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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추억 속으로, 2003 라세티 신차 구경하기 [Back to 2003, GM DAE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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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한 후배에게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후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라세티가 신차 시절일때는 저또한 상당히 어렸습니다.

2011년 3월 2일로, 지엠대우는 2002년 말, 본격 론칭한 시기인 2003년부터 9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우리의 토종 브랜드인 '대우' 라는 이름을 역사속으로 떠나보내고 글을 쓰는 현재까지 당시엔 수출형 차량에 붙던 쉐보레로 한국 시장이 변경되고 로고또한 십자가로 바뀌었습니다.

 

가끔은 대우시절이 그립습니다. 지엠대우가 있던 시절에는 어린 꼬맹이었던지라 그때도 자동차 덕후는 여전했지만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인터넷 사이트는 들어가보지 않았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몰랐습니다만, 그때는 인터넷으로 할 줄 아는거라면 비스토 라세티 매그너스 검색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마침 후배가 알려준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가 자정이 이른 시간에 급 떠오르고 잉여력이 발동하여 과거속 대우 사이트를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이온을 켜고 크롬을 실행한다음 주소창에 http://web.archive.org 를 입력하면, Enter 어쩌고 쏼라쏼라 쓰인 부분이 있는데, 그곳이 인터넷 URL이나 www(World Wide Web)으로 시작하는 주소를 입력해주면 됩니다.여담이지만 카마스터닷컴도 존재하나 싶어서 주소창에 이 블로그 도메인인 http://youcar5841carmaster.tistory.com 을 입력해 보았습니다만, 3개의 스크린샷이 남아있었습니다. 2017년 울산에 다녀온 후 바로 캡쳐가 되어있었고, 2018년 리뉴얼 전 캡쳐자료, 그리고 현재에 이르더군요. 자 우리는 이제 추억 여행을 할 차례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Enter 어쩌고 쏼라쏼라 쓰인 부분에 gmdw.co.kr (지엠대우 사이트) 를 입력합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활발한 캡쳐본이 존재하고 2008년 이후에도 캡쳐본은 존재합니다. 활발한 캡쳐본에서 날짜를 고르는건 여러분 몫이고 모험입니다. 2003년 11월 29일 대우자동차판매(주) 사이트로 들어가 봅시다.

직렬 6기통 2004년형 매그너스 

L6 MAGNUS  쇼룸 바로가기 [GO▶]

 

매그너스가 대우자동차판매(주) 사이트의 대문에 걸려있습니다. 옆에 쇼룸 들어가는 부분에는 당시 추억돋는 대우차들인 라세티 칼로스 마티즈II 등등 추억돋는 차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Adobe Flash Player을 사용해야 볼 수 있습니다.

 

중후한 맛인 클래식과 날렵한 모양의 이글이 대문을 장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필자네 매그너스는 2004년형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원톤 클래식 LPG 택시형이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매그너스 차 좋습니다. 유튜브에도 떠돌아다니는 광고가 눈에 보입니다. GM DAEWOO 첫돌잔치 이벤트, 유튜브에 찾아보면 나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엠대우가 첫돌을 맞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1년간 무료로 신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1,000명에게 드립니다. 

더 좋은 회사로 발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Thank you.

해고 노동자 1,725명을 다시 복직시키고, 당시 지엠대우를 한국의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지엠대우의 초대 CEO인 닉 라일리 사장이 한국어로 지엠대우의 첫 돌을 축하하는 광고입니다.

 

2년 전 티스도리형님(www.tisdory.com)께서 당첨되었던 쉐보레 엠버서더 이벤트의 조상급 이벤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외쿡인존엄하고 위대하신 지엠대우의 초대 CEO 닉 라일리 사장께서 직접 한국어로 만든 광고입니다. 옆에는 지금 공급조차 어려우며 상당히 비싼 17인치 방패휠이 적용된 2.5 매그너스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매그너스 대우의 기함급 차량이었습니다.

