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 비스토, 오랜만의 손세차.

여름 내 세차를 못 했었다. 차가 꾀죄죄하다.

여름 내 세차를 못했던지라 차가 매우 더럽습니다.

 

세차하기에 참 좋은 날씨니 자양동에 가서 세차를 하기로 합니다. 요새 세차장이 원체 비싸서, 무슨 2천원을 넣어야 기본으로 돌아가더군요. 지난해를 끝으로 사라진 동네에 500원에 1분 20초 주고 돌아가던 그 세차장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ㅠㅠ

 

뭐 여튼 각설하고 물 호스 가져와서 열심히 물을 뿌려줍니다.

물을 뿌리고 열심히 거품질 한다.

구석구석 물을 뿌리고 거품질을 합니다.

 

세차할때 쓰려고 마련해둔 스펀지를 가져와서 다라이에 물과 카샴푸를 넣고 거품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주방세제도 한 펌프 넣어줍니다. 그리고 차를 닦습니다. 

 

CR-V도 두어번 세차를 했습니다만, 그건 따로 언급할 생각이기도 하며 세차 루틴을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세차를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차는 자고로 깨끗해야한다 주의입니다만 CR-V 세차하면서 도저히 모든 차를 그렇게는 못해먹겠더군요. 유리막코팅 올려놓은차라 기왕 올린거 오래가라고 나름 병적인 도장면 관리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전형적인 옛날 방식으로 세차하는게 편한것 같습니다. 

다시 거품을 헹궈냈음. 이정도만 해도 안한것보단 낫지만 걸레질을 해줘야지.

다시 거품을 헹궈냅니다. 주택인지라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통상 차 앞면부터 시작해서 앞뒤좌우 순서로 한면 거품질하고 한면 헹구고, 뭐 그런 방식으로 세차를 하곤 합니다. 가로등도 최근에 LED로 다 바뀌었고 마당에 조명장치고 매우 잘 되어있는지라 세차에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뭐 주택에서 세차를 하면 안되네 어쩌네 하면서 댓글에 꼰대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환경오염을 주지 않는 세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것도 우리가 내내 주방에서 쓰는 퐁퐁이나 혹은 빨래를 할때 쓰는 세탁세제를 씁니다. 당신들 논리대로라면 주방에서 설거지하는것도 안되는거고 세탁기 돌려도 안되는거겠죠? 다 알아보고 하는거니 시비는 사절합니다. 하수처리 어련히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 괜히 시비걸지 마세요.

대략 10년도 더 전에 스포일러를 도색을 한번 했었는데, 도장이 저렇게 들떠있다가 조각났다. 붓으로 비스토 카페인트 발라놔야지..

스포일러의 도장이 조각났습니다.

 

몇년 전, 그리 오래되진 않았습니다만 도장이 엄지손톱만큼 들떠있었습니다. 꽤 됐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만 저게 제칠은 아닙니다. 대략 10년도 더 전에 스포일러 도색을 부친 다니시던 전전직장 도장부 동료분께서 한번 도색을 해주셨었다고 합니다. 그때 도색해놓은건데 들떴더군요.

 

보기는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철판 아니니 부식의 우려는 없지요. 집에 박카스병에 비스토 흰색 페인트 도료가 있으니 조각은 다 떼어내고 붓으로 쓱쓱 발라주면 멀리서 보면 티는 안날겁니다. 그리고 스포일러 위쪽이라 그렇게 눈에 맨날같이 들어오는 자리가 아니기도 하구요. 기회가 될때 뭐 도색하면 되는 부분이지요.

힘도 들고 물왁스를 쳐줬다. 조만간 더 추워지기 전에 세차 한번 더 하고 고체왁스 올려서 찌든떼좀 날려줘야지..

힘도 들고 고체왁스를 라세티 트렁크에서 가져오질 않았던지라 물왁스로 간단히 생략합니다.

 

벌레똥을 좀 많이 맞았어서 지우는데 욕나옵니다. 단순히 새똥이 아니라 벌레똥이라 지우기가 더 지랄입니다. 불려도 잘 안지워지고 걸레를 대고 손톱으로 밀던지 해야해서 별거 아닌데 시간도 오래 잡아먹고 힘듭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세차 한번 더 하고, 고체왁스 올려서 찌든떼 좀 날려줘야죠..

세차 끝. 똘망똘망한게 아주 깨끗하고 보기 좋다.

오랜만에 한 세차입니다만, 그렇게 세차를 마쳤습니다.

 

똘망똘망한게 아주 깨끗하고 보기가 좋네요. 흡족합니다.

자고로 차는 깨끗해야 봐줄맛도 납니다. 흰색차가 관리가 쉬운 색상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흰색만큼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 색은 없는것 같습니다.

 

자, 이제 조만간 라세티도 세차 한번 해주고 매그너스도 세차를 한번 해주도록 합시다. CR-V는 최근에 했었으니 뭐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