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앙고속도로도 끝.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지난번 글에서 여기까지 다루고 끝맺었었죠. 자 계속 갑시다.
여긴 비교적 최근에 만든 고속도로라 선형은 쭉쭉 뻗어있습니다.
계속 고바위로 만들면 차가 힘겨워할테니 올라가다가 잠시 평지구간을 거치고 올라가다가 잠시 평지구간을 거치는 식으로 만들었더군요. 터널이 계속됩니다. 그럭저럭 서울쪽에서 넘어오는 차가 꽤 많습니다.
터널이 뭐 계속되다보니 칠만한 멘트도 슬슬 고갈되는듯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쓰도록 합시다. 쭉 뻗은 터널을 계속 지납니다. 건설한지 10년 남짓 된 고속도로인지라 비교적 깔끔하고 선형도 쭉쭉 뻗었습니다.
https://namu.wiki/w/%EC%84%9C%EC%9A%B8%EC%96%91%EC%96%91%EA%B3%A0%EC%86%8D%EB%8F%84%EB%A1%9C 서울양양고속도로 - 나무위키
분명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점심..
부친께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 점심나절에 도착할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사실이네요. 앞으로도 1시간은 족히 남았을겁니다. 그 이상일지도 모르죠.
옆에 차 추월을 목적으로 잠시 속도를 올립니다.
우리 신고충들 신고하고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거리겠네요^^ 옆차 추월을 목적으로 악셀을 깊게 밟으니 금방 130 140 올라갑니다. 아직 라세티 죽지 않았습니다. 잘 달립니다. 아직 버리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비를 생각해서 얼른 추월하고 속도는 평속도로 줄였습니다.
라세티의 계기판은 딱히 불만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어릴때부터 동경하던 삼분할 계기판에 에메랄드빛 연두색 미등입니다. 차도 삼분할 계기판도 삼분할
어느정도 오니까 차도 없다시피 합니다.
이 루트를 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몇번이고 듭니다. 중앙고속도로에서도 그 생각이 들었고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그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다시 또 올라가는 선형. 이젠 터널 그닥 반갑지도 않고 그런가보다 하고 익숙해졌습니다.
3,705m. 3.7km짜리 나름 긴 축에 속하는 터널이긴 합니다만 이따가 더 긴 터널도 탈 터이니 그 터널에 비하면 그저 우스울 뿐입니다.
확실히 긴 터널은 긴 터널인지라 비상구가 많습니다.
비상구가 많고 비상구에 번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터널에서 화장실 급하면 진짜 막막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고속도로 만드는데 참 오래걸렸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대가 높습니다.
열심히 올라왔으니깐요. 그리고 대한민국 지리 특성상 동고서저 지형이 특징이니 그러하겠죠.
어느 구간은 또 차가 꽤 있더군요.
밀리거나 서행하는 수준은 아닌데 차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이 넘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권을 9시 10분에 뽑았는데 말이죠. 진짜 멀긴 멀다는걸 몸소 느끼며 남양주는 그냥 근거리 수준이란걸 느끼게 해줍니다.
양양까지 46km 남았습니다.
속초 지명은 언제쯤 보이려나요. 계속 달립니다.
가다가 매그너스도 목격합니다.
'이야 매그너스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게다가 진리의 직렬 6기통 XK엔진이 들어간 L6 매그너스입니다. 갠적으로 가장 매그너스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진주색에 하단은 은색 조합 투톤 매그너스입니다. 검은색에 은색 조합 투톤 매그너스도 틀내 안나고 멋지죠. 투톤은 역시 클래식이 진리입니다.
상태가 괜찮았다면 연료비도 아낄겸 매그너스를 타고 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매그너스가 오늘내일 하는지라... 여러모로 매그너스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자세한 매그너스 얘기는 따로 하는거로 하죠.
우리의 라세티는 열심히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100km/h 정속으로 항속하며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가다가 서해대교처럼 생긴 다리도 지나갑니다.
물론 서해대교를 아직 가본적은 없고 사진으로나 접했었습니다.
상남7터널도 지납니다.
과연 몇개의 터널을 지날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양양톨게이트까지 32km, 서양양톨게이트까지 22km 남았습니다.
아마도 '이 터널' 을 지나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끝날 것 같다고 부친과 이야기하며 갑니다. '이 터널' 은 잠시 후 공개됩니다!
왜 기린 터널인가 싶었습니다.
무슨 런닝맨에 나오는 이광수 터널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지명이 인제군 기린면이었습니다(...)
지금은 기린2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목이 긴기린 터널이 계속됩니다.
기린 터널도 끝났습니다.
경사가 좀 느껴집니다. 대번에 악셀을 좀 더 밟게 됩니다. 아까 밟던대로 하니 속도가 90으로 떨어집니다.
아까 얘기했던 '이 터널' 바로 인제양양터널 입니다.
인제양양터널로 말하자면...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무려 10,965m짜리. 11km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입니다.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5년에 건설을 끝내는 계획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개통은 2017년 여름에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나라 도로 뚫는 기술 하나는 끝내줍니다.
국내에서 도로 터널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 20번째로 가장 긴 터널이라고 합니다. 두 손가락 두 발가락 안에 드는 터널이지요. 일단 저 터널을 지나가본 경험담 썰을 풀어보자면...
1. 차로 변경이 가능함. 원체 길다보니 그러하겠지.
2. 비상구는 참 많음. 부친도 세다가 포기하셨다고 함.
3. 졸음을 막기 위해 터널이 약간 곡선 구간도 있고 그러하다고 함.
4. 이렇게 긴 터널을 지나가긴 처음이다보니 신기하다.
5. 그냥 신기함 그 자체다.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신기함 자체였고 이 터널 만드는데 참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도 들며 이 긴 터널을 만들어내다니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터널 전구간은 구간단속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터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꺼라위키 아니 나무위키 링크를 걸어두도록 하지요.
namu.wiki/w/%EC%9D%B8%EC%A0%9C%EC%96%91%EC%96%91%ED%84%B0%EB%84%90 인제양양터널 - 나무위키
참으로 길던 인제양양터널도 끝났습니다.
올때도 과연 이 루트로 올까요.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아마 이 루트 그대로 올겁니다. 인제양양터널을 이번 말고 또 지나갈 일이 있을런지요. 게다가 라세티로 말입니다.
매우 길고 긴 인제양양터널을 지나니 뭐 나머지 터널은 별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집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슬슬 끝을 보일듯 합니다.
역시나 예상은 맞았습니다.
인제양양터널을 지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양양분기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속초라는 지명이 이정표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양양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라질 예정입니다.
신기하게도 속초라는 지명이 보이니 되게 다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참으로 신기할 나름입니다.
이제 서울양양고속도로도 끝입니다.
지금까지 고속도로만 5번 갈아탔습니다. 터널은 숱하게 지났구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만 42개의 터널을 지났습니다. 살면서 터널 이렇게 많이 지나기는 처음입니다. 과연 동해고속도로까지 타면 몇개의 터널을 지날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양양분기점에서 속초쪽으로 갈라집니다.
이제 속초가 보입니다. 이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면 고속도로도 더이상 갈아타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갈아탈 고속도로가 더이상 없습니다. 속초까지 가는 길 세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는 이야기부터 다시 풀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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