지금의 쉐보레는 2017년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부품값을 두배는 뻥튀기 해버렸으며 5년 10만 일반보증도 모르는 사이에 3년 6만으로 내려버렸습니다. 라세티의 아들뻘인 크루즈는 2009년 론칭한 라프를 페이스리프트와 뒷모습만 일부 뜯어고쳐서 우려먹다가 올 뉴 크루즈를 만들었지만 잘못된 가격정책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매그너스-토스카에서 사용하던 대우의 마지막 투혼이었던 직렬 6기통 XK엔진 또한 쉐보레로 바뀜과 동시에 본인들 엔진을 사용하겠다며 처참히 버려졌습니다.

 

저 당시에는 닉 라일리 사장께서 위기의 지엠대우를 살린 사람이라고들 했지만, 뭐 요즘 쉐보레 굴러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올 나름입니다. 그래도 초심은 잃진 않았는지 우수한 안전도와 주행안정성 명맥은 유지가 되고는 있습니다만, 다마스 라보를 제외하고는 LPG 차량도 더이상 만들지 않아 택시로도 쉐보레 차를 만날수 없으며, 한국 시장에는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우차를 좋아하고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싫어하지 않고 좋게 생각하는 입장인만큼 쉐보레가 빨리 초심을 되찾길 바랍니다.

 

지금으로써는 지엠대우 시절 과 그시절 차들이 그리울 나름입니다. 조금 투박해도 기본기에 충실하기 때문에 대우차를 좋아했습니다. 어릴때 대우차와 관련된 추억도 꽤 있구요.

2003년 8월 1일 캡처본, gmdw.co.kr로 접근합니다.

 

원체 오래 전 자료다보니 일부 그래픽이 안맞거나 사진이 깨져버리기도 하지만 80% 이상 보입니다. 위에 플래시도 잘 돌아가구요. 설마 싶어서 로그인도 하니 됩니다 ㄷㄷ 필자의 부친 아이디는 부친또한 기억 저편으로 떠나보내셨지만, 매그너스의 대주주이신 할머니께서 등록증 커버에 '대우 사이트' 하고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기록해두신게 있어서 로그인했더니 되더군요. 물론 개인정보수정과 같은부분은 건들수 없었습니다만(캡처본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그래도 로그인이 된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당시 지엠대우의 헤드라인 뉴스가 다마스II, 라보 출시와 매그너스가 고순대(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으로 선발되었다는 뉴스입니다.

아랫부분에는 전국 3000대 라세티 시승프로그램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100% 신차 라세티를 직접 느껴보라는군요. 네, 17년째 잘 느끼고 있습니다만 차 흠잡을 부분이 없습니다. 아 부식은 논외로 두죠.

플래시가 움직입니다만...

 

지엠대우 사이트 플래시의 대문은 라세티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개발은 대우자동차가, 재미는 지엠이 본 차량인 라세티. 대우의 삼분할 패밀리룩의 마지막 적용 차량입니다.

여러모로 집에서 굴리는 차가 신차라고 대문을 장식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웬지 모를 자부심이 생깁니다.

 

'껍데기만 바꾸지 않은 100% 신차 라세티' 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아반떼XD를 디스했습니다. 그래서 02년식 XD를 집차로 굴린다는 XD 덕후 후배녀석은 저 론칭 광고를 싫어합니다.  

껍데기만 바꿔도 되겠습니까.

새로운 디자인, 동급 최대공간, 강한 엔진.

이것이, 지엠대우가 생각하는 100% 신차입니다.

라세티, 지엠대우. 

껍데기만 바꿔도 되겠느냐며 아반떼XD 디스라세티는 100% 신차라며 강조하는 광고입니다.

뭐 그당시 시판되던 1500cc급 준중형차 네대중 가장 넓은건 사실입니다. 지금 타도 넓구요. 엔진 또한 당대 1500cc 차량들중 가장 힘이 강합니다. (106마력) 뭐 아반떼XD-뉴아반떼XD에 비하자면 새로운 디자인이 맞기는 맞습니다. 하지만 대우라는 이미지 탓에 아반떼XD를 이기진 못하였습니다. 우즈백용 수출 차량은 2017년 군산공장 폐쇄 전까지 생산 및 수출을 하였다고 합니다. 덤으로 스즈키 포렌자, 뷰익 엑셀르, 시보레(쉐보레) 옵트라 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져나간 라세티입니다.

