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를 할 시기가 또 왔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긴 살았습니다만, 슬슬 비스토의 엔진오일을 바꿀때가 되었음을 감지했습니다.
https://youcar5841carmaster.tistory.com/373 2020. 10. 25. 비스토, 엔진오일 교체. 뒷 이야기.
시기상으로만 보자면 1년하고 딱 1개월이 흘렀고, 주행거리만 놓고 보자면 11만 9천에 갈았으니 5천에 임박하기도 했습니다. 교환 주기가 되었으니 교체해야지요. 그런고로 지난 11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부친께서 시간 여유가 있으셨던 터라 그날 교체에 임했습니다.
엔진오일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지요.
엔진오일과 오일휠터, 에어크리너. 오일은 전에 사놓았던 오일입니다. 에어크리너랑 오일휠터는 없어서 늘 항상 가는 비룡에 가서 구입했습니다.
여러분, 이 비스토라는 구닥다리 경차가 얼마나 돈을 벌어주는 차냐면요.. 엔진오일 3리터 먹는 차량입니다만, 왼쪽에 있는 저 킥스 G 5W-30 오일이 4리터에 8천원정도 하는 오일입니다. 그럼 3리터에 6천원이라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순정 오일휠터랑 에어크리너를 합해서 7500원이면 구입합니다. 직접 교체할수만 있다면 엔진오일을 바꾸는데 15,000원도 안 드는 셈입니다. 얼마나 저렴하고 좋습니까.
오일휠터는 최근에 만들어진 부품이고, 에어크리너는 좀 묵은 부품이네요. 2013년 제조품이었습니다. 뭐 비스토라는 차 자체가 오래됐으니.. 지금도 생산을 하긴 하는가봅니다. 슬슬 물류에서 공급이 끊겨 대리점 재고나 구해다 써야하는 실정인 부품도 몇몇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1년 넘은 구닥다리 자동차의 부품 대부분들을 공급해주니 이런면에선 현기차라서 좋긴 합니다. 게다가 저렴한 부품값이니 부담도 딱히 안 갑니다.
자료사진. 아마 작년에도 이 사진을 써먹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작년 글에 몇년은 우려먹게 생겼으니 그러려니 해달라고 했었네요 제가. 올해도 이 사진을 자료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지금 부친께서 다니시는 곳에는 리프트가 없는지라 저렇게 에어쟈키로 앞 멤바를 띄워 오일을 갈곤 합니다. 작업할때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오일을 받을 목적으로 만들어서 잘 써먹던 통이 금이 가서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버리려고 내놓은 다른 통을 가져와서 오일을 받습니다. 색깔 보니 1년간 고생한 흔적이 바로 보이네요. 21년 넘은 구닥다리 경차 엔진에서 1년간 5천km 가까이 굴린 조선간장입니다.
123,960km.
편의상 12만 4천이라 생각하고, 12만 9천 되기 전에 갈면 되겠습니다. 4~5천km 사이에 오일을 꼭 바꾸곤 하니까요. 이만큼 안 타는 차는 그냥 1년에 한번 갈아주곤 합니다. 1년에 5천정도 타는 차량입니다만, 모친께서 차를 쓰시는 빈도가 몇주 전부터 줄어들은지라 아마 주행거리 상승량이 소폭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넷을 열어 워셔액도 좀 채우고 하는김에 냉각수 보조탱크도 봤는데 올해 1월에 MAX까지 채워뒀던 냉각수가 반절이 줄어 있네요. 가스켓 기밀불량으로 물이 찔찔 새고있습니다. 찜빠가 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냥 물 흐르는 라인부분의 기밀 불량인지라.. 지난번에 라세티 써모스탯 바꿀때 썼던 녹색 부동액이 소량 남았으니 물이랑 1:1로 희석해서 채워놔야겠네요. 그래도 매그너스 헤드 나갔을때처럼 콸콸 타는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요.. 쩝...
21년 넘은 차. 내년이면 차령 22년이 된 차가 되겠군요. 근래에 오른쪽 뒤 하체에서 불쾌한 찌걱거리는 잡소리가 올라옵니다. 쇼바가 맛이 간거같진 않은게 어디 부싱이 다 됐나봅니다. 트레일링 암 부싱에서 나는 소리같기도 하고.. 뭐 이젠 다 그러려니 합니다. 20년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바꾸지 않은 부품이니 맛이 가도 할 말이 없지요. 날이 좀 추울때 위주로 소리가 나는지라 단순히 추워서 부싱에서 소리가 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날이 푹할때도 소리가 난다면 어디 부싱 나간거 확인사살이겠죠.
김장도 하고 하니 11월 말이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이제 12월이고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튼 연례행사라 봐도 될, 비스토의 엔진오일 교체도 잘 했습니다. 오일 갈았다고 엔진소리가 좀 정숙한거 같기도 하고 매끄러운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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