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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18. 9. 14. 밀린 차 이야기, 오랜만의 비스토 고속주행. 비스토 10만 9천km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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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많이 시원해졌지만 필자가 몸을 담고 있는 대전은 낮에는 덥답니다. 


비스토에 타면 에어컨 2단은 필수였는데 이젠 1단만 틀어도 시원하구요.

다만 비스토가 에어컨이 좀 약하더랍니다. 한낮에 2단 틀면 좀 약했답니다. 고로 부친께서 8월 5일 비스토에 에어컨 가스를 보충해 오셨답니다.


비스토의 에어컨 가스 정량은 550g. 회수는 380g이 되었다고 합니다.

10년전에 보충한게 전부니까, 새 가스를 주입합니다. 혹시 몰라 형광물질도 살짝 넣었다고 하십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랜만에 비스토로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다만 기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위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비스토 5단 수동은 100km에 5단 RPM 4천 가까이 가리킵니다. 비스토의 고속도로 평균 속력입니다. 언덕을 만나면 90으로 떨어지기도 하지요.


오늘 비스토로 고속도로 타다가 좀 화가 났습니다.


대전톨게이트 진입 후 부산방향으로 대전터널까지 계속 언덕인지라 비스토는 나름 에어컨을 잠시 끄고 4단으로 70km 조금 더 올렸습니다. 그 이상 나가지도 않았지요.

그때 갑자기 눈이 부십니다. 

그렇습니다. 뒷차가 쌍라이트를 날렸습니다. 뒷차는 벨로스터.


나름 달린다고 낸 속력인데 여기가 아우토반도 아닌데 괜히 쌍라이트 켜면서 지랄하더랍니다.


쌍라이트면 다행이게, 이젠 크락션까지 날립니다. 

상당히 빡칩니다. 언덕 끝을 다 오르고 바로 5단 변속후 대전터널에 진입을 했습니다. 제 앞에서 알짱거립니다. 일단 폰으로 영상 찍을 준비는 해둡니다.


그러고 알짱거리는 순간 바로 녹화버튼을 눌렀습니다. 보복운전 당했습니다. 느리게 갔다고 지금 저한테 복수의 의미로 지랄하는겁니다. 상당히 빡치고 입에선 쌍욕이 절로 나옵니다.

(영상 안올립니다. 보면 혈압터집니다.)

내리막에서 에어컨 켜고 풀악셀치니 115까지 나옵니다. 그 이상은 킥다운. 비스토는 고속도로에서 무조건 풀악셀입니다.


신차땐 160도 나갔다던데 19년을 바라보는 연로하신 분에겐 120 나가는것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젠 비스토로 120 이상 안밟습니다. 잘 나가지도 않지만.


아까 쌍라이트 날리면서 지랄한 벨로스터, 기억하십니까?

서대전 가는 방향으로 분기도로를 진입하니 그놈이 보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에어컨 끄고 풀악셀 쳐서 120 조금 못되게 만듭니다. 그러고 비스토로 참교육을 실현합니다. 신고도 때렸구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죠? 먼저 지랄했으니 저도 지랄 할겁니다. 뒤에서 일단 제네시스 크락션 연타하고 쌍라이트를 껐다 켰다 반복합니다. 그러고 옆차로로 타서 칼치기 한번 해주고 유유히 전 제 갈길 갔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 스타 유정호 님께서 남기신 명언이 있습니다.

역지사지(逆之思之) 원래 입장 바꿔 생각하란 뜻이지요.

 

하지만 이분께선 역지사지를 이렇게 고치셨습니다.

역 : 역으로

지 : 지랄을 해야

사 : 사람은

지 : 지가 뭘 잘못했는지를 안다.

이렇게 고치셨답니다. 틀린 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왕복 160km(국도주행 포함) 가량을 달리니 대전톨게이트를 나오고 얼마 안있어 주유경고등이 탁 들어옵니다. 그렇습니다. 5리터 남은겁니다.

젖은 고속도로 위를 달렸더니 와류현상이 일어나 뒷모습이 가관이네요.

 

너무 더러워서, 가는길에 셀프세차장에서 물 한번 뿌려주고 갔습니다.

명절 전에 날잡고 세차할 요량입니다.

다음날. 비스토는 10만 9천km를 맞이했습니다.

 

10만km를 2016년 9월 4일에 맞이했는데. 2년이라는 기간동안 만키로 가까이 차를 주행하네요. 계속 잘 달려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는 일단 잘 나가고 봐야한다는 어느 벨로스터의 차주의 교훈을 얻고 글을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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