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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여행 스토리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6) : 공차를 먹다! 가오슝철도기념관, 그리고 보얼예술특구로! 우육면과 트램을 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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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가오슝 여행기입니다. 시작합니다.

 

택시를 잡아 탑니다. 택시를 타니 이번에는 기사님이 나름 영어도 조금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일단 번역기로 가오슝철도기념관이 있는 시쯔완역으로 가달라고 합니다. 기사님께서 번역기로 한국인이느냐 물어보십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번역기로 몇박 몇일로 왔느냐고 합니다. 이 얼 산 쓰 정도는 알고 있었던지라 '얼 산'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택시투어를 하겠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아 택시투어는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본인도 한국에 두번 와보셨다고 합니다. 기사님의 아내분께서 한국 드라마 광팬이라 아내분은 열번 넘게 한국에 와봤다고 하시구요. 대화의 맥이 끊기면 안되곤 하니... 기사님도 한국에 오실 계획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물론이라고 하십니다. 마침 여름휴가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산이 많은 도시 부산에 갈까 싶다고 하십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니 금방 왔습니다. 요금을 지불했더니 기사님께서 사이드를 채우고 비상등을 켜고 내리신 뒤에 어디로 가면 되는지 직접 알려주셨습니다. 행복하시고 항상 안전운전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필자의 명함을 드리고 왔습니다. 기사님의 성함은 모르지만 차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온지라 택시 사진을 딱히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제 기억속에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한쪽 유치선에 기관차나 객차, 화차 몇량이 유치되어 있습니다.

 

의왕에 있는 철도박물관처럼 나름 관리보존이 잘 되어있을줄 알았습니다만, 그렇지 않더군요.. 나름 철덕이지만 대만철덕은 아니니 가볍게 보고 구경합시다.

증기기관차 입니다.

 

과거엔 한국도 증기기관차를 사용했었죠. 70년대 디젤전기기관차(GT26CW)의 도입과 함께 차츰 사라진 기관차고 의왕 철도박물관에 가면 한국형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답니다.

객차 두 량이 있습니다.

 

도색이 떨어져 나가고 떨어져 나간 부분은 딱히 보수를 하지 않아서 녹이 났습니다. 전반적인 관리상태는 좋지 못합니다.

국내에도 대만 객차가 운행되던 시기가 존재합니다. 일명 탕엥 객차 라고 합니다만, 대만 당영사 라는 곳에서 만든 객차라고 합니다. 탕엥 객차는 국내 통일호 격하 객차로도 운행되고 비둘기호 격하 객차로도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철도에 근무하시던 조부친 또한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여튼 구경 잘 했습니다. 관리보존이 잘 되어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이제 길을 건너 보얼예술특구로 향합니다. 보얼예술특구에 가면 꼭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연장 들고있는 거인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고, 벽화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경하다가 꽤 신기하면서도 갖고싶은 물건이 보이더군요.

 

뭔가 했더니 아마 가오슝 전철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둔건가봅니다. 신기한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모터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누군진 몰라도 금손이네 ㄷㄷ' 생각하고 구경을 계속 합니다. 구경을 다 하고 나왔는데 웬 선로가 있습니다.

아니 이건 ㄷㄷㄷㄷㄷ 아까 본 미니어처 열차와 동일합니다!

 

실존하는걸 만들어둔건가 봅니다. 아까 가오슝철도기념관이 있던 시쯔완역에도 이게 있던데... 보얼예술특구를 도는 순환객차인가보다 싶어서 탑니다. 이지카드(혹은 아이패스)를 단말기에 찍어 요금을 내야 합니다. 가만히 타고 가는데 이게 좀 수상합니다.

뭐지 싶어서 보니 트램입니다. 공교롭게도 시쯔완역이 기점지인 역이었던 것이고 보얼예술특구 옆을 지나가는 것이었네요.

 

한바퀴 돌고 내렸습니다. 예상보다 트램이 상당히 느리더군요. 필자가 거주중인 머전대전광역시 또한 도시철도 2호선 계획이 트램이고 트램 설치가 안되는 구간은 지하화 한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트램에 반대합니다. 이또한 교통질서가 잘 잡힌 국가나 가능한 얘기지 꼬리물기에 신호위반 속도위반이 빈번하고 2종 오토면허 따서 차끌고 나온 김여사들이 많아서 숱하게 사고가 나리라 생각됩니다. 굳이 만들거면 지하화 하라고 하고 싶군요.

 

결정적으로 대전은 1호선이면 충분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관광할 곳이 많은것도 아닌 노잼시티 대전인데 말입니다.

트램을 타보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본 법타렉스그랜드 스타렉스.

깡통. 그 어떤 옵션도 들어가지 않은듯 합니다. 안개등도 없고 휠도 철제 휠이고 도어 캐치도 무도장품인걸 보면 말입니다.

봉고르기니 무얼실을라고 봉고3 일반캡입니다.

 

포터2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봉고3입니다. 일반캡 차량이고 휠커버는 국내 내수용 차량과 동일하더군요. 진청색이긴 합니다만, 색감이 조금 다르더군요. 안개등이 없습니다. 타이어는 금호 portran. 포트란이 끼워져 있더군요.

법타렉스와 봉쓰리를 구경하며 걸어오니 보이는 식당입니다. 향원우육면.

점심식사는 우육면입니다. 줄이 꽤 길더군요. 한국인이 80% 이상이었습니다.

