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너스 정비를 좀 봤습니다.
최근 3개월.. 아니 올해 들어서 매그너스 신경좀 많이 썼죠. 깡통차 옵션 높인다고 오디오도 바꾸고 다시방도 바꾸고 도색도 하고.. 뭐 어지간한건 다 했습니다. 자 이제 엔진쪽 수리할 차례입니다.
딱히 오일이 샌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고.. 소모성 부품에 대해 작업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동액(냉각수)에 수분이 많아서 교체했고 브레이크오일 또한 수분이 많아서 교체를 했구요. 점화플러그는 교체 안한지 4년째고 차가 시동이 맥아리 없이 걸려서.. 일단 점화플러그 갈고 스로틀부터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부친 아는분께서 하시는 카센터. 어디라고 딱히 밝히진 않겠습니다.
아 참고로 여러분들께서 브레이크오일이라 부르시지만, 정식 명칭은 브레이크액 입니다. 액상이라고도 하지요. 흔히 끓는점에 따라 규격을 나눠뒀습니다. DOT규격으로 DOT3, DOT4, DOT5.1 정도가 두루두루 쓰입니다. 도색도 마쳤겠다 깨끗해진 차를 가지고 카센터로 향합니다.
본격 대우차에 모비스 부동액! 대우와 현기의 콜라보!!
가다가 비룡에 들러서 부동액 한통 사갑니다. 매그너스는 7.5리터, 넉넉하게 8리터라 보면 되겠네요. 부동액은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서 넣으니 4리터 한통이면 됩니다. 가뜩이나 열많고 헤드가스켓 결함있는 D-TEC 엔진 적용차량인지라 고급형 부동액으로 샀습니다. 품번은 07100-00420이구요. 필자는 420으로 끝나는 고급형 부동액 4리터짜리 한통 달라 했더니 친절히 찾아주셨습니다.
모비스 부동액도 두가지로 나뉘더군요. 일반형 4계절용 부동액과 고급형 최고급 부동액.
가격차이는 힌 5천원 정도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고급형 부동액이 18,700원입니다.
아 그리고 대우차에 모비스 부동액 넣어도 상관 없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관 없습니다.
현기차에 쌍용차 부동액 넣어도 되고 대우차에 르삼차 부동액 넣어도 됩니다. 이차 또한 3년전에 헤드가스켓 작업했을때 모비스 부동액 넣었구요.
다만 유의할점이 신형 대우차. 토스카, 윈스톰, 젠트라를 비롯한 쉐보레 차량들은 빨간색 부동액이 들어갑니다. 빨간색 부동액과 녹색 부동액이 섞이면 젤리처럼 변해버린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지요. 뭐 필자랑은 관련 없는 얘기입니다. 대우시절 개발되었지만 지엠이 인수하고 나서 출시하거나 혹은 구매한 차량인지라 녹색 부동액 들어가는 차종입니다. 그래서 모비스 부동액 샀습니다. 모비스가 부품값이 저렴한건지 지엠 부품값이 비싼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성능이거나 호환되는 부품이라면 10원 한장 이상 저렴한 현기차 부품을 사용하는게 현명한 소비자겠죠.
점화플러그. 4기통인지라 4개입니다.
품번은 배선이 93740236, 플러그는 94535752 입니다. 배선은 LPG전용이고 43,230원입니다. 플러그는 SOHC 가솔린과 LPG 공용이구요. 개당 3,410원 입니다. 7만 7천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역시 비스토 플러그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SOHC 엔진이라 점화계통은 최고 저렴했습니다. 대우의 마지막 투혼이자 대우의 마지막 명예의 기술인 XK엔진. 직렬 6기통 엔진은 플러그 작업하는데 10만원 넘게 깨진다고 합니다. 비품으로 해도 말이죠. 뭐 정품과 가격차이는 딱히 없다곤 합니다. XK엔진은 토스카랑 매그너스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요. 내구도 또한 좋구요. DOHC 엔진 플러그세트도 8만원대 후반인가 그랬습니다. 힘없다고 엄청 까댄 엔진입니다만, 이럴때는 또 기분이 좋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필자에게 L6 매그너스 탈래 L6 토스카 탈래 하면 매그너스 탑니다. 미쳤다고 구형을 타냐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보령밋션 올라간차 타긴 싫네요. 겪어보고 싶지도 않구요. 동태눈깔 데루등초기형 토스카 LPG는 4단 아이신 밋션이라곤 합니다만, 외관은 토스카가 매그너스보다 젊어보여도 센터페시아가 못생겨서 매그너스 탈래요. 매그너스는 잔고장 없기로 유명한 ZF밋션이니 속편하게 탈 수 있는 차가 낫지요. 뭐 이건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자 이제 리프트에 차를 띄웁니다. 4주식 리프트에 말입니다. 4주식 리프트가 안정감 있긴 하지요. 근데 리프트에 올리는 맛은 X리프트가 최고 같습니다ㅋ
자 이제 매그너스가 허경영도 아닌데 공중부양을 합니다.
