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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21. 8. 20. 매그너스, 엔진 작업을 하다! (헤드가스켓+헤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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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헤드가스켓이 나간게 맞습니다. 그럼 뭐 차를 그만 치우던지 고치던지 해야겠죠. 말로만 리스토어를 하겠다고 리스토어를 들먹거리지 않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합시다.

부친께서 다니시던 곳, 전 직장에서 거래하던 보링집(엔진집)이라고 한다.

부친께서 이직하시기 전에 다니던 곳, 그러니까 말하자면 전 직장이지요.

전 직장에서 거래하던 엔진집이라고 합니다.

 

부친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처음 거래할때만 해도 하자가 가끔씩 났었는데 지금은 하자가 안 나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믿고 맡깁니다. 현대기아 협력공업사에서 거래하는곳이니 신뢰가 가잖습니까.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헤드를 면삭작업하고 가스켓 작업을 하는 방향이지만 블럭 면상태가 좋지 못하면 진짜 피스톤까지 탈탈 터는 일명 보링을 해야한다고 말이죠. 지난주 수요일에 차를 맡겼습니다. 일단 헤드 까보고 상태를 보고 연락을 주신다고 합니다.

 

작업 사진은 딱히 없습니다. 사진 찍어서 다 보내주세요 하기도 그렇고 해서 걍 믿고 맡겼습니다. 어짜피 자료사진으로 쓸 사진은 있으니까요.. 아래에 연속되는 사진들은 5년 전 부친께서 헤드작업을 했을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보나마나 이랬겠지...

뭐 보나마나 이랬겠죠..

 

가스켓이 얇아요. 그래서 잘 터지는거기도 하구요. 가스켓은 2만원 하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작업사진은 없으므로 5년전 사진 재탕. 이런식으로 헤드를 뜯었을거고.

뭐 이런식으로 죄다 뜯었겠죠.

 

차이가 있다면 저때는 3번실린더 바깥쪽으로 터져서 냉각수가 콸콸 새고 타들어간거고, 이번에는 D-TEC LPG 엔진. 일명 레조엔진의 고질병으로 불리우는 4번실린더쪽이 터졌으리라 봅니다. 것도 바깥쪽으로 터진게 아니고 안쪽으로..

로커암과 헤드가스켓, 그리고 실린더 헤드

로커암과 헤드가스켓, 그리고 실린더 헤드

실린더 블럭 면 세척

실린더 블럭 면을 잡아주는 공정이지요.

타이밍커버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열에 의해 변형되어서 덕덕거리는 소음을 유발하니 부친께서 해두신 해결책. 

타이밍커버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열이 많은 LPG 엔진인지라 열에 의해 변형되어서 덕덕거리는 소음을 유발합니다.

 

유독 다른 가스차보다 열이 더 많은거같기도 합니다. 그런고로 바꿔봤자 열에 의해 또 변형될게 뻔하죠. 부친께서 해두신 해결책이라면 굴러다니는 아무 너트를 저 자리에 괴어두니 딱 맞아서 소음을 유발하지 않더랍니다. 이번에 작업하고 다시 저대로 해 뒀겠죠?

플러그 배선이 참...

이틀이 지난 뒤,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이죠.

 

작업이 다 되었다고 차를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차를 찾고 지불하고 옵니다. 그러고 본넷을 열어봤는데..

다 마음에 듭니다만, 플러그배선이 가지런한 자태는 어디로 가고 꽈배기처럼 베베 꼬여있습니다. 타는데 지장은 전혀 없지만, 그저 보기에 좀 그런거죠.. 언제 뭐 다시 정리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부친의 작품이었던 타이밍커버 간섭방지용 볼트가 사라졌다. 오히려 볼트와 너트를 양쪽으로 체결해서 더 견고해짐.

부친의 작품은 그렇게 5년간 소음방지를 해주고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볼트와 너트를 양쪽으로 체결을 해뒀습니다! 더 견고해졌습니다. 10mm 볼트를 꽂은 다음 맞은편에는 너트로 조여서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아마 그 너트를 왜 괴어뒀는지 이해를 하셨는가봅니다.

부동액이 대우차용 빨간 신형 부동액으로 바뀌었다.

