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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여행 스토리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11) : 까르푸를 가보다! 면세품 구매,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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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가오슝 여행 이야기도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12화가 마지막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낮의 아이허 강(愛河)입니다. Love River.

 

그냥 강입니다. 시내 한가운데 흐르는 마치 한강공원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야경은 참 끝내주던 곳이었습니다만, 낮의 아이허 강은 평범한 강이더군요.

Carrefour 家樂福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그 까르푸 맞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했었으나 여러모로 한국과는 분위기가 맞지 않았었고, 결국 2006년 9월 27일자로 한국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까르푸 매장을 이랜드 그룹의 홈에버가 인수했지만 폭망하고, 홈플러스가 그 지분을 차지합니다. 필자가 거주중인 대전을 예로 들자면 홈플러스 문화점, 탄방점, 유성점이 그러합니다. 자세한 까르푸 이야기를 여기에 썰을 다 풀어버리자면 TMI가 될것이 뻔하니 밑에 나무위키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여튼 까르푸는 아직 대만에서는 사업을 진행중이더군요.

 

필자 또한 까르푸를 한국에서 몇번 다닌지라.. 궁금하기도 하고 하니까 가봅시다.

참고로 한자로 가락복. 家樂福 이라 쓰여 있는데 중국어를 쓰는 대만인들이 '까르푸' 하고 발음하기 힘드니 소리가 비슷한 한자 가락복(家樂福)으로 칭하는 모양입니다.

평범한 대형 마트입니다. 캐리어도 팔고 전기 스쿠터(오토바이)도 팔고 있더군요.

 

딱히 특산품을 사진 않았습니다. 까르푸에서 선물로 줄 것과 집에서 두고두고 먹을 대만 음식들 등 이것 저것 사도록 합시다.

台灣名産 Taiwan Specialties 대만 명산물

 

친절하게 '대만 명산물' 하고 한곳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번 보도록 합시다.

台灣必買 Taiwan Must Buy 대만에서꼭사야할것

 

대만에서 꼭 사야할것에 대해 한글로 적어뒀습니다. 왼쪽부터 1번으로 매겨서 필자가 산 물건을 말씀드리자면...

1번 3시 15분 밀크티 티백, 3번 우육면, 6번 곤약젤리, 8번 펑리수 입니다.

 

치약도 사긴 샀습니다. 다만 흑인(黑人) 치약은 연마성분이 강하다는 평이 있어서 다른 치약을 샀습니다. 콜게이트(COLGATE)라는 치약입니다. 그리고 대만 바디로션 향기가 좋더군요. 젊은 여성들이 꼭 이 향수와 로션을 쓰는지 오며가며 자주 맡은 향기인지라 로션도 한통 샀습니다. 이 치약이 후에 상당한 골칫거리가 됩니다만, 아래에서 TMI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건 꼭 풀어야할 썰이니 아래에서 풀도록 하지요. 짜잘한 대만 과자도 사고 장을 봤습니다.

장을 다 보고 나오니 밥먹을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까르푸 매장 내 회전초밥집이 있더랍니다. 점심은 여기서 먹읍시다. 상호는 Sushi Express. 스시 익스프레스 입니다.

갔더니 직원분께 번역기로 어찌 먹으면 되냐 여쭤보니까 혹시 영어가 가능하시냐고 합니다. 뭐 대충 일상 회화정도 하는지라 가능하다고 하니 영어로 쉽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메뉴는 이러합니다. 그릇수로 가격을 매긴다고 합니다. 가격은 균일가였습니다.

 

대마끼를 먹을건지 미소장국을 먹을건지 물어보더군요. 대마끼는 3개가 나온다고 합니다. 고로 대마끼를 하나 해서 셋이 나눠먹었고, 미소장국 또한 셋이 나눠 먹었습니다.

대만달러로 30달러, NT$ 30씩 그릇 가격입니다.

균일가입니다. 한화로 대략 한그릇에 900원쯤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없이 먹었습니다.

맛이 좋더군요. 이것저것 다 먹었습니다.

다 먹고 밖에서 본 올 뉴 카렌스.

 

현재는 단종되었지요. MPV 차량이 이젠 국내에 얼마 없습니다. 웨건 시장이 거의 망해가지요.. 여러모로 비운의 차량입니다. 듣기로는 셀토스가 카렌스 뼈대를 공유하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미려도역에 왔습니다. 105 NT$에 왔습니다.

 

이제 미려도역 앞 거리도 이젠 마지막입니다. 숱하게 갔던 미려도역 입니다만... 마지막이란 사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짐 보관소 입니다.

 

그 큰 28인치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여행하긴 참 귀찮죠. 호텔에 맡겨야하나 고민했습니다만 MRT역에 짐 보관소가 존재할듯 하여 왔더니 역시나 존재하더군요. 운이 좋게도 28인치 캐리어가 들어가는 보관함도 있길래 편하게 캐리어 맡기고 마지막날 일정을 보냈습니다.

 

단말기가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그리 비싸지도 않구요. 돈을 지불하고 캐리어를 찾습니다.

MRT를 타고 옵니다.

 

마지막으로 탄 MRT입니다. 첫날 기대하며 온 곳입니다만, 이젠 아쉬움만 남습니다. 벌써 공항에 다 도착했습니다. 사람 하나 없는게 신기했습니다.

아직 체크인까진 시간이 남았길래 공항 밖에서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가오슝 국제공항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자로 가오슝 국제공항 이라고 쓰여있더군요.

필자가 탈 항공편은 왼쪽 위에서 4번째에 있는 인천행 티웨이항공 TW672편 입니다.