차를 어느정도 식혀야 냉각라인 탈거가 가능하므로 바퀴 4개 모두 뺍니다. 브레이크액을 바꿀꺼니까요.
열이 어느정도 식었다 싶으면 13mm 스패너로 볼트를 풀어주면 됩니다. 순환식이라면 모르겠지만 순수히 밑으로 빼고 위로 집어넣을거라 시간이 걸립니다. 매그너스 부동액 토출구가 참 작거든요. 무슨 오줌싸는것도 아니고 시냇물 흐르듯 졸졸졸 나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됩니다.
색깔은 그렇게 탁하진 않고 부동액 색깔(녹색) 입니다만, 수분이 많아서인지 색이 좀 연하고 먼지나 이물질도 조금 있었습니다. 계속 빼냅니다.
그 사이 플러그를 바꾸기로 합니다. 원채 열 많은 엔진이라 쩔어붙었을걸 대비하여 WD를 뿌려두고 시작합니다. 이상하게도 매그너스 플러그는 20mm라고 합니다. 공구 없어서 DIY 못했습니다. 부친 회사 공구통에는 있습니다만, 집에 있는 부친 공구통에도 복스알부터 시작해서 없는게 없다시피 하지만 20mm 복스알은 없네요. 19mm 21mm는 있는데 말입니다.
배선을 뽑는데 플러그에 뭐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금 쩔어붙었는지 전극이 플러그에 붙어있습니다. 펜치로 뽑아버리고 20mm 복스알로 풀어냅니다.
그래도 심하게 쩔어붙진 않고 막 쩔어붙으려 한 시점이었는지 순순히 빠집니다.
교체 시기는 적절했었던것 같습니다. 햇수론 4년 됐습니다. 주행거리는 교체하고 7천밖에 안뛰었지만..
사진이 누락이 됐습니다. 브레이크액 빼고 교체하는 사진이 없네요. 순정 브레이크 오일(DOT3)로 2리터 가져갔습니다. 끓는점이 높은 DOT4를 쓰지 왜 DOT3를 썼느냐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DOT4로 달라고 하는걸 잊고 그냥 브레이크오일 주세요 해서인지 이번에는 DOT3 오일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끓는점 10도 20도 차이이고 베이퍼록 현상 생길정도로 차 맨날 굴리지도 않습니다. 부동액이 다 빠질때까지 에어빼기까지 마쳐둡니다.
다 빠져나왔으면 고크를 잠그고, 일단 원액을 다 붓습니다. 그리고 그 통에 물을 똑같이 받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부어주면 되지요. 자연히 희석될겁니다. 색깔은 아까 뽑아낸 부동액보다는 조금 진한 녹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수분도 적절히 있고 새 부동액이니 그럴겁니다. 사진으론 색이 표현이 안됐습니다...
ODO 47,430km.
5월부터 미루던 정비를 드디어 끝마쳤습니다. 브레이크도 칼같이 들고 냉각수도 원활히 잘 돕니다.
근 2년만에 매그너스로 고속도로에 탔습니다.
정비하고 바로 고속도로에 탔습니다. 대전분들이라면 익히 아시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동부권에서 남부권을 거쳐 서부권으로 연결해주는 고속도로고 짧은 구간에 대비하면 터널이 꽤 많은 고속도로입니다.
차는 잘 나갑니다. 소음도 없구요.
SOHC LPG라 100km/h에 2800RPM 입니다. DOHC는 110에 2500이던데.. SOHC LPG라 그런것 같네요. 100마력짜리 엔진에 뭘 바랩니까.
라세티가 100에 3천RPM 조금 모자릅니다만, 어찌된게 매그너스나 라세티나 똑같은것 같네요. 1500cc 106마력짜리 엔진과 2000cc 100마력짜리 엔진이 100km/h RPM이 같네요. 뭔 경우인지...
여튼 정비도 마쳤고 이젠 장거리도 맘놓고 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중형차라고 고속도로 타면 편하긴 하네요. 다만 브레이크액 갈다가 본건데 브레이크 라이닝이 1/3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로 내년 5월 엔진오일 바꿀때 같이 바꾸기로 합시다.
P.S. 주인장이 뒤지게 바빴던지라 보름전에 고친걸 이제야 업로드 하네요. 여러모로 글 올리는 오늘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12. 26. 라세티, 체크엔진 점등(캠센서 신호없음) (0) | 2019.12.28 |
---|---|
2019. 12. 25. 라세티, 10만 7천km 타다! (0) | 2019.12.28 |
2019. 10. 28. ~ 10. 30. 매그너스, 드디어 부분 도색하다! (2) | 2019.11.04 |
2019. 10. 20. 비스토, 엔진오일 교환하다! 그리고 세차하다. (0) | 2019.10.23 |
2019. 10. 19. 비스토, 11만 4천km 타다! (0) | 2019.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