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캔 찍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12만 넘긴지 얼마나 됐다고.. 또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무탈하게 굴러가달라고 늘 바라고 있는데 기도빨 더럽게 안받네요. 퇴근하는데 체크엔진이 떴다고 합니다. 아 드디어 바디(스로틀바디. MTIA) 나갔구나 그러고 있었습니다.
부친 직장에 지스캔이 새로 생겨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입니다. 고로 스캐너나 찍어봐야죠 또..
의외로 MTIA는 정상값을 표출하고 있네요.
"아 뭐야 그럼 캠센서 또 나간거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바디상태가 신통한것도 아니고 골골거리지만, 이번 체크엔진의 원인은 스로틀바디는 아니었습니다.
캠센서 나갔겠거니 하고 고장코드를 보니 예상을 깨고 맵센서가 이상증상을 보입니다.
고장코드 P0107. 흡기압(MAP)/대기압센서 회로 신호값 낮음. 즉 맵센서에서 정상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겁니다. 과하던지 부족하던지. 낮다고 뜨는거 보면 부족한가봅니다. 라세티 정비지침서에도 맵센서 관련 내용은 잘 쓰여있습니다. P0107이라는 고장코드도 쓰여있었구요.
그래요. 뭐 출고한지 18년이 지났고 한번도 바꾼 적 없는 센서이니 맛이 가도 할 말이 없죠. 일단 소거시킵니다. 머지않아 또 들어올거라고 하시지만 내심 들어오지 않길 바래면서 지웠습니다.
근래에 기름값이 참 비쌌죠.
기름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휘발유가 리터당 1800원대까지 오르고, 디젤이요 디젤경유가 리터당 1600원대까지 올랐으니까요. 심지어 LPG도 리터당 1100원까지 올랐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땅을 파도 석유 한방울 나오지 않아 전량 수입해서 가공만 대한민국에서 하지만, 이건 뭐 내릴때는 전철이고 오를때는 KTX네요. 작년 상반기에 휘발유가 1100원 1200원 하던 시절도 있었고 LPG가 600원대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저때가 그리워지는 대목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엄청 오르기 전에 1700원 초입부에 차 세대 다 많이 넣어둬서, 고유가시대는 세대 돌려막기해서 어찌저찌 버텼네요. 그래도 12일자로 유류세를 인하해서 당장 휘발유가 1600원 초반대로 떨어졌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직영주유소나 알뜰주유소는 12일에 바로 내리고, 그 밖 개인 주유소들은 차근차근 내린다고 합니다. 당장 라세티가 기름이 없었던지라 가장 가깝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서 소량 넣었습니다. SK주유소를 이용하는데 아직 내리질 않아서 조금만 넣었네요.
기름 넣자마자 트립을 리셋하고 1.9km 달리자마자 체크엔진이 뜹니다.
스캐너로 지운지 정확히 이틀만에 체크엔진이 다시 들어왔네요. 근데 경고등만 뜨면 다행이게요? 저 사진 찍고 몇초 지나지 않아 시동이 틱 꺼져버렸습니다. 하필이면 내리막에서 좌회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속도가 낮았으니 천만 다행이죠. 당장 좌회전을 해야하니 부친께서 본능적으로 핸들을 꽉 잡고 힘있게 돌리십니다. 이유인 즉슨 시동이 꺼졌으니 파워핸들이 작동을 할 리가 있나요.. 2021년에 다마스 라보도 아니고 무파워 돌린거죠 뭐. 그래도 굴러가는중인 차라 멈춰있는 경우보다는 조금 가볍게 돌아갑니다.
다행히 시동을 거니까 걸립니다. 체크엔진은 계속 들어와있구요. 맵센서 완전히 나간거 확인사살입니다. 캠센서랑은 다르게 맵센서는 달리다가 시동이 꺼지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아예 시동불능이 되는 경우도 다분하다고 합니다. 요며칠 라세티가 기름을 퍼먹다시피 했는데 기름을 퍼먹은 이유 또한 역시 맵센서가 맛이 가서 그랬던거라 추정되네요.
신품가는 3만 5천원정도 하는듯 합니다. 맵센서 교체하는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작업성도 아주 좋은 편이구요. 캠센서는 딱히 바꾸기가 엄청 좋진 않은데 저건 매우 쉬운 작업입니다. 캠센서랑은 다르게 맵센서는 무한정 안 갈고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부친 역시 누구보다 잘 아실 터이니 일단 맵센서 이야기를 꺼내실때까지 차분히 기다려보도록 합시다. 뭐.. 귀찮다고 하시면 제가 사다가 갈죠 뭐.
오래된 차라 그러려니 하지만, 근래에 라세티에 돈이 은근히 들어가네요. 그래도 큰 문제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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