부동액이 대우차용 빨간 부동액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에 넣어둔거는 초록색 현대 고급형 부동액이었죠. 참고로 이제 현기차 부동액도 빨간 부동액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형 고급형 둘 다요. 얼마전에 비룡에서 보충목적으로 2리터짜리 하나 사러 갔는데 이제 녹색은 안나온다고 그러시더랍니다. 그래서 뭐 현기차꺼 부동액을 썼을지 대우차 부동액을 썼을지는 모르죠. 

아직 대우차는 구형차용 부동액이랑 국민차/경차용 부동액은 초록색이라고 합니다만, 언제 바뀔지는 모르죠. 일단 당장은 그렇습니다.

 

색깔이 다른 냉각수를 섞으면 어찌 되느냐면, 걍 망합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ㅈ됩니다. 성분이 달라서 둘을 섞어버리면 냉각수가 젤리처럼 변해버린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색이 다르면 둘을 섞으면 안 됩니다.

헤드는 갈았다. 뭐 재생 헤드겠지만, 설령 재생이어도 문제가 없는 양품 헤드일터이니..

아, 헤드는 갈았습니다.

 

물론 리빌드된 재생 헤드겠지만, 설령 재생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게 고쳐둔 양품 헤드일터이니 찝찝함은 조금 내려놔도 되겠죠. 물론 신품 헤드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기존에 달려있던 헤드보단 낫겠죠. 그렇게 출고품 헤드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5만km를 달리고 임무를 교대합니다. 

 

헤드를 교체한지라 헤드가 번쩍번쩍 광이 납니다.

플러그배선은 직접 다시 정리함. 이렇게 해 주면 얼마나 깔끔한데..

플러그배선은 직접 다시 정리했습니다. 

 

보세요. 얼마나 깔끔하고 좋습니까. 베베 꼬인 상태로 타도 기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보기엔 좀 그렇잖아요. 이왕 저렇게 깔끔하게 해두면 보기도 좋구요. 실제로 차 출고할때도 저런식으로 플러그가 달려나왔습니다.

 

여담이나 좀 하겠습니다. 레조엔진이라 통용하는 D-TEC SOHC 엔진의 저 로커암 커버. 일명 잠바카바는 공급중단이라고 합니다. 가스켓은 나오는데, 저 플라스틱 커버는 안 나온다나요.. 

 

레간자 시절만 해도 FBM방식의 시리우스 SOHC LPG 엔진이랑 경쟁(?) 하던 시기인지라 당시 80마력대였던 저 엔진을 생각해보면 D-TEC SOHC LPG 엔진은 등록증 제원상 100마력, 엔진 실마력 98마력 엔진이니 신통한 출력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엔진을 후속 모델 매그너스에 다시 쓴건 참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잘못된 조합이라 여겨집니다. 레간자보다 더 무겁고 차도 큰데 같은 엔진으로 차를 굴리니 130만 넘겨도 차가 빌빌거리죠..

 

엔진수리를 한지라 당장은 헤드걱정은 안하고 살아도 되겠지만, 언젠가는 또 저러겠죠. 진지하게 토스카에 들어간 XK엔진 LPG 스왑이 마려워집니다.

93331252. 구품번인지 검색해도 안 나온다?

헤드에 품번이 보입니다.

 

93331252. 구품번인지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 과연 저 헤드는 레조에 달려있던 헤드였을까요? 아니면 같은 '레' 자로 시작하는 레간자에 달려있던 헤드였을까요. 아님 적은 확률로 매그너스 LPG에 달려있던 헤드였을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작업비는 작업이 마치고 명세서 상으로는 61만 몇천원이 찍혀있었는데, 50만원만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5년 만키로만에 헤드작업을 또 했고, 5만km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하찮은 차 엔진 작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에는 엔진수리와 소모품 교환으로 근 70만원을 쓰고 2019년에는 도색으로 차에 50만원을 쓰고, 2021년에는 또 엔진수리로 50만원을 썼습니다. 누가 보면 단단히 미쳤다고 하겠네요. 근데 함정은 돈 들어갈곳이 더 된다는거죠. 5년간 차에 쓴 돈 200 찍게 생겼습니다. 아 그리고 시동영상이 있는데 밑에 첨부해놓겠습니다. 근데 스텝모터(ISC모터)가 청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통하지가 않은지 냉간시동때 쎄루를 길게 쳐야 걸리네요. 신품 9만원인데;; 다시 청소할 생각을 해 봐야죠.

익숙한 레조엔진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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