 

이상하게도 지연이 잦다고 합니다. 필자 또한 30분정도 지연먹었습니다. 체크인을 할때 로션은 기내 반입이 금지되니까 캐리어에 얼른 넣었습니다. CHINA AIRLINES. 중화항공에서 티웨이항공 수화물 탁송 업무를 대신 해주고 있더군요. 옆에 티웨이항공 지상직승무원분 한명과 함께 말입니다. 화물을 맡기고 이제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만 하면 면세구역에 갈 수 있습니다.

 

역대급 사건이 뻥 터집니다.

엄연히 출국심사장은 사진을 찍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가는데 지키고 있는 공안분께서 '스탑' 그러십니다.

무슨 일이지 싶어서 일단 멈췄습니다만, 까르푸에서 사서 들고 다닌 비닐봉지를 가리키며 '라이타? 라이타 인?' 라고 하시더군요.

아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부친 또한 비흡연자 이십니다. 그리고 까르푸에서 라이터라는 물건을 사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필자가 "노 라이타. 위 노 스모킹." 하고 대답을 하니 그러면 봉지를 꺼내 봐도 되겠냐며 '오픈' 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꺼내도 나올게 없죠. 과자랑 짜잘한 펑리수 등등..

 

그랬더니 공안분이 이걸 들더니 말씀하십니다. "디스 원."

바로 치약입니다. 그 콜게이트 치약 말입니다.

버리거나 화물로 맡기랍니다. "쓰로우 어 웨이 오어 익스프레스" 라고 대답하십니다.

 

모친은 버리라고 하십니다. 그거 몇푼이나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새거를 버리는건 저나 부친이나 용납 불가. 공짜로 얻은것도 아니고 돈주고 산건데 말입니다. 그러면 일단 필자가 여권과 항공권 그리고 치약을 챙겨서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화물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지라 나머지 두사람 몫으로 운송이 가능합니다.

 

일단 지상직 승무원분께 말씀을 드려보니... 박스를 사서 보내면 된답니다. 박스는 옆에 특송업체가 있으니 그곳에서 구매하라고 합니다. 고로 무작정 특송업체로 가서 "익스프레스 박스, 원" 이라고 하니 상품의 크기를 보더니 우체국 2호 상자쯤 되는 박스를 주더군요. 얼마냐 물어보니까 대만달러로 온리 현금으로만 70 NT$ 라고 합니다. 보조밧데리나 그런걸 넣어둔 작은 가방을 뒤져보니 겨우 15 NT$ 나오더군요...

 

다행히 출국심사장과 멀지 않아서 부친이 갖고계신 와이파이도시락의 와이파이가 연결이 되어있길래 부친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여권과 항공권 그리고 대만달러 100 챙겨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친과 박스를 사서 화물을 맡기기로 했고, 부친께 일단 맨 뒤에 줄 서있으시라 한 다음 앞쪽에서 한국어를 쓰는 관광객분을 찾았습니다만 앞에서 세번째분이 부산 사투리를 쓰고 계시더군요.

사정이 이러이러함을 밝히고 금방하는데 앞에 서도 되겠느냐 말씀을 드리니 흔쾌히 앞에 서라고 자리를 피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치약은 수화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누군진 모르겠지만, 자리를 피해주신 부산 사투리 쓰시던 젊은 여성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Have a nice trip!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여행 마지막에 제대로 함정에 걸렸습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던 '함정에 걸렸어요' 짤이 생각나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필자의 고모네 내외 또한 수화물 없이 기내용 캐리어 두개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입니다만.. 지인들 주려고 흑인 치약을 잔뜩 샀다가 검색대에서 걸려서 화물도 돈내고 맡겨야하고 시간도 촉박해서 결국은 다 버리셨다는 이야기가 그제서야 생각나더랍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냥 잊고 있었던, 까먹었던 모두의 실수지요. 그냥 버리지 화물까지 맡기느냐며 모친이 한마디 하셨습니다만, 부친과 저는 그래도 새건데... 그리고 박스값 주고 화물 맡겼으니 된거라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겼습니다.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지요.

 

여튼 TMI지만 역대급 사건이 있었습니다.

면세구역 입니다.

 

짜잘한 잔짐이 많아 카트를 사용했습니다. 참 편하더군요. 면세점 구경이나 합시다.

일종의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공차(버블티)를 형상화한 열쇠고리와 망고빙수를 형상화한 열쇠고리도 있습니다. 버블티를 형상화한 열쇠고리는 안에 타피오카 펄처럼 생긴게 굴러다닙니다. 퀄리티가 있더군요. 냉장고에 붙여둘 기념이 될만한 작은 굿즈들도 사고 이것저것 샀습니다.

대만달러가 조금 남았더군요.

마침 음료를 파는곳에서 필자의 부모님은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드셨고, 필자는 밀크티에 펄을 넣어먹고 대만달러를 탕진했습니다.

 

끝. 이제 대만달러는 잔돈으로 한 30달러인가 남았습니다. 사실상 다 쓴 셈이죠. 여행 총 경비가 셋이서 먹고싶은거 먹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3인 150만원, 1인 50만원 수준에 2박3일 여행을 해결했습니다. 패키지는 못해도 85만원은 했었습니다. 인당 30만원 정도씩, 셋이 합하자면 100만원 가까이 세이브 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더군요. 이제 대만을 떠날 시간이 1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는 언제쯤 들어오려나요.

 

지연이 되면 인천공항에서 계획이 차질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빨리 항공기가 도착했으면 하며 밀크티를 먹으며 3일을 정리합니다. 이제 비행기 오는 걸 기다리며, 대만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정리할 일만 남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죠.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11화, 여기서 끝맺습니다. 다음글은 비행기에 탄 이야기부터 시작하겠군요. 12화가 가오슝 2박3일 여행기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12화 마지막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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