부친께서 좋아하시는 광고입니다.

 

제시카 고메즈님이 출연한 광고, BGM은 Bryan Adams - Heaven. 구형 세피아의 광고 음악으로도 쓰였지요. 100%까지 빠져보라는 광고입니다. 이밖에도 라디오 광고에서 "지엠대우 라세티가, 준중형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라는 광고가 나오자 뒷좌석에 타고있는 견공이 펄쩍 뛰면서 춤을 추고, 두 귀를 펄럭거리며 박수를 치는 광고가 존재하지요.

견적내기도 가능한가봅니다 ㄷㄷㄷ

 

2003년 8월 1일에 지엠대우 사이트를 캡처해주신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추억팔이여행 제대로 합니다.

안타깝게도 차종 선택 말고는 되는게 없네요...

아쉽습니다. 견적 내볼까 했는데 말이지요 ㅋㅋㅋ 지금의 자동차 사이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암요 그럼요, 15년 넘는 이제 20년을 바라보는 사이트니 그럴수밖에요. 견적내기는 여기서 시마이합니다.

라세티의 외부스타일 을 보는 부분입니다.

 

뭐 삼분할 그릴이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지요. 개인적으로 삼분할 그릴이 적용된 라세티를 좋아합니다. 적당히 대우 감성도 느낄수 있고 지엠 감성도 느낄수 있거든요.

이제 내부스타일입니다.

 

뭐 스키쓰루와 쏀터콘솔 그리고 뒷좌석 도어트림 손잡이와 기어봉 글로브박스를 가리킵니다. 안타깝게도 저 상자 안에 마우스를 갖다대도 무반응입니다.. ㅠㅠ 일단 이렇게 보는거로 족합니다.

라세티의 성능을 쭉 열거해뒀군요.

 

1500cc DOHC 106ps E-TEC II 엔진을 비롯하여 아이신(AISIN 81-LE) 4단 오토밋션과 SSPS(속도 감응식 파워핸들) 그리고 단단한 쇼바가 크게 눈에 띕니다. 2004년에 F/L 페이스리프트된 뉴-라세티와 삼분할 라세티의 쇼바는 다릅니다. 의아하게도 삼분할 쇼바가 6만원이고 뉴-라세티 쇼바가 4만원입니다. 클라 뒤져보면 03년식(삼분할)용 쇼바로 바꾸더군요. 단단하면서도 승차감이 좋고 잘 잡아준다고 합니다.

 

요즘은 편의성만 추구하는 시대가 된건지 내놓은 자식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수동밋션도 성능에 내보입니다. 요즘은 눈을 씻고 찾기도 힘든 수동 라세티를 굴리고 있지만 연비가 참 우수합니다.

안전/예방 부분입니다.

 

라세티의 안전성을 열거했습니다. KNCAP보다 까다로운 미국 IIHS 충돌테스트에서 Good 평가를 받았다고 말이지요. 이밖에도 레인센서 와이퍼와 백미러, 와이퍼 결빙방지 열선과 발수유리 등등 열거해뒀습니다.

라세티는 오토라이트는 순정옵션으론 없지만 배터리세이버 덕분에 방전될 일은 없습니다. 물론 클라를 보면 AUTO 모드가 있는 펑션스위치에 싼타페 오토라이트 센서를 이용하여 오토라이트를 개조하곤 합니다만, 크게 오토라이트를 필요로 하진 않기에 그냥 탑니다. 물론 3년전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진 라세티를 탄 친구 아버님께서 라세티에 작업하려고 오래전에 사둔 AUTO 펑션스위치를 주셔서 가지고 있긴 합니다.

 

블루칼라 사이드미러, 이건 매그너스랑 호환되는 부품입니다. 두대가 서로 호환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ABS와 무릎보호 철판(니볼스더), 프리텐셔너 안전벨트와 핸즈프리, 핸들리모컨이 있네요. 가장 상징적인건 전 차량 모두 4륜 모두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건 정말 잘 한 부분이지 싶지요.

