고압수로 싹 씻은다음 솔질합니다. 발수와 비딩을 매우 중요시하는 일부 세차광들 뒤로 넘어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최근 지저분한 눈길을 달린 라세티의 상태

이야 가관입니다. 

 

눈길 타서 달라붙은 구정물은 물론이요 가뜩이나 부식있어서 염화칼슘이 마음에 걸리는데 보시다시피 하얗게 염분기가 잔뜩 달라붙어 있습니다. 제설을 목적으로 도로에 뿌려둔 염화칼슘이 차체에 달라붙은 셈이죠. 매우 극혐입니다. 한겨울에 물이 얼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눈길 타면 하부세차 위주로 물만이라도 꼭 뿌려주곤 합니다.

 

물론 부식도 많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더디 번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합니다. 안하는것보단 훨씬 매우 나을겁니다.

백미러까지 아주 끝내주게 더럽다.

아 이건 속초 다녀오고도 지저분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 눈길을 타고 더 더러워졌습니다.

 

백미러 커버에 쥐색 락카를 몇번 흩날려서 뿌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시커멓네요. 그나마 전동접이미러 차량이니 망정이지 손으로 백미러를 접는 수동식 백미러라면 손도 대기가 싫을듯 합니다.

걍 차 자체가 매우 더러움. 

앞은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걍 보면 더러워서 매우 극혐이니 빨리 세차베이에 차를 집어넣고 세차합시다. 그렇게 규모가 큰 곳은 아니고 카센터에서 셀프세차 사업까지 겸해서 하는 곳인지라 세차베이는 4칸입니다. 것도 하나는 고장이 났는가 세대만 운영하고 있더군요. 세차하려는 차들로 한두대 줄이 서있었습니다. 

거품질. 부친이 직접 하시겠다고 나더러 동전이나 넣으라 카더라.

물은 직접 뿌렸습니다. 이제 거품질 할 차례입니다.

 

부친이 직접 하시겠다고 저더러 동전 떨어지면 동전이나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열심히 동전 넣는 일에 임했습니다. 대번에 물만 뿌려도 차가 봐줄만은 하네요.

헹구기까지 직접 하심. 고로 실내세차는 내가 해야지.

매우 말끔해졌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찌든곳은 찌들었습니다. 이건 차를 빼서 걸레로 물기제거를 하며 힘있게 빡빡 문지르면 됩니다. 2천원을 바꿨는데 500원 동전이 하나 남아서, 하부세차를 목적으로 동전을 넣고 하체를 깨끗하게 씻어줬습니다.

아 깨끗하다. 라세티는 삼분할이 진리임. 물론 본인피셜. 광도 곧잘 남.

아무것도 안발랐는데도 곧잘 광이 납니다.

 

여담이지만 비싼 고오급 수입산 세차용품을 쓰지는 않습니다. 불스원제 왁스를 십수년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무렵 불스원의 고체 왁스를 써봤다면 아는 왁스인데, 필자네 또한 이 왁스를 사용했습니다. 불스원 방가드 왁스 말입니다. 지금도 거론되는 나름 가성비 좋은 왁스입니다. 기억하기로 만원이면 샀던거로 기억하네요. 2014년 무렵 단종되고 후속으로 나노테크 왁스가 출시되어서 지금은 그 왁스를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가드 왁스를 구할수만 있다면 한번쯤 다시 써보고 싶은 왁스입니다.

BEFORE & AFTER

세차 전과 후를 나열해봤습니다.

 

변화된 티스토리의 새로운 에디터는 사진을 이렇게 나열할수도 있네요. 물론 장점도 존재합니다만, 5년간 구형 에디터에 익숙해져있던 제게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자체 포토업로더가 사라지면서 일일이 워터마크를 넣어야하고, 필요에 의해서는 번호판도 직접 가려야 합니다. 기존보다 시간이 두배로 걸리네요...;;

6~7년 전부터 생긴 부식. 많이 번졌다;;

부식...

 

대략 6~7년 전쯤부터 생긴거로 기억합니다. 많이 번졌네요... 보면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프레임 부식은 없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1년만 잘 버텨준다면 수리할 생각입니다.

라세티 185/65R14 14인치 PCD 114.3 허브사이즈 56.5 순정 알루미늄 휠. 무난한 디자인이 휠세척 하기엔 최고.  

라세티 순정 14인치 알루미늄 휠입니다.

 

세차장에 타이어왁스를 비치해뒀군요. 나까마 아저씨 코스프레를 해보도록 합시다. 타이어왁스 뿌려놓고 ㅋㅋㅋ

디자인이 무난한게 딱 제 취향입니다. 휠세척 하기도 매우 편합니다. 아 참고로 라세티의 휠은 매그너스에도 들어가고 레조에도 들어가고 토스카에도 들어갑니다. 역시 대우의 돌려막기 매그너스에 이 휠을 끼워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네요. 무난한게 디자인이 깔끔하고 좋거든요. 라세티와 참 잘 어울리는 휠입니다. 뉴라세티 나오면서 이 휠은 사라졌습니다. 

나까마가 중고로 내놓으려고 꼭 여기저기 세차하는거 같네;; 함정은 나까마 아저씨가 거들떠도 안볼듯.

문도 활짝 열고 환기도 합시다.

 

사실 환기의 목적보다는 여기저기 걸레질하고 매트를 털기 위한 목적이지요. 매트도 뻥뻥 털어줬습니다. 물왁스로 마무리합니다. 고체왁스는 봄이 되면 한번 올리도록 합시다.

흔하지 않은 대우마크 에어백+수동기어봉

흔하지 않은 대우마크 에어백에 수동 기어봉.

 

진짜 중고차로 내놓은 사진 같네요. 이게 어딜 봐서 18년된 차입니까. 삼분할 초기형 과도기 모델이라는 사실과 에어백이 한번도 터지지 않은 무사고 차량임을 상징합니다. 이젠 저 모듈 돈주고도 못구합니다. 그저 지파츠에 폐차부품으로나 가끔 올라오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언제 봐도 불만이 느껴지지 않는 차량입니다. 참 마음에 듭니다.

세차 끝. 시마이.

그렇게 세차를 마쳤습니다.

 

매우 깔끔한게 좋네요. 차는 자고로 깨끗하고 볼 일입니다. 삼분할 그릴이 참 마음에 듭니다. 라이트는 누리끼리해보입니다만, 백화가 생길때마다 치약으로 문질러가며 타서 어둡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누리끼리하다는 느낌도 안듭니다. 사진이 저럴 뿐이죠.

 

올해도 무탈하게 잘 굴러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집에 차들이 연식이 있다보니 그저 글감 없어도 좋으니 무탈하게 잘만 굴러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이 살얼음판입니다. 언제 맛갈지 모르는데다 폐차소리도 쉽게 나옵니다.

광도 잘 나고, 별 문제만 없다면 10년도 더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세차했는데, 라디오에서 1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고 합니다. 세차하면 왜 비가 오는지 참으로 궁금할 나름이네요. 제가 운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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