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가까이 된 이야기입니다.
요새 날씨가 참 변화무쌍하죠. 그래서 비 안오는 오전시간에 자양동에 가서 고사상을 차렸습니다.
요새도 고사를 지내느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있구요, 뭐 지내던 안지내던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부친께서도 고사는 지내야 이상하게 사고도 안나고 그렇다고 하셨고, 개인적으로 저도 고사는 지내야한다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미신이라면 미신이지만.. 당장에 라세티만 놓고 봐도 사고 한번 안난 무사고 찹니다. 누가 부식 난 뒤휀다좀 긁어주면 여한이 없겠네요 그런고로 고사상을 차립니다.
대문 옆 담벼락에 차를 댄 다음, 시동을 걸고 비상등과 라이트를 켭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켜는거라고 합니다. 평소같으면 비싸서 못 사서먹는 샤인머스캣이지만 큰 맘 먹고 샀습니다. 사과도 구입하고 밀감(귤)도 구입했습니다. 편육을 사와야하나 아님 티스도리형님처럼 돼지저금통을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정육점에서 쫄떼기살을 사서 수육으로 삶았습니다. 막걸리도 한병 장만하구요.
뭐 원칙은 저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 다 원칙이죠. 원칙은 원칙에 불과할 뿐. 사실상 고사의 목적이 차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거니, 과일과 돼지고기 그리고 막걸리와 팥시루떡 통명태 정도 준비했습니다. 이정도면 꽤나 많이 챙긴축에 속하는군요. 향을 피워야하나 싶었는데 할아버지께서 향을 가져다 피우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향도 피웠네요.
뭐 20년 전 레전드 시트콤 세친구입니다.
지금도 레전드로 꼽히는 세친구 레전드죠. 박상면 중고차 구입기.. 쌍팔년도 로얄프린스 사왔던 ㅋㅋㅋ
1:28 부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고사지내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그냥 웃깁니다. 생각나서 첨부했습니다. 굳이 안보셔도 상관은 없지요.
친히 할아버지께서 차주인 부친께 5만원을 하사하셨습니다.
차주가 차에 쓰라는 돈. 즉 용돈이라면 용돈이죠.. 낼모레 반백살을 바라보시는 분입니다만, 아마 부친도 용돈을 받는건 참 오랜만이실겁니다.
무사고를 기원하며 20년간 잘 달려주길 바라며 고사를 지냈습니다. 고시레~ 하면서 막걸리도 뿌리구요.. 물론 휠 안쪽에 하얗게 막걸리자국이 남긴 했습니다. 만간에 비 좀 끝나면 첫 세차를 하려 하는데 그때 안쪽도 칫솔같은거로 닦아볼까 싶습니다.
똥차건 새차건 무탈하게 잘 달려주는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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