실내 내장재에 번호를 매겨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트렁크에 저런 후크가 있다는건 이미 오래전에 알고있었습니다. 사용중이었구요. 하지만 조수석 헤드레스트를 고정해주는 시트에 붙은 부분에도 뭔가 옆에 ㄷ자로 연결된게 있었는데 그게 물건을 거는 후크인줄은 라세티 17년 타면서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수납공간을 알려줍니다.

 

라세티에는 CD가 참 많습니다. 부친께서 CD듣고 노래듣는걸 좋아하시는 분인지라... 아마 차에 CD만 40장가까이 있을겁니다. 센터콘솔 안에도 이미 씨디가 10장이 있고 운전석 문짝 도어포켓에 20장의 CD가 수납이 가능한 CD케이스가 꽉 채워져 있고 조수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서랍 안에도 동일한 20장의 CD가 수납 가능한 CD케이스가 절반정도 채워져 있습니다. 앞좌석 멀티박스 안에는 더블전구 라이트전구 번데기전구 881전구 등등 부친께서 십수년전부터 모아두신 전구들과 네임펜 한자루, 그리고 볼펜 한자루와 메모지 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티켓홀더는 평소에는 비워두고 사진의 설명과 같이 고속도로 탈때 통행권을 꽂아두는 용도로 씁니다. 썬바이저 티켓홀더는 안씁니다. 썬바이저에 신차시절 비닐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지라 썬바이저의 거울또한 안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센터콘솔 안에 뭔가 툭 튀어나와 CD를 넣기 불편했는데 저게 카드보관함의 용도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러모로 매그너스는 수납공간이 좀 아쉬운 차량입니다만 라세티는 컵홀더도 두개에 기어봉 앞 수납함도 있고 조수석 시트 하단에 서랍도 있고 도어트림 4개 모두 수납함이 존재하는 물건 수납하기에 최고 좋은 차량입니다.

운전석 썬글라스 홀더는 지금도 DIY용품으로 많이 유명하죠.

 

부친또한 도수가 입혀있는 약간 색을 입혀둔 썬글라스를 신차시절부터 하나 차에 보관하셨고 운전할때 가끔 쓰십니다. 물론 도수탓에 필자는 쓰질 못합니다. 지금도 저걸 사서 운전석 헤드라이닝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장착하기도 합니다. 누구는 저 안에 비상금을 보관하기도 하더군요(...)

 

계속 차량의 장점에 대해 열거합니다.

 

그 어떤 차량도 자기네 차가 좋다고 장점만을 열거하지요. 뒷좌석 시트 등받이의 가운데를 제끼면 스키쓰루도 쓸 수 있습니다. 기억하기로 2008년 그무렵 버티칼을 어디에 버리지 고민하다가 자양동에 우선 갖다두고 고민하기로 하여 스키쓰루를 이용했던거로 기억합니다.

조수석 시트 밑에 있는 서랍은 뭐 신발도 보관하라고 있는가봅니다. 하지만 필자네 라세티는 신발 대신 물건을 수납했습니다. 조수석 시트 옆에 그물망으로 사이드 포켓이 있습니다만 여기는 뭐 수납한적은 크게 없습니다. 뒷좌석 6:4 분할시트가 세단형 차량에 적용된건 처음 봅니다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라세티는 저 시트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선택하지 않은 옵션인듯 합니다.

 

라세티는 깡통(기본형)을 출고해도 스페어타이어가 템포러리 타이어입니다. 그런고로 OVM공구를 보관해둔 스티로폼 안에 일부 물건을 보관할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고체왁스와 물왁스 그리고 신차시절 크락션을 SM5 저음 한발로 바꾸고 나온 순정 띡띡이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아 50원짜리 동전도 함께요. TMI일지도 모르지만 왁스통의 뚜껑을 따기위해 필요합니다.

실내 편의사항을 계속 열거합니다.

 

텔레스코픽 핸들입니다. 위아래 이동은 물론 앞으로도 당길수 있습니다. 물론 수동식이지만 동급에선 나름 최초였습니다. SSPS는 MAX 최고급형에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당시 고오급 옵션이었던 전동접이 사이드미러도 보입니다.

