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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19. 7. 1. 비스토, 폴딩키 작업하다! (feat. 모닝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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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새 차를 장만했습니다. 아 물론 19년 전에 말입니다.

비스토 어디 가고 모닝이냐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폴딩키를 작업했습니다.

 

차키를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 키가 허벅지를 찌르기도 하고, 여러모로 급 뽐뿌가 와서 네이버에도 검색을 해보고 구글링도 나름 해봤습니다만 비스토에 폴딩키를 한 사례는 딱 한 건 있더군요. 사제 경보기를 장착하여 폴딩키로 작업한 사례.

 

오래된 차량이라 그런지.. DIY한 사례도 없었습니다. 이대로 접어야하나 싶었는데 구형 모닝(SA), 즉 2004년 비스토 후속으로 출시하여 처음엔 경차혜택을 받지 못했던 구형 모닝 리모컨키를 14년식 모닝 폴딩키로 작업한 글을 봤습니다.

 

구형 모닝(SA) 리모컨키는 생긴건 비스토 키랑 비슷하고 2012년 이전 A2엔진(133마력)이 올라가지 않은 포터2에도 적용이 된 리모컨이라 합니다.

공교롭게도 필자는 구형 모닝(SA) 리모컨키가 하나 있었구요.

 

비스토 키를 갖다 대보니, 길이도 똑같고 두께도 똑같고 전체적인 모양새는 똑같더군요. 그걸 보고 그래 큰맘먹고 해보자 하고 구매했습니다.

그 다음날, WPC에 들어가 부품 판매점을 조회를 해봅니다.

 

이게 무슨 개꿀입니까. 제가 부품을 늘 구매하는 비룡실업에 부품이 다 구비가 되어있더군요. 사실 리모컨 안살리고 스페아키 녹여서 하려했는데

나사구멍이 없어서 구멍을 뚫어야 할 듯 하여, 그냥 비스토의 신품 리모컨을 질렀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리모컨도 살려보죠 뭐.

95430 1Y500. 트랜스미터 어셈블리(앗세이) - 키리스 엔트리, 16,000원

 

14년식 모닝에 적용된 폴딩키입니다. 이때부터 기아차의 폴딩키가 스마트키와 비슷한 형상으로 바뀌었고 기존에 버튼고무의 찢어짐으로 말이 많던 폴딩키가 사라지고 플라스틱 버튼으로 개선된 폴딩키라 할 수 있겠군요.

 

트렁크 열림이나 경음기가 빵빵거리는 버튼은 없고, 단순히 도어 언락과 락만 됩니다. 이모빌도 없는듯 합니다.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리모컨 앗세이가 16,000원입니다. 이렇게 저렴하니까, 현기가 욕먹는 일이 있더라도 부품 가격과 수급에서 타사를 완전 제압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현기차를 타는 사람의 장점이라면 부품이 저렴하고 호환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비룡실업에서 비스토의 리모컨 키를 갖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7년 전 비스토의 리모컨을 공짜로 구한적이 있어서 기존 리모컨 수신거리가 짧아지고 있어서 신품에 키를 깍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비스토 리모컨이 이모빌라이저는 개뿔 모닝 키처럼 도어 락 언락만 되는데 3만 3천원입니다. 이번에 장만한 부품들중 제일 비쌉니다.

 

81996 06900. 키 - 블랭킹 리모트, 33,000원

81996 1Y700. 키 - 인서트, 1,430원

81996 A7000. 핀, 440원

살다살다 차 키까지 끓이고 있습니다.

 

저렇게 생긴 폴딩키와 LF쏘나타 그랜져HG 등등 당대 적용된 폴딩키를 분해하려면 폴딩키 뒤편 엠블럼을 칼로 포뜨듯 들어올리면 떨어진다 합니다. 그리고 나사가 있습니다. 그 나사를 풀고, 뜨거운 물에 대략 20분정도 팔팔 끓여야 분해가 된다고 합니다. 고로 건전지는 분해후 끓는 물에 던지면 됩니다.

