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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일상과 잡담

2018. 9. 16. 성묘 다녀오기. 천안으로의 짧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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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 이 일주일 앞으로 왔습니다.

 

고로 조상님 산소가 있으신 분들은 벌초를 다녀오셨겠죠. 오늘까지 아마 벌초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들 합니다.

 

물론 필자도 조상님 산소가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장남이셨던 터라, 제사도 지내고 산소도 맡아서 관리 하십니다.

제가 불교 기독교 카톨릭교 아무것도 아닌 '무교' 이지만 간접적인 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답니다.

 

이를테면 저는 삼재를 믿습니다. 정월 대보름날 부적도 받구요. 하지만 사찰에는 딱히 가진 않습니다. 

 

뭐 잡설이 길었습니다.

필자의 증조부님과 증조모님이 계신 산소는 대전에 있습니다. 신탄진 가는 길에 있구요.

다만 필자의 외할머님께선 생전 본적도 없으시거니와 제가 이 세상에 있기 이전에 위암으로 너무 일찍 돌아가셨던 터라... 비교적 최근에 사진을 통해 뵌 외할머니가 제 머릿속 외할머니의 전부입니다. 모친이 한창 사회초년생일때 돌아가셨답니다. 1991년 1월 16일 이라고 하시네요.

비스토를 타고 가려 했으나 이날 천안도 가기로 해서 기름이 넉넉히 있는 라세티를 타고 출발했네요. 충남 연기군. 현재 세종특별자치시로 변경되었지만 세종의 변두리입니다. 전동면.

외할머니께선 공원묘지에 계십니다...

 

가는 길이 아무래도 산이다보이 계속 고바위네요. 비스토도 충분히 40km/h~50km/h 정도로 올라가는 언덕입니다. 라세티는 승용차라 그래도 50은 나가주네요.

이날 비가 온 탓에 땅도 촉촉하게 젖어있고 안개도 껴서 미등과 안개등을 켜고 주행했습니다.

산소에 도착해서. 산의 거진 중턱이라 경치와 공기는 좋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포근합니다. 차는 한대도 없고 라세티만 있네요.

그동안 잘 계셨나요, 외할머니. 생전 뵌적은 없지만 정말 그립습니다. 올해 1월 제사때 뵌 이후로 처음 뵈네요...

 

미리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벌초를 다 해주셨네요. 다만 이분들이 치울 겨를은 없었나 봅니다. 물론이죠. 잘 관리해주시고 다듬어 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나름이죠.

 

간략하게 포와 소주 한병 그리고 약식을 한팩 사서 가지고 갔습니다.

이럴수가. 급하게 나오다보니 나무젓가락과 종이컵 그리고 일회용 접시를 챙기지 아니했네요.

라세티 도어포켓을 뒤져보니 나무젓가락이 하나 나왔습니다. 이래서 차에 이런거 하나 둬야합니다. 아마 어디 가면서 김밥 먹을때 나온 젓가락이라 생각됩니다.

 

절을 두번 하고, 동두서미(東頭西尾)를 지켜 포도 놓구요. 소주를 까서 부어드리고 한 20분 앉아있다가 인사를 드리고 떠났습니다.

 

아마 산소에 올 일은 이제 제사때와 구정 연휴 전주 주말이 아닌지 싶습니다. 그때까지 잔디가 죽지 않고 잘 있었으면 합니다.

내내 길은 하나인지라 그길을 따라 천안 가는길로 갑니다.

다만 필자는 1번국도를 타고 가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1번국도는 소정리 부근과 천안 야구장이 있고 남천안 톨게이트가 있는 부분이라 상습 정체 구간이라 그렇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느냐...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이 있는 길로 해서 갑니다. 신호도 없고 정말 빠릅니다. 목천IC를 나와서 가도 빠릅니다. 굳이 터미널 즉 신부동에 볼일 없으면 목천에서 나와서 그길로 가는게 빠르기도 합니다.

백석대 천안캠퍼스 가는 길 -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갑니다. 

다음 지도는 신천안 공장이라고만 검색되네요. 원래 정식 명칭은 '천안신공장' 입니다.

백석대 가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가 대교를 하나 올랐는데 옆을 보니 목천톨게이트가 보입니다. 목천톨게이트로 말할거 같으면 전국에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본선 합류구간이 정말 길기로 유명하지요. 아마 2km 가량 되는듯 합니다.

천안부터는 서울 및 경기권 방송을 들을수 있습니다. 뭐 라세티는 오디오 전파가 상당히 세서 대전방송도 잘 나오지만 필자는 어지간해선 서울 경기권 방송을 듣습니다. 특히 SBS 파워FM 107.7MHz를 말입니다.

 

일장 일단이 있다고 하던가요. 오디오 판넬을 바꾸고 글씨는 깔끔해졌지만 바꾸고 한 몇개월 지나니 오른쪽 위에 미등 조명 하나가 죽어서, CD EJECT 버튼이랑 MUTE 버튼이 야간에 잘 안뵈지만 맨날같이 쓰는것도 아니라 나쁘진 않네요.

 

라디오를 듣다보니 신기했습니다.

평소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보면 오창휴게소 부터 107.7MHz 가 나오질 않아 대전방송으로 바꾸지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니 청남가구단지 부근까지 깨끗하게 나옵니다. 이후로 대전방송의 주파수를 알리는 95.7MHz의 팻말이 나오고 나선 지직거리며 잘 안나옵니다.

 

대전방송에서 방해전파를 쏘는걸까요. 아니면 10 20km 거리가 좌우하는 걸까요.

대전도 몇몇 군데에선 107.7MHz가 나옵니다. 그 예가 자양동 대문이죠. 조금 지직거리긴 하지만 잘 나옵니다. 그리고 필자의 집 근처에 있는 모 세차장에서도 지직거리지 않고 잘 나오구요. 그 세차장 나오면 또 지직거립니다. 신기합니다 정말.

이젠 라세티의 기어비는 익숙합니다. 100km/h에 RPM 3천. 물론 5단. 조금 RPM이 높은거 같기도 하지만.. 비스토는 100km/h에 5단 넣으면 RPM이 4천에서 조금 모지란거로 압니다.

 

천안에 볼일도 보고 외할머니 산소에 성묘도 다녀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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