 

키홀조명과 잔광식 룸램프가 보입니다. 말이 잔광식 룸램프지, 8초 릴레이라고 부릅니다. 8초동안 불이 들어와있다가 스르륵 꺼집니다. 당시 대우차에서 느낄수있는 부분이었지요. 참고로 키홀조명과 잔광식 룸램프는 서로 배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키홀조명도 도어 언락후 문을 닫고 8초동안 들어와 있습니다.

 

대우의 돌려막기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라면 저 키홀조명이 레간자 매그너스 라세티 레조 토스카 등등 다 달려있습니다. 키의 모양이 다를뿐 키박스의 외관 형상또한 레간자 레조 라세티 매그너스 토스카 젠트라 칼로스 라노스 누비라 올뉴마티즈 마크리(스파크) 등등 다 똑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키홀조명이 달리지 않은 차량의 오너분들 또한 많이들 개조합니다. 여기서 대우의 돌려막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라세티의 경우 두가지의 리모컨이 존재합니다. RKS리모컨과 RES리모컨. RKS는 평범하게 문 열리고 잠기고 트렁크 열리고 도난을 감지하는 리모컨이고 RES는 옆에 START 라고 쓰인 시동까지 걸리는 리모컨입니다만, RES리모컨은 오토에만 한정되어 있었고 이후 05년 1.5엔진이 1.6엔진으로 개량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RKS리모컨이 적용된 차를 타는분들께서 RES리모컨으로 개조를 많이 하더군요. 시동배선과 수동의 경우는 "P 감지선" 을 사이드 감지선으로 우회 연결하면 걸린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친구네 라세티 또한 수동이었습니다만 그 작업을 계획했었나 2006년에 RES리모컨을 따로 구입하셨더군요. 안타깝게도 차가 뻗어서 신품 RES 리모컨도 제 손에 있습니다. 개조할 생각은 딱히 없어서 그냥 키만 복제해서 들고다닙니다.

마지막 페이지.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 열거했습니다.

 

당대 라세티의 오디오 시스템은 우수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한글지원(4글자)과 MP3 CD를 인식하는 오디오가 채택되었습니다. 그 데크가 바로 AGC-0106 입니다. 썬루프와 항균휠터 소개도 있고 글로브박스 냉장기능도 설명합니다. 뭐 말이 냉장이지 에어컨 가동후 개방하면 그쪽으로 찬바람이 유입되는 정도라 그냥 미지근하게 보관해주는 용도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여름휴가 갈때 잘 써먹는답니다.

 

AQS 시스템도 소개되어 있네요. 전자동에어컨이 들어간 차량에 한합니다만, Air Quality System. 외부 유해가스 차단 시스템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글라스 안테나는 라디오 수신율이 상당히 좋구요.

 

저 오디오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신차 옵션가격으로 65만원입니다. 2003년 당시 65만원이면 지금의 화폐가치로 100만원짜리 옵션인 셈이죠.

순정 8스피커 파워앰프 입니다만, 순정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출력이 180W까지 지원합니다!!

어지간한 뻥출력 사제 데크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언제 한번 음질 영상을 찍어서 올려보도록 하지요. 6.5인치짜리 베이스 4개, 트윗 4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둥둥 쳐주는 저음과 톡 쏘는 고음이 일품입니다. 그냥 좋아요. 아주 좋아요.

부친께서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차에서 CD듣는걸 좋아하시는 분인지라 꼭 차 안에서 CD가 들어가야 한다고, 저 옵션을 넣으셨다고 합니다. 저 옵션을 넣지 않았다면 CD체인져만 지원하는 2단 테이프 데크가 올라갑니다.

라세티의 색상입니다.

 

11U(갤럭시 화이트) 흰색, 92U(폴리 실버) 은색, 35U(민트 그린) 청옥색, 68U(멜란지 베이지) 갈대색 등등 8가지의 색상 표입니다.

당대 라세티의 주력 색상은 옥색, 부친은 갈대색을 고민하셨지만 당시 매장에 갈대색이 없었으며 영업사원분과 모친께서 무난하게 흰색으로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매그너스는 92U(폴리 실버) 틀내나는은색입니다.

