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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여행 스토리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3) : 미려도(美麗島)역으로! 호텔 체크인과 아이허(愛河)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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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를 타고 갑니다.

 

아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대만과 한국은 시차가 납니다. 대만이 한국보다 한시간 느립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17시 32분이라면 대만은 16시 32분인 셈이죠. 12월 20일이면 동지와 가까운 날이고 해가 대략 한국 시간으로 5시만 넘으면 해가 저물기 시작하죠. 무식한 필자는 대만시간으로 5시가 되어야 해가 질줄 알았습니다만, 무식이 죄라더니 대만시간으로 4시 반부터 해가 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MRT를 내리고 보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나름 세워둔 여행 계획과 다녀가야 할곳 목록을 추려 넷북을 가지고 갔습니다(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후기를 보면 미려도역이라고 해서 MRT역인데 역 광장 천장에 시공해둔 조형물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자 싶었는데 필자가 예약한 호텔을 가려면 미려도역에서 내려야만 했습니다. 즉 관광지로 안가도 하루에 한번 이상 지겹도록 가게 될 역인 셈이죠.

G5도 가져갔었습니다.

단순히 촬영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광각카메라를 활용하기위해 가져갔습니다.

 

저게 미려도(美麗島)역 중앙 광장에 있는 작품입니다. 미려도역이 꽤 큽니다. Red Line 즉 빨간색 호선과 Orange Line 즉 오렌지색 호선이 만나는 갈아타는 역입니다. DSLR에 광각카메라를 붙여 돗자리나 신문지를 깔고 포복으로 엎드려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는 안하고 G5의 광각카메라 모드로 휴대폰을 거의 바닥에 두다시피 해서 찍었는데 꽤 괜찮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광각카메라가 있어서 버리지는 않았지, 카메라도 별볼일 없었으면 버려도 아깝지 않은 단말기입니다.

R10 O5 美麗島站 / Formosa Boulevard Station / 出入口 Enterance 2

Formosa Boulevard Station 이라는 말뜻이 대만 거리 역이랍니다. Formosa 가 대만을 지칭하는 단어더군요. Boulevard가 거리 라고 합니다.

 

미려도역을 바로 나오면 오거리가 보입니다. 마치 대전의 대동오거리 를 보는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충청은하나은행 인테리어와 간판이 비슷한 제일은행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대동오거리에도 대전지하철 1호선 대동역이 지나가고, 하나은행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가 저물었습니다. 대만도 베트남 못지않게 오토바이가 참 많더군요.

 

옆에 제일은행 간판도 살짝 찍혔네요. 간판 배경색이나 인테리어가 하나은행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해는 완전히 졌습니다. 어짜피 캐리어를 놓기 위해서 호텔에 체크인은 미리 하려고 했습니다만, 첫째날 일정이 틀어져서 나름 조정도 할겸 호텔방에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합니다.

필자가 예약한 호텔입니다. Kindness Hotel

 

Zhongzheng 4th Rd, 즉 종졩 4가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자전거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2010년에 준공한 3성급 호텔입니다.  

방에 올라갑니다. 301호를 배정받았습니다. 키와 내일 조식권을 받고 올라왔습니다.

 

냉장전용 냉장고와 생수 500ml짜리 세병, 약간의 차와 원두커피 티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조식도 제공하고 와이파이도 됩니다만, 가끔 끊겨서 그냥 에그 신호 가져다 썼습니다. 어짜피 무제한이라..

화장실입니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빗 면도기 치약 칫솔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비데 또한 있구요. 이 호텔의 특징이라면 남성 샴푸린스와 여성 샴푸린스가 따로 있었는데 그냥 향기의 차이 같습니다. 별반 차이는 없지만 좀 묽어서 두세번 눌러 썼습니다.

아반떼MD 두대.

 

대만에도 한국차가 꽤 많이 돌아다닌다고 합니다만 그말이 맞긴 한가봅니다. 아반떼MD 두대를 목격했습니다. 첫번째 흰색 MD는 2013년 이후모델 즉 더 뉴 아반떼MD입니다. 휠이 다르죠. 두번째 검정색 MD는 16인치 알휠이 들어간거 보면 2012년까지 생산된 아반떼MD 같구요. AVANTE M16 GDi 대신 수출명인 엘란트라, 즉 HYUNDAI ELANTRA 라고 레터링이 붙어있습니다.

