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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일상과 잡담

휴게소 통감자구이 직접 만들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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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가 지난지 보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감자라고 하면 유명하죠. 3월 말 쯤 심어서 석달 뒤인 6월 말에 캐내는 감자. 뭐 농업을 업으로 삼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분들도 아니거니와 본가가 시골에 있어서 조부모님께서 농사를 짓는분이 아닙니다. 물론 친척들로 하여 주말농장처럼 소소하게 가꾸는 분들은 주변에 있어서 그분들과 함께 하지 무렵에 감자를 캐본적은 더러 있습니다. 본격 영농업자 코스프레? 여튼 하지도 지났고.. 제철 음식은 먹어줘야죠. 뭐 직접 농업인 코스프레를 하여 얻어낸 산물은 아닙니다만, 근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하지감자를 구입했습니다.

 

감자는 그냥 먹을수는 없고.. 삶아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건 매그너스의 대주주이자 매그너스를 운용하시는 필자의 할머니께서 알려주신 방법입니다만, 삶을때 설탕을 넣으면 냄비에 다 늘러붙는데 뉴슈가를 살짝 뿌려주면 늘러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뉴슈가가 합성조미료의 일종인지라 설탕보다는 몸에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면 늘러붙지 않고 맛도 유지가 됩니다. 

 

원래 감자로 만든 음식을 다 좋아합니다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통감자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통감자랑 얽힌 추억도 있구요. 그런고로 전부터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고속도로 휴게소 통감자를 집에서 만들어보도록 합시다.

감자를 깨끗히 흐르는 물에 씻어서 흙을 없애주고, 감자칼로 껍질을 깍는다.

우선 감자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흙을 없애줍니다. 그리고 감자칼로 손을 다치지 않게끔 유의하며 껍질을 깍습니다.

뭐 껍질을 지금 까지 않고 삶은 다음 까도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손으로 껍질 까는게 귀찮은지라 씻을때 껍질까지 까버렸습니다. 

 

TMI긴 합니다만, 흙이 묻은 상품은 수입을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흙이 묻어있는 상품이라면 일단 수입산 아니고 국산이니 원산지 걱정하지 마시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저도 어디서 들었습니다.

껍질을 깍은다음 먹기 좋게 자른다.

그 다음 감자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칼을 다루는 행위이니 조심해야죠. 동글동글 왕감자 대홍단감자 감자를 한입에 넣기 좋게 잘라줍니다. 본래 '통감자' 라는 말대로라면 감자를 자르지 말고 만들어야 맞지만, 뭐 일단 편하게 먹고 볼일이잖아요. 실제로 휴게소도 큰 감자는 반 쪼개거나 4조각을 내곤 합니다.

냄비에 넣은다음 감자가 다 잠기게끔 물을 담고 끓인다. 굵은 소금을 베라 스푼으로 반정도 퍼서 고루 넣어주자.

이제 자른 감자를 냄비에 넣고, 감자가 다 잠기게끔 물을 담고 끓여줍니다. 끓일때 물에 굵은 소금을 베라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반 정도 퍼서 고루 넣어줍니다.

 

이제 감자를 삶는거지요. 감자 찔때처럼 푹 삶으면 안되고.. 약간 뻑뻑하다 싶을때 불을 끄고 그만 삶으시면 됩니다. 

빠다 아니 버터를 후라이팬에 녹인다. 저만한 덩어리의 버터를 두덩이 녹였다.

이제 빠다 아니 버터를 후라이팬에 녹입니다.

 

저정도 되는 크기의 버터를 두덩이 녹입니다. 꼭 버터 아니라 마아가린. 마가린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휴게소는 아마 높은 확률로 마아가린을 쓸겁니다. 뭐 토스트집도 마아가린을 씁니다. 

아까 삶은 감자. 물을 다 버린다음 감자만 후라이팬에 올려준다. 별다른 기술은 필요 없고, 어느 한 면만 타지 않게 후라이팬을 흔들고 감자를 뒤집어 주자.

아까 삶은 감자의 물을 다 버린 다음에 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별다른 기술은 필요가 없고.. 어느 한 면만 타지 않게 후라이팬을 적당히 흔들어 주고, 감자를 뒤집어주면 됩니다.

왼쪽은 일반 모드, 오른쪽은 음식 모드.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준다. 냄새가 휴게소에서 나는 그 냄새가 맞다.

노트9 카메라 일반 모드 / 음식 모드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냄새가 휴게소에서 나는 그 냄새가 맞습니다. 익숙한 냄새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통감자에 소금을 쳐서 먹는지라 맛소금을 꺼내 소량 뿌려줍니다. 

완성. 그릇에 담아준다. 휴게소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젓가락 대신 이쑤시개(요지)로 먹는다. 꽤 그럴듯하게 생겼고 맛도 그러하다.

다 만들었습니다!

 

그릇에 담아줍니다. 젓가락으로 먹어도 되지만, 휴게소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요지 즉 이쑤시개를 꺼내서 찍어서 먹도록 합시다. 생긴게 휴게소에서 파는 그것과 똑같다시피 하고 맛도 똑같습니다. 

 

언젠가 언급한 기억은 있는데 가물가물 하네요. 어릴때 남양주를 갈때 라세티를 타고 갈땐 먹지 못했지만 비스토를 타고 가면 먹을 수 있던 음식이 바로 이 통감자입니다. 라세티 편도 요금(1종 요금)이면 비스토로 왕복을 하니까 톨비에서 세이브가 된 셈이죠. 그 세이브된 돈으로 휴게소에 들러 통감자를 사주셔서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라세티를 타고 갈때도 사먹곤 했지만, 뭐 이러한 통감자와의 추억이 존재합니다. 비스토를 타고 남양주에 갔던 기억, 비스토에서 통감자를 먹던 기억.. 시간이 흐르고 비스토는 벌써 21년이 넘은 차가 되었고, 라세티도 18년이 넘은 차가 되었습니다. 매그너스까지 꼽사리 끼자면 매그너스는 당장 다음주면 17주년을 맞이합니다. 늘 느끼지만 시간은 참 빠릅니다.

 

김밥처럼 손이 상당히 가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감자를 씻고 깍고 자르는 부분은 손이 조금 갑니다. 

휴게소에서 3천원 내지는 4천원에 파는 통감자가 절대 창렬한 가격이 아니란걸 몸소 느끼게 해줍니다. 여튼 이 메뉴의 정식 이름은 '통감자 버터구이' 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시면 새로운 맛일겁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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