라세티의 장점이나 TIP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라세티는 원벨트 방식이지요. 6PK1875. 오토텐셔너도 있는 원벨트 방식입니다. 라세티 정비지침서(신차교재)를 참고해보면 누비라 누비라II의 에어크리너 흡입용량의 두배 가까이 늘렸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장점과 TIP들을 쭉 설명하고 있습니다.

라세티 MAX 고급형 vs MAX 최고급형

 

여태 풀옵으로 알고있었는데 라세티 MAX 고급형이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5인치 광폭타이어가 싫으셨던겁니다. 그 말고는 이유가 없다고 하십니다. 타이어값 비싼 광폭대신 연비좋고 타이어값 저렴한 14인치 기본 알휠이 적용된 라세티를 원하셨던지라, MAX 고급형으로 선택한 다음 최고급형에 충당하는 옵션들을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아 오토랑 ABS+가죽시트팩과 썬루프는 뺴구요. 썬루프는 넣고싶으셨지만 영업사원분이 극구 반대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모듈 고장나면 골치아프고 고무 바아킹이 삭으면 물 샌다고 말이죠. 지금은 안넣길 잘했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라세티는 직물시트도 두가지로 나뉩니다. 나름 직물도 기본 직물시트가 있고 MAX에만 들어간 최고급 직물시트. 직물이기는 합니다만, 안락하고 매우 좋습니다. 크게 불만도 없구요.

얼마전 우연히 발견한 라세티 신차 자료.

 

신차 뒷유리에 붙어나오는 바코드입니다. 신차때 뜯어서 잘 보관한지라 매우 우수한 바코드의 상태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군산공장에서 2003년 2월 25일에 '군산 362770' 임시번호판을 달고 나왔던 차량입니다. 부친께서 직접 등록하셨다고 합니다.

요즘은 이런 지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진 않지요.

 

견적서와 계약서 모두 컴퓨터로 작성하여 출력한 뒤 싸인만 하거나, 아예 이메일로 주고받거나 카톡으로 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지만 많은것이 달라졌습니다. 36개월 할부이기는 합니다만, 중간에 다 몰아서 내셨습니다. 차에 저당잡히는걸 극도로 싫어하시기 때문이지요. 17년 세월을 지내온 종이 서류입니다.

지엠대우 로고가 선명한 라세티 견적서입니다.

 

아 저분은 불과 작년 이무렵까지만 해도 쉐보레에서 재직중이셨습니다. 건너 건너 아는분이긴 합니다. 매그너스도 저분에게 구입했구요. 순수 대우자동차 시절 입사하여 대리나부랭이시절 라세티와 매그너스를 판매하셨습니다. 그후 과장-차장-부장 의 차례를 밟아 작년까지 부장의 직책을 달고 계신 분이었지만, 원체 작년에 쉐보레가 노답이었고 흔들렸던지라 노답임을 감지하셨나 계롱의 기아차 대룡대리점으로 옮겨가셨더군요. 

 

요즘의 기아는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 팔아주기도 싫습니다만, 혹여나라도 만일 그럴일은 없겠지만 기아차를 출고하게 된다면 저분께 갈까 싶은 생각도 들긴 듭니다. 

 

2003년 당시 라세티를 구입할 당시 이차를 이렇게 오랫동안 탈줄은 모르셨겠지요. 하지만 연비도 잘나오고 잔고장도 크게 없고 묵직하고 매우 든든합니다. 비록 스텝에 17년 세월에 부식도 있습니다만, 이왕 이렇게 된거..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네요. 조만간에 한번 라세티를 비롯하여 비스토와 매그너스 모두 롱-텀 시승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긴 글이 끝이 났습니다. 인터넷 아카이브 덕분에 간만에 추억여행도 한 것 같습니다.

더욱 감사한건, '나의이야기' 라는 블로그(http://blog.naver.com/jisu1405)를 운영하며 02년식 가스토 수동과 토스카 가스를 굴리시는 고슴도치형님이 나중에 직접 가지고 계신 삼분할 라세티와 L6 매그너스 카달로그를 보여준다고 하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 잉여력이 도지면 매그너스 자료와 비스토 자료도 구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2003년으로 돌아가 라세티 신차를 구경한 과거 여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요즘 글거리가 많네요. 이따가 한다다 글도 올라가고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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