아이허 강. 한자로는 愛河. 영어로는 Love River.

 

시내 한복판에 흐르는 강입니다. 마치 한강공원을 생각나게 합니다. 유람선도 있고..

유람선 또한 이지카드(혹은 아이패스카드)가 있으면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탈 수 있습니다만, 그냥 도보로 구경하기로 합니다.

음악분수도 하는지.. 분수대도 있군요. 대만 국기가 이곳이 레알대만임을 알려줍니다.

 

여담이지만 저 건물 외벽에는 대만 총통선거 후보들 인가봅니다. 현재 글을 쓰고있는 2020년 1월 11일 시점으로 오늘 대만시간으로 22시에 개표가 된다고 합니다. 당시 현지에선 총통선거인지는 모르고.. 그냥 시장선거나 그쯤 되는줄 알았습니다. 왼쪽에 대머리인 남자분이 가오슝시 시장입니다. 이 또한 오늘 알았네요.

그 옆쪽 건물 외벽에는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은하수 공책 10갤럭시 노트 10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10이 출시하기 전에는 S10을 홍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작년에 왔다면 현재 필자가 쓰고있는 노트9을 홍보했겠죠.

삼성 스마트폰은 전세계가 알아줍니다.

유람선은 유유히 아이허 강을 돌고 있습니다.

맞은편 다리 위에서 한장 찍어봅니다.

가다보니 이런 가게방도 있습니다.

 

맥주와 나마삐루생맥주를 같이 판매하는 찻집입니다. 맥주안주거리를 직접 만들어 팔고 있구요. 생과일쥬스와 볶음밥과 같은 마실 거리와 간단한 식사거리도 팔고 있습니다. 그 앞에선 한 아주머니가 키보드와 마이크를 앰프에 연결하여 쿵짝거리며 노래를 불러주십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요청하는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구요. 필자의 부모님께서 멋진 강변에서 두분 맥주 한잔 하고싶다고 하십니다.

台灣喂酒 / Taiwan Beer

 

태만위주. 즉 대만 맥주입니다. 당연히 병채 먹습니다만, 주인아주머니께서 찻잔같은 컵 두개도 같이 주십니다. 필자는 망고우유를 택했습니다. 이런건 한국에 없잖아요.

대만맥주는 알코올이 5도입니다. 한국의 여타 카스 하이트 필라이트 오비라거 맥스 등등 대부분이 4.8도의 알코올이 첨가되어 있는거로 압니다.

행남사...

 

행남사. 익히 아실겁니다. 행남자기.

필자의 가정에서도 행남자기에서 만든 코렐 식기를 1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만, 대만에서 행남사 컵에 맥주를 따라 마실줄은 몰랐다고 하십니다.

두분이 드실 안주는 치킨 팝콘 이라고 써있는 메뉴였습니다. 그자리에서 기름에 튀겨줍니다만, 막상 받고보니 그 콜팝 아실겁니다. 콜팝 위에 올려주는 닭고기 튀김 딱 그겁니다. 멋진 강변에서 따끈 따끈한 치킨 팝콘을 먹어봅니다. 맛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먹고 그릇과 빈병을 주인아주머니께 드리니 아리가또 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필자네를 일본인으로 알고 계셨나 봅니다. 와타시와 니혼진데스까

아니 필자랑 부친이 아무리 2시국대마도에서 사온 일본 갸쓰비 왁스를 발랐다고 해도... 말도 한국어 하고 있는데.. 기분이 더럽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만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행남사 찻잔을 주신거였나 봅니다. 일본은 컵에 따라마시는 문화니 말입니다.

뭐 잠시 일본인이 될뻔도 했습니다만 필자는 한국인입니다 ㅋㅋㅋ

그 가게방을 떠나 강변을 조금 더 둘러봅니다.

 

왼쪽에 있는 건물과 중앙에 흐르는 강물과 오른쪽에 보이는 대만 국기. 이곳은 한강공원이 아닌 대만의 아이허 강(愛河)입니다.

 

자,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갑시다! 야시장으로 말입니다!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3화, 여기서 끝맺습니다. 다음글은 야시장 이야기부터 시작하겠군요. 4화 5화 계속 업로드될 예정이니 틈틈히 카마스터닷컴에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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