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만에 블로그..
분명 바쁜일이 다 해결되었습니다만, 상반기가 다 끝나가는 이 무렵 갑자기 골치아픈 일과 바쁜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튼 글감은 넘쳐납니다.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가도록 합시다. 올해 참 풀리는 일 없습니다.
이 물건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건 아닙니다.
십년도 더 된 물건입니다. 부친 직장의 부속실에서 얻은 물건을 창고에 십년 넘게 보관하던 물건입니다. 뭐 저거 말고도 몇가지 비스토 라세티 부품들이 더 있습니다만, 여튼 모비스 홀로그램이 붙지 않은 물건입니다. 최소 12년은 된 물건입니다. 아마 더 됐을거에요.
문득 이 생각이 들더군요. 저게 뭐 고오급 천연가죽도 아니고 걍 비닐에 레자 씌운건데 저거 오래돼서 쓰지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고로 부친께 저거 갈아버리겠느냐고 하자 그러자고 하십니다. 뜯어본 바 상태는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세월에 의해 삭았을줄 알았습니다만, 전혀요. 그냥 '신품' 이라고 당당히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창고에서 꺼냈고, 장착에 임하기로 합니다. 여기까지가 한달 전 이야기입니다.
84640 02000. 지금도 재고는 소량 있을겁니다. 아토스와 이 부품은 맞지 않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00년식 이전 초기형 아토스 얘기하는거고, 후기형 아토스는 저게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엊그제 이야기입니다.
바쁜일 좀 해결하고 직접 갈아봐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간단한 작업이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저 부품이 방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부친께 카톡이 옵니다.
"딱히 할 건 없고 심심해서 저거나 가져다가 갈아야겠음."
그렇습니다. 부친께서 출근하실 때 저걸 방에서 가져가신거죠. 기존 고품이 출고용은 아니고, 쟤도 10년 넘게 쓴 물건입니다. 뭐 허옇게 일어나고 찢기고 하진 않았습니다만, 2단을 넣는 자리쪽과 후진을 넣는 자리쪽 부츠부분이 조금 헤졌습니다. 그리고 갈라지기 시작했고 그 갈라지는 공간은 저렇게 먼지가 제집인양 자리잡고 있었구요. 저렇게 보니 꽤나 오염됐네요.
자 일단 완성작부터 보시지요.
부츠만 바꿔도 새차같습니다. 저 기어봉도 참고로 출고용은 아닙니다. 필자네 비스토는 밀레니엄팩을 넣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팩을 넣은 차량인지라.. 도어 내캐치와 외캐치가 크롬이 아니구요, 사이드 레버와 핸들 그리고 기어봉도 가죽이 아니고 우레탄 재질입니다. 근데 이 기어봉도 십수년전에 부친께서 부속실에서 거저로 얻어서 기어봉만 밀레니엄 가죽용으로 바꿔 달아놓았습니다. 기어봉도 세월에 의해 가죽이 닳은곳도 조금 보이는데 이제 기어봉을 바꿔야하나 싶습니다.
참고로 비스토 수동 기어부츠를 교체하는 방법은 말로 설명하자면 컵홀더와 테이프꽂이. 즉 가운데 콘솔을 뜯어야 합니다. 그 다음 기어봉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뽑아주고 뒤집어서 나사 4개로 고정되는 부츠를 뜯어주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jisu1405/156613383 비스토 수동 기어부츠 교체 방법
02년식 가스토. 비스토 LPG 수동을 타시는 고슴도치형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작업 방법입니다.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부품을 걸스데이 소진소진했습니다.
'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그너스 카달로그를 구하다! (자양동에서 찾아낸 유물) (0) | 2021.07.28 |
---|---|
그동안 있었던 일, 신차 계약. (라세티 현역 은퇴?) (0) | 2021.07.21 |
2021. 5. 28. 비스토, 12만 2천km를 넘기다. (0) | 2021.05.30 |
2021. 5. 13. 라세티, 알터네이터(제네레다)를 교체하다. (0) | 2021.05.14 |
2021. 3. 4. 라세티, 11만 6천km를 넘기다! (0) | 202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