메뉴판 입니다.

 

대략의 한자는 알지만 모르는게 절반인지라... 노트9의 S펜을 활용하여 번역기에 그리다시피 끄적이니 대충 번역이 됩니다. 노말한 우육면 세그릇을 주문합니다. 선불이더군요.

한 15분쯤 기다리니 나오더군요.

 

근데 반찬을 아무것도 안줍니다. 하다못해 물조차 말입니다. 먹으면서 한국은 그래도 서비스가 좋은편이구나 싶더군요. 어쨌든 단무지 하나가 됐던 김치 하나가 됐던 기본 반찬을 주고 더 달라면 그냥 더 주니까 말입니다.

 

위에 오이지가 하나 보이시죠? 먹다보니 질려서 반찬거리로 하나 시켰습니다.

한자로 小黃瓜, 이게 오이지 라는 뜻이더군요. 오이에 황자가 들어가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옆에 豆千 이라고 쓰인건 콩자반 이었구요. 海帶絲는 다시마 라고 해석되는걸 보면 다시마 튀각정도 되려나 봅니다.

 

맛은 그렇게 느끼하지도 않고 깔끔한게 먹을만 하더군요. 고기에서 잡내도 안났구요.

공중전화.

 

상당히 20세기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주화만 넣을수 있더군요. 일본의 공중전화와 생긴게 비슷합니다.

아반떼AD 택시.

 

추억의 아반떼AD입니다. 나름 옵션도 있는 차량인지 휠도 17인치 광폭휠이 들어가 있었고 도어캐치도 크롬이더군요. 신기한건 라이트는 할로겐.

가성비 옵션으로 꼽히던 밸류플러스 트림이련지.. 여튼 반가웠습니다. 타보고 싶었지만 안에 손님이 타고 있더군요. 엘란트라 라고 쓰인걸 보니 정식 수출모델 인가 봅니다. 아반떼MD만 보다가 AD 보니까 신선하고 반갑더군요. 삼각떼도 볼수 있으려나요.

한가지 의문이 드는건 저차량에는 순정네비가 들어가있을까 오디오가 들어가있을까 궁금합니다. 순정네비는 내수용에만 들어갈까요.

 

여튼 대만에서도 무탈하게 달려주길 바랍니다.

Gong cha 貢茶

 

공차입니다.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그 공차 맞습니다. 버블티와 밀크티의 본고장.

공차가 가오슝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공차의 지분이 한국에 있습니다. 미국 사모펀드계 기업에 다시 매각했다는 소리도 들은적이 있습니다만.. 일단 팩트만 놓고 보자면 몇년 전 한국이 공차를 인수했고 엄연히 한국 기업이 되었더군요.

 

본고장인곳에 왔으니 공차는 먹어봐야죠. 필자는 공차 덕후입니다.

공차 전속모델 이승기.

 

1박2일에서 허당의 이미지에 유일한 브레인으로 꼽히던 인물이죠. 길치로 유명하던~~

국내 공차의 전속모델이 이승기인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대만 공차의 전속모델도 이승기더군요. 한자로 '李昇基' 라고 적혀있네요. 그 위에 써있는 말은 공차 전속모델 정도의 의미가 될 듯 싶네요.

 

여담이지만 나영석PD+이명한PD 체재에 은지원, 강호동, 이승기, 김종민, 이수근 分께서 나오던 시절의 1박 2일이 최고 재밌었다고 봅니다. 나PD는 게스트를 영입하기 보다는 스태프 vs 연기자 로 나뉘어 족구로 잠자리 복불복을 하기도 하고 그랬죠. 개인적인 소관이지만 지금은 tvN으로 옮겨간 저 두 PD를 놓치고 KBS 예능이 차츰 재미를 잃어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요즘 그때 방송 보면 참 재밌더군요. 뭐 그러합니다.

매장 전경.

 

전형적인 국내 공차 매장과 다를게 없습니다. 직원분이 맨 앞치마 또한 동일하구요. 상당히 친절하시더군요. 한국인 느낌이 났는지, 번역기를 잠깐 요구하시길래 왜그러시나 싶었는데 한국 공차와 비교해서 먹어보라고 하시더군요. 능통하진 않으시지만 영어도 하셔서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네요.

타로 밀크티 J+펄 / 당도 70%, 얼음 50%

 

요즘 추세가 빨대를 종이 빨대를 주는듯 합니다. 국내 스벅(스타벅스)도 종이 빨대를 주곤 하지요.

먹어본 결과 맛은 비슷합니다. 다만 현지 공차가 조금 더 진한듯 싶었고 펄도 쫀득거림이 국내 공차에 들어간 펄과는 쬐끔 다르더군요. 펄이야 뭐 각 매장 직원들이 직접 조리하는 것으로 압니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국내 가격의 절반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동일한 메뉴 동일한 조건으로 주문 시 5,600원 정도. 하는거로 압니다만.. 현지 금액은 가물가물 하지만 한화로 바꿔 계산하면 2,500원~3,000원 정도의 값을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현지에서 원없이 먹고 가도록 합시다. 

 

자 이제 공차를 다 먹고 치진해수욕장으로 들어가도록 합시다!

 

 

가오슝 2박3일 여행기 6화, 여기서 끝맺습니다. 다음글은 치진해수욕장으로 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겠군요. 7화 8화 계속 업로드될 예정이니 틈틈히 카마스터닷컴에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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