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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터의 자동차 공간

2018. 6. 14. 매그너스, 오랜만의 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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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매그너스를 보니 차 상태가 가관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차 한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고, 가뜩이나 밖에다 세워둬서 동서남북으로 새똥 테러를 당했습니다. 송화가루가 묻었을때 비도 맞아 떼가 많기도 했구요. 날도 좋으니 여유있게 자양동에서 돈한푼 안들이고 세차를 하기로 합니다.


후에 세차하면서 알고보니, 루프에 송진도 두방 맞았더군요. 제가 혐오하는 송진입니다.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끈적 끈적 하니까요. 알콜로 문질러 줬답니다.


자양동에서 세차를 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코스입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하기... 그 이유는 호스가 그리 넉넉치는 않아서, 앞쪽 세차할땐 뒤로 밀고 뒤쪽 할땐 앞으로 밀고 합니다. 비스토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스토 라세티야 뭐 수동이니까 자동으로 중립에 있으니 밀때 사이드나 풀고 밀면 되지만 매그너스는 오토인 관계로 P에서 시동을 끄고 쉬프트 락 버튼으로 기어를 N으로 이동을 해뒀습니다.


늘 느끼는거지만, 오토 차량을 미는건 더 무거운것 같기도 합니다. 수동보다 힘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 아니면 매그너스가 무거워서 그런걸까요? 

대문 앞에 차를 세우고, 먼저 물을 시원하게 뿌립니다.

거품질을 합니다. 암웨이 카워시와 퐁퐁을 2대 1 비율로 섞었습니다. 퐁퐁이 차에 좋지는 않다고 하는데, 거품을 내기 위해선 조금 섞을수밖에 없습니다. 좋은거 하나 사면 되지 않겠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전 돈없는 거지니까요~ 아껴 살아야 합니다.

휠타이어를 대충 닦아줍니다.

자연 건조중. 그럭저럭 광은 나지만, 매그너스는 도장면이 과히 좋은차는 아닙니다.


본넷과 양 휀더 그리고 백도어와 운전석 조수석 앞뒤도어는 상태가 좋습니다만, 왼쪽 C필러 부분과 왼쪽 뒷도어 약간이 도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광이 안납니다. 이 부분은. 하다못해 정말 길거리 떳다방 도색이라도 맡기고 싶습니다. 물론 FM대로 하려면 도장부에 말씀드려서 입고를 시키는거지만, 돈이 없습니다. 


뒷범퍼는 도장이 엄지발톱만큼 떨어져 나가서 붓페인트로 터치하니 잘 안보여서 신경끄고 타지만 어떤 사람이 긁은곳도 있어서 여기도 붓페인트로 칠해뒀습니다. 앞범퍼도 살짝 까였구요.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스텝은 5년전 아파트 연석에 심하게 긁어서 여긴 우둘두둘 해서 천방사포로 조금 밀고 붓페인트로 칠하고 타고 있답니다.


결론은 매그너스는 부분도색이 필요한 차량이라는 겁니다.

대충 거품질해도 분진이 사라지지 않으니 지난번에 장만해둔 다이소표 PB-1을 꺼내 뿌리니 저렇게 분진이 녹물이 되어 녹아나오네요.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매그너스는 휠세척하기 귀찮은 차량이라는 걸 말입니다. 9스포크 14인치 알루미늄 휠 말입니다. 휠세척에는 스포크가 적은 비스토나 라세티 같은 휠이 닦기 편합니다.

그리고 부친 회사에서 콤프와 연결해서 고압으로 쏜 PB-1 이 제일 깨끗하고 광나고 모든 분진이 사라졌습니다. 뭐 저도 칫솔로 구석구석 문지르면 되지만, 귀찮았습니다. 짜피 또 생길거니까요. 보기 흉한것만 없애면 되지요. 


다음에 브레이크 라이닝 바꾼다면, 라세티와 비스토에 이용중인 분진이 생기지 않는 홍성 브레이크를 활용해야 겠습니다.

(부친 말씀에 인용하면 라세티는 분진이 안나오는 대신 디스크를 조금 갉아 먹었답니다. 걍 분진 생기는걸 참고 타야할지, 아니면 분진이 안나오는걸 쓰고 디스크를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최근 대전에 비가 예보없이 종종 와서 일단 물왁스로 마감하긴 했는데 나중에 암웨이 실리콘 글레이즈(왁스) 발라줬습니다.

오랜만에 실내세차좀 했습니다. 깨끗한 걸레로 핸들과 콤비네이션 스위치, 계기판과 기어봉 오디오 공조기 시계를 닦고 대시보드도 닦았습니다. 그리고 유리에 손자국도 없애고, 도어 스커프 부분도 싹싹 닦았답니다.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들고 나와 마당에 있는 작은 두꺼비집을 열고 전기를 연결하고 온갖 먼지를 다 빨아들였습니다. 시트의 작은 먼지 등등 말이죠.


매그너스는 뒷시트 앞시트 모두 엉덩이와 닿는 부분은 새차와 같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처음 이차를 뽑으셨던 할머니께선 가운데 자리를 빼곤 방석을 두셨으니까요. 어쩌다보니 저도 겨울에 찬 시트에 앉긴 싫어서 방석을 놓고 타긴 하네요. 전 직물시트가 좋더라구요. 비스토 라세티 다 직물시트거든요. 시트에 뭐만 흘리지 않으면 직물시트가 더 안락합니다.


조만간 방석도 갖다 치우렵니다. 여름이니까요.

세차 완료. 차가 많이 깨끗합니다. 엔진 열도 식힐 겸, 본넷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엔진 커버도 닦았습니다. 확실히 매그너스는 초기형 3분할 그릴에 클래식 라이트보단 이글과 03년식 이후 LPG에 적용된 블랙베젤 라이트가 어울립니다.

총 주행거리는 45,448 km...


올해 정기검사도 맡아야 하고, 엔진오일도 바꿔야 하지만 오일 바꾼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올해 차를 별로 굴리질 않았습니다.

작년엔 이차로 원주도 한번 왕복하고(편도 168km) 무주에 계곡도 갔었지만 올해는 딱히 장거리를 굴리지 못했네요. 제주도 갈때 청주공항까지 끌고가면 좋았으려만 트렁크에 가스통 땜시 캐리어 4대를 못실어서... 캐리어가 좀 많이 크거든요.


아파트 주차 자리도 문제가 제기되어 한동안 자양동에 세워두기도 했구요. 솔직히 매그너스에겐 좀 미안합니다. 관리를 잘 못해주는것 같아서...


일단 1년은 됐고 지난번에 오일휠타도 못갈았으니 이번엔 주행거리 신경쓰지 말고 교환할까 싶기도 하네요. 그보다 오일은 라세티가 급합니다. 주행거리는 5천km나 탔고 햇수로도 1년이 다 되어 가거든요. 부품몰에서 한번에 라세티꺼와 주문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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