비스토의 리모컨에서 키 부분만 빼면 리모컨은 쓸 필요가 없다시피 합니다. 리모컨 보드는 빼두면 됩니다.

 

필자 같은 경우도 집에 있는 칼갈이로 빡빡 갈았는데 진전이 없어서 다음날 주변에서 절단기를 빌리니 저렇게 쉽게 잘립니다.

그리고 철물점에서 야스리(줄)을 하나 사서 갈아대니 날카롭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필자가 주로 거래하는 비룡실업. 이제 알았는데 건물 자체가 부품 창고더군요.

 

가공한 키를 폴딩키에 넣으면 키의 나사구멍과 폴딩키 고정부위가 딱 만납니다. 그 부위에 핀을 심어주면 끝이 납니다.

 

저 핀 넣는게 꽤 어려웠습니다. 힘으로 하면 안들어가집니다.

여러번 검색 끝에 바이스플라이어로 꾹 눌러주면 들어간다길래 계속 눌러대니 어느순간 쑥 하고 들어가집니다.

자 이제 완성입니다. 키를 한번 펴보도록 합니다.

'탁'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키가 펴집니다. 성공입니다.

뒷면에 아까 탈거해둔 엠블럼을 다시 붙여주면 작업은 끝이 납니다.

 

마치 뒷모습만 보면 스마트키를 보는듯 합니다.

순정 리모컨과의 비교입니다.

 

당연히 폴딩키가 부피도 더 크고 무겁기도 더 무겁습니다만, 그래도 바지주머니에 넣을때 키가 살을 쿡쿡 찌르거나 혹은 휴대폰 액정 보호필름을 찢어먹진 않을텝니다. 사실 시각적인 효과가 제일 크지요.

차에 가서 비스토의 고질병이죠. 전부터 조수석 뒷문에서 검은 토끼코크가 흘러나오더군요.

 

도어트림에 비닐로 된 씰을 붙여준 접착제입니다만, 세월을 못이기고 흘러나옵니다.

 

스티커/타르크리너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캬브레타 크리너나 스로틀바디세정제를 뿌리셔도 무방합니다.

뿌리는 즉시 저렇게 녹기 시작합니다. 원없이 뿌려봅니다.

극혐......

 

토끼코크가 녹아 흘러내린걸 휴지로 닦아낸겁니다. 아마 네다섯번 뿌리고 닦고 했던것 같습니다.

열심히 닦은 결과 깨끗이 지워졌습니다.

마무리로 워셔액 조금 묻혀서 쓱 훔쳐주니 깨끗합니다.

오랜만에 비스토 안개등을 점등해봅니다.

 

주변에서 비스토 안개등 교체하기 쉽다고 하지만 필자는 손이 두꺼운지라 어렵습니다. 고로 그냥 안켜고 다닙니다. 라이트가 3WAY 라이트라 그런지 순정 전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밝기를 보입니다.

 

고속도로에서나 눈, 비가 올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등화 장치이지요. 요즘 나오는 차들은 거지같은 DRL이 의무 장착인지라 DRL와 안개등이 같은 역할을 하게끔 만든다곤 합니다만, 멀티펑션 스위치에 안개등에 대한 버튼이 없으니 참으로 텅 빈것 같기만 합니다.

 

리모컨도 어떻게 해서 살렸습니다. 버튼을 꾹 눌러야 됩니다. 제치가 아닌지라 안될때가 있기도 하지만 뭐 열리고 잠깁니다.

키박스에서의 시동도 한번에 걸립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모빌 따위는 개나 줘버린지라 그저 열쇠집에서 키나 복제하면 됩니다. 키도 잘 깍여서 쑥 들어가고 거슬리는곳 없습니다.

좋습니다.

 

요즘 비스토가 20년을 앞두고 점점 젊어지고 있습니다.

알미늄 페달에 폴딩키에... 그렇게 전례 없던 DIY 하나 했구요. 앞으로도 더욱 애지중지 아끼며